단순 숙박 넘어 웰니스 체류 주목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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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휴식·힐링 가치 선호
11월 개장 반얀트리 기대감

반얀트리 부산 해운대의 객실 내 풀 이미지. 루펜티스 제공 반얀트리 부산 해운대의 객실 내 풀 이미지. 루펜티스 제공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364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관광객 숫자도 중요하지만 부산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관광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광업계 조사에 따르면 체류 기간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대비 개선 폭이 미미했고, 외국인 관광객 지출액의 절반 이상이 소비에 집중돼 있다. 무엇을 즐기게 할지, 얼마나 머물게 할지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웰니스 관광 인프라 확충’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쇼핑과 맛집 탐방 중심의 소비 구조가 스파·명상·힐링 체험 등 체류 시간 자체가 목적이 되는 웰니스 관광으로 전환될 때, 관광객 지출과 체류 기간이 함께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글로벌웰니스연구소(GWI)의 조사에 따르면, 웰니스 관광객의 평균 소비 지출액은 국제 관광객의 경우 일반 관광객보다 35%, 국내 관광객은 177%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웰니스 관광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1조 3000억 달러(한화 약 1700조 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내년까지 연평균 17%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웰니스 관광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산층의 가처분소득 증가와 예방적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 확대가 수요를 이끌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국내 직장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6.4%가 휴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휴식과 힐링을 꼽았다. 뷰티·K팝 중심의 한국 관광 이미지가 웰니스·미식·자연경관으로 다변화되는 흐름이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반얀트리는 1994년 태국 푸켓에서 세계 최초의 프라이빗 풀 빌라 리조트를 선보인 후, 단순한 숙박을 넘어 ‘자연과 공존하는 전인적 회복’을 브랜드 철학으로 확립했다. 반얀트리 부산 해운대에서도 이 철학이 그대로 구현된다. 반얀트리 스파는 본사에서 직접 교육을 이수한 전문가들이 스파 프로그램·요가·명상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본사 기준과 동일한 품질이 보장된다. 여기에 객실 내 마련된 운동 기구로 몸을 깨우고, 엄선된 유기농 어메니티와 웰니스 리추얼로 마음을 채울 수 있는 ‘웰빙 생추어리 풀 스위트’ 객실은 반얀트리만의 특화된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루펜티스(주) 이금주 상무는 “지금까지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롯데월드 어드벤처 방문객과 아웃렛 쇼핑 수요 중심이었다면, 반얀트리 개장 이후에는 1박 이상의 체류를 전제로 스파·웰니스·미식 경험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국내외 고자산가 수요가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반얀트리 부산 해운대 개장이 부산이 ‘쇼핑과 해변’의 도시에서 ‘웰니스와 미식’의 도시로 포지셔닝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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