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21개월 만에 최대 폭↑
4월 전년 대비 2.6% 상승
부산 3개월 연속 2%대 ↑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2.6% 상승했지만 중동전쟁으로 인해 석유류 물가는 급등했다. 석유류 물가는 전체 소비자물가를 0.84% 포인트 끌어올렸는데, 만약 석유류 물가가 오르지 않았다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에 그쳤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가데이터처가 6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6% 올랐다. 이는 2024년 7월(2.6%)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하지만 2%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어 상승률이 그다지 높은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석유류 물가는 21.9% 뛰며 전체 물가를 0.84% 포인트 끌어올렸다. 석유류 상승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7월(35.2%)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석유류 중에서 휘발유 21.1%, 경유 30.8%, 등유는 18.7% 상승했다.
유류할증료가 인상되면서 국제항공료 상승률이 15.9%에 달했다. 국내항공료는 0.8% 올랐는데 5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해외단체여행비(11.5%)도 크게 올랐다.
아울러 자동차수리비(4.8%), 엔진오일교체료(11.6%)도 많이 올랐다. 드라이할 때 기름제품을 쓰는 세탁료는 8.9% 올랐다.
국가데이터처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이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일부 완화했다. 전쟁이 얼마나 빨리 종식되느냐가 향후 소비자물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에 농축수산물 가격은 0.5% 하락했다. 날씨가 좋아 무(-43.0%) 당근(-42.0%) 양파(-32.0%) 배추(-27.3%) 등의 작황이 좋았다. 이에 채소류 물가는 12.6% 하락했다.
한편, 부산 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며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동남지방데이터청의 ‘4월 부산시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9.09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보다 2.3% 오른 수치다. 지난해 11월 2.5%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