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 취소’에 ‘정원오 주폭’ 겨냥… 공세 집중하는 국민의힘
국민의힘, 14일 민주당 의원들 고발
‘조작기소 국조특위’ 위원장 등 대상
‘연어 술파티’ 허위 고발 무고한 혐의
정원오 주취 폭행 관련 증언도 공개
“5·18 논쟁 언급 정 후보 허위 해명”
국민의힘 공소취소 특검법 저지 특위 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공소취소 특검에 앞장선 서영교, 양부남, 이건태, 김동아 의원을 형사 고발"한다고 밝히고 있다. 주 의원은 "민주당 위원들이 진실로 증언하거나 정당하게 불출석한 31명을 허위로 고발함으로써 무고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서영교 위원장과 여당 위원들을 무고 혐의로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폭행 피해자라는 인물의 녹취도 공개하며 정 후보가 당시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언쟁 없이 범행을 저질렀다며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소취소 특검법 저지 특위 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공소 취소 특검에 앞장선 서영교 의원, 이재명 변호인 출신 양부남·이건태·김동아 의원을 형사 고발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재명 검찰조차 ‘연어 술파티’를 박상용 검사 징계 사유에서 뺐다”며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당시) 연어 술파티가 없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영교 등 민주당 위원들은 진실로 증언하거나 정당하게 불출석한 31명을 허위로 고발함으로써 무고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대통령도 스스로 특검을 임명하고, 자신을 수사한 검사를 징계해 자신의 재판을 없애려고 한다”며 “이 대통령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를 ‘쿠크다스 제공’으로 징계한다고 한다”고 규탄했다.
앞서 대검찰청은 지난 12일 “수사 절차상 규정들을 위반한 비위 사실을 확인해 대검 감찰위원회 심의를 거쳤다”며 박 검사에 대한 징계를 청구했다. 징계 청구 사유에는 박 검사가 다른 사건 수사를 언급하며 부당하게 변호인을 통해 자백을 요구한 사실, 음식물 또는 접견 편의를 정당한 사유 없이 제공한 사실 등이 포함됐다.
신동욱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사가 수사 과정에서 자백하라고 해서 징계하겠다는 나라가 과연 정상적인 국가인지 묻고 싶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쿠크다스 과자 상자를 꺼내 든 그는 “대한민국 헌정사에 자백을 설득하고 일부 과자류를 제공했다고 해서 정직 2개월을 받은 검사가 있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과거 폭행 사건에 대한 비판도 지속했다. 정 후보 주취 폭행 피해자라는 인물의 육성 증언을 이날 공개한 주 의원은 “피해자는 5·18 관련 언쟁이 없었다고 한다”며 “사과도 못 받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 후보는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5·18과 관련한 언쟁 끝에 폭행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주 의원은 전날 김재섭 의원이 공개한 서울 양천구의회 속기록을 언급하며 “(양천구청장 비서였던) 정원오 후보가 카페에서 15만 원 상당 술을 마신 뒤 여종업원에게 외박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당하자 협박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며 “피해자가 이를 만류하자 폭행해 2주의 상해를 입혔다는 내용도 명확하게 기재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모 순경과 심 모 순경을 폭행한 상황 역시 구체적으로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양재호 양천구청장도 이러한 내용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당시 구청장이) ‘관내 유흥업소 사건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속기록과 오늘 공개한 피해자 육성 증언을 종합하면 5·18 관련 언쟁이 아니라 술집 여종업원에 대한 외박 요구가 사건의 동기로 보인다”며 “성매매 요구를 한 것인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했다.
주 의원은 “속기록과 음성으로 판단하면 당시 범행 동기는 5.18 관련 논쟁이 아니며 그야말로 전형적인 주취 폭행”이라며 “성매매와 직결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해 정 후보가 직접 해명해야 하고, 해명하지 않는다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주폭 후보도 안 되지만 거짓말까지 하면 즉각 퇴출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라고 주장했던 정 후보는 기자들 질문에 답변 한마디 못 하고 도망갔다”고 비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