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박완수 후보 계엄의 밤 거취 논란 공방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권향엽 “새벽 1시 도지사 주재회의 거짓 드러나”
박완수 “자료가 없다고 도청에 안 갔다는 궤변”
경남도 “도지사 도청 나왔으나 대책회의 안 해”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 제공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 제공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국회의원이 20일 경남지사 선거에 참전했다.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가 12·3 계엄의 밤 당시 비상회의를 주재하고 도민안전대책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도청에 없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주장한 것이다.

박 후보 측은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박 지사는 해당 시간 도청에 있었다. 이는 박 지사가 계엄과 관련해 별도의 정치적 행보를 하지 않았고, 별도의 회의자료나 지시문서가 생산되지 않았다는 의미일 뿐이다”고 반박했다.

경남도는 별도의 보도자료를 내고 “박 지사는 국회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가결 무렵 출근해서 도민 민생 안정과, 당부사항을 전달했다”며 “다만, 계엄 관련한 대책회의나 지시가 없었기 때문에 국회 질의에 ‘해당 없음’으로 답변했다”고 밝혔다.

각각의 주장이 미세한 차이가 있어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다.

권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계엄의 밤, 박완수 경남지사 도청에 없었다”라며 “경남도에 공식 문의한 결과 ‘안 오셨다’란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당시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경남도는 12월 4일 00시 11분경 경남도청 중앙기자단에게 ‘00시 30분에 행정부지사 주재 상황판단회의 개최 예정’이라고 문자를 보냈고 △00시 48분에는 ‘새벽 1시 도지사 주재 회의로 전환’이라고 다시 문자를 발송했다. △새벽 2시경에는 또다시 기자단 문자를 통해 ‘계엄에 대해 직접 언급 없으셨고 도민 동요 및 민생안정에 대해서만 지시하셨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실이 도에 확인한 바 “계엄 관련 회의 등 자료를 요청한 결과 ‘해당 없음’이란 답변을 받았고, 추가 확인을 위한 전화 통화에서 해당 없음으로 답변한 이유는 자료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며 또 “자료가 없는 이유는 당시 회의도 없었고, 도지사도 안 왔고, 지시사항도 없었기 때문으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긴급상황에서 도민을 최우선적으로 챙겨야 할 도지사가 도정을 내팽개치고 숨어있었는데, 대체 무슨 낯으로 다시 도지사에 출마하며 표를 달라는 것인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 대변인실은 “자료가 없다는 것이 곧 도지사가 없었다는 증거가 될 수는 없다. 그 차이조차 구분하지 못한 채 현직 도지사를 향해 ‘도청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도정을 내팽개쳤다. 숨어 있었다’고 공격하는 것은 국회의원실의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에게 저열한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한 박 후보 측은 “도지사의 동선을 확인하려면 최소한 공식 출입기록, 비서실 및 수행라인, 당시 상황관리 책임자, 관련 실·국장, 기자단 문자 발송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일부 통화 내용만으로 도지사 부재를 단정했다면, 이는 사실 확인이 아니라 정치적 짜깁기이며 도민을 속이는 행위다”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박 후보 측은 “선거가 급하다고 해서 ‘자료 부존재’를 ‘도지사 부재’로 둔갑시키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처럼 공표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권향엽 의원은 부실한 근거로 박완수 지사와 경남도정을 공격한 데 대해 즉각 해명하고, 경남도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경남도는 권 의원실 보도자료와 관련 “당시 박완수 도지사는 계엄 선포 이후 상황보고를 계속 받았고, 국회계엄 해제 결의안 가결 무렵 도청에 출근해서 도민 민생안정 관련 당부사항을 전달했다”며 “권 의원실 요구자료에는 계엄 관련 대책회의나 특별한 지시가 없었기 때문에 해당이 없는 것으로 해서 답변을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도의 해명은 ‘출근은 했고, 민생안정 당부는 했으나 대책회의를 하거나 별도의 구체적인 지시가 없었기에 “해당 없음” 자료를 국회에 제출했다’는 뜻이어서 추후 명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스마트폰 영상제

    당신을 위한 P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