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전재수 “무능한 시정 끝내야”-박형준 “이재명 폭주 막아야”
26일 <부산일보>·관훈클럽 공동 주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전재수 “기업 투자 몰리는 해양수도 부산 만들 것”
박형준 “보수 분열 극복·정권 견제가 부산 미래 좌우”
부산일보사와 관훈클럽이 주최한 부산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가 26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26일 <부산일보>와 관훈클럽이 공동 주최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각각 ‘지역 일꾼론’과 ‘이재명 정부 심판론’을 앞세워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전국적 관심이 쏠린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열린 이날 토론회는 관훈클럽이 지역에서 처음 개최한 토론회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이번 토론회는 후보들의 정책과 리더십, 정치 현안 대응 능력을 검증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는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렸으며, 전 후보와 박 후보가 차례로 참석해 언론인 패널들과 문답하는 순차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 후보가 한자리에서 직접 맞붙는 방식은 아니었지만, 부산의 미래 비전과 현 정부 평가, 보수 진영 분열 문제 등을 두고 날 선 신경전이 이어졌다.
전 후보는 토론회에서 자신의 핵심 공약인 ‘해양수도 부산’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기업이 투자하러 오는 도시로 부산을 바꾸겠다”며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할 가장 가능성 높은 도시가 부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해사전문법원 설치 등을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가 부산을 대한민국 해양수도로 키우려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 후보는 3선에 도전하는 박 후보를 겨냥해 “부산에는 말이 아니라 실력이 필요하다”며 “성과 없는 시정을 끝내고 부산 발전을 위한 일꾼을 선택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보수층 결집으로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대통령 선거나 총선과 달리 지방선거는 시민들이 훨씬 실용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 후보는 이번 선거를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부산을 제대로 이끌 글로벌 혁신 리더십을 선택하는 선거”라고 규정하며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민주당이 추진 중인 ‘조작기소 특검법’을 두고 “자기 죄를 지우기 위한 시도”라고 비판했고, 최근 논란이 된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와 관련해서도 “대통령이 기업을 마녀사냥하듯 공격하면 자유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 후보는 같은 논란에 대해 “공동체 이익을 훼손하고 극단적 갈등을 조장하는 방식의 마케팅은 엄중한 문제”라며 “그런 행위는 결국 기업 활동의 자유까지 제약받게 만들 수 있다”고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또 전 후보를 둘러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비리 범죄와 관련된 사안인데 허위사실 공표 문제 때문에 답변을 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 후보는 최근 전직 보좌진이 제기한 여론조사 조작·개입 의혹 등을 포함한 각종 공세에 대해 “개인의 SNS 글까지 끌어와 선거용 네거티브 소재로 활용하는 상황이 황당하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오는 27일 예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두고도 온도 차를 보였다. 전 후보는 “선거 국면에서 각 당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자원을 총동원하는 차원”이라며 평가를 유보했다. 반면 박 후보는 “보수 진영 분열이 현재 가장 큰 어려움”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보수 결집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전 후보가 “행정은 예측 가능성과 연속성이 중요하다”며 “박 후보 시정 역시 그 토대 위에서 평가하고 필요한 부분은 계승하겠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야당 소속 시장이라도 시민의 힘과 논리를 바탕으로 중앙정부를 설득하면 충분히 국비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