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업, 중국 상하이·난퉁서 산업 협력 모색…합작법인·투자 논의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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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사 31명 규모 산업교류단 파견
현지 기업 상담, 로봇·AI 기업 방문도

지난 12일 열린 ‘난퉁-부산 기업 경제무역 협력 교류회’. 한국무역협회 제공 지난 12일 열린 ‘난퉁-부산 기업 경제무역 협력 교류회’. 한국무역협회 제공

지난 12일 중국 난퉁시에서 열린 ‘난퉁-부산 기업 경제무역 협력 교류회’. 한국무역협회 제공 지난 12일 중국 난퉁시에서 열린 ‘난퉁-부산 기업 경제무역 협력 교류회’. 한국무역협회 제공

중국의 빠른 첨단산업 성장 속에 부산 기업인들이 한·중 산업 협력 확대에 나섰다. 특히 인공지능(AI)·로봇 분야 세계적 선도기업을 직접 둘러보며 지역 제조업 혁신과 스마트팩토리 전환 가능성을 모색했다.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와 부산기업협의회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상하이와 난퉁에 ‘산업교류단’을 파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첨단 AI·로봇 기업 시찰과 기업 매칭 상담을 진행하고 상호 투자·협력 기반 구축에 나섰다.

산업교류단에는 부산기업협의회 소속 24개사 29명과 무역협회 관계자 등 총 25개사 31명이 참가했다. 교류단은 단순 수출 상담을 넘어 현지 기업과의 합작법인(JV) 설립, 원·부자재 수입 다변화, 기술 교류 등 실질적인 협력 모델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교류단은 난퉁시가 주최한 ‘난퉁-부산 기업 경제무역 협력 교류회’에 참석해 현지 기업들과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사전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맞춤형 매칭이 이뤄졌으며, 이 과정에서 선박 부품 제조업체 파나시아는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고, 유압기기 제조업체 흥가하이드로릭스코리아는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도출했다.

상하이 일정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분야 세계적 선도기업인 ‘즈위안 로봇(애지봇)’과 ‘푸리에 인텔리전스’ 등을 방문했다. 참가 기업들은 생산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공정 자동화와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체험했고, 이를 지역 제조업 혁신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했다.

고령화와 인력난에 직면한 부산 제조업계에서 AI·로봇 기술 기반 제조 혁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시찰은 의미가 크다. 참가 기업들은 공정 무인화와 제조 데이터 기반 생산 혁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무역협회 권도겸 부산지역본부장은 “산업 전환기를 맞은 부산에 중국은 대체할 수 없는 핵심 파트너”라며 “양국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 변화 속에서 함께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태 부산기업협의회장도 “부산과 난퉁은 바다를 기반으로 제조업과 물류를 키워온 쌍둥이 도시”라며 “중국이 AI·로봇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단순 수출을 넘어 기술 교류와 상호 투자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교류단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 지방정부·기업들과의 후속 협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난퉁시 관계자들이 방한해 부산 기업들과 공장 부지와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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