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바랜 ‘사직 무라카미’ 김동현 데뷔포…롯데, LG에 져 3연패
롯데, 2회까지 6득점하며 맹타
7회 3타점 2루타 맞고 역전 허용
나균안, 6.1이닝 9피안타 7실점
김태형 감독 비디오 판독 항의로 퇴장
27일 LG전에서 롯데 김동현이 2회말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데뷔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명불허전 ‘엘롯라시코’였다. 롯데가 LG와 홈런포 3방을 주고 받으며 공방을 벌였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6-8로 패했다. 지난 23일 1군 무대에 첫 출전한 김동현이 홈런 포함 2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9위로 추락했다.
지난 24일 삼성전 완봉패 이후 침체에 빠져 있던 롯데 타선은 1회부터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1회말 선두타자 장두성이 유격수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고승민이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장두성을 불러들였다. 이후 나승엽의 2루타와 전준우의 희생 플라이로 고승민이 득점했다. 1회초 롯데 선발 나균안이 오스틴에게 2루타를 맞고 1실점했지만 곧장 역전에 성공했다.
불붙은 롯데 방망이는 2회까지 식지 않았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동현이 치리노스의 144km 직구를 통타해 사직 좌측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으로 데뷔 첫 홈런을 쳤다. 1군 선발 출장 4경기만의 홈런이었다. 이후 손성빈의 볼넷, 전민재의 좌익수 앞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3점 홈런을 쳤다. 롯데는 2회말 6-1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LG도 물러서지 않았다. 롯데는 선발 나균안이 3회와 4회 잇달아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나균안은 3회초 박해민에게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했고 이후 1사 3루에서 천성호의 희생타로 1실점했다. 이후 2사 1루에서 LG 박동원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3회에만 3실점했다.
4회말에는 이재원, 신민재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우익수 레이예스의 보살로 3루 주자 이재원을 아웃시키며 무사 1,3루가 될 뻔한 위기가 1사 1루로 바뀌었다. 하지만 홍창기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박해민의 희생 플라이로 실점하며 5점째를 내줬다.
6-5로 1점차 리드를 지켜가던 롯데는 7회초 무너졌다. 호시탐탐 역전 기회를 노리던 LG의 타선을 롯데 마운드가 버텨내지 못했다. LG 2번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롯데 벤치는 3번타자 오스틴을 고의 4구로 내보냈다.
1사 1,2루에서 나균안의 뒤를 이어 등판한 홍민기가 오지환을 삼진 잡으며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대타 문정빈에게 홍민기가 오른쪽 담장을 맞는 3루타를 맞고 2실점하며 6-7로 역전을 당했다. 후속타자 구본혁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 때 문정빈이 홈으로 들어오며 점수 차는 6-8로 벌어졌다.
롯데는 경기 후반 추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9회초 고승민이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으나 2루까지 진루하던 중 아웃됐다. 롯데 벤치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판독은 번복되지 않았다. 판독 직후 그라운드에 나와 항의하던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처음으로 비디오 판독 항의로 퇴장을 당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