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세대 크루즈 팬스타 '드림호', 일본~대만 항로 본격 투입
지난달 29일 일본서 입항 기념식
새로운 선명 ‘야이마마루 호’ 명명
드림호 벤치마킹해 크루즈 운영 계획
팬스타 드림호 모습. 부산일보 DB
지난달 29일 오키나와현 이시가키 섬에서 ‘야이마마루 호’의 첫 취항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팬스타그룹 제공
국내 1세대 크루즈 선박으로 지난해 일본 해운 기업에 인수된 팬스타그룹의 ‘드림호’가 일본과 대만을 잇는 항로에 본격 투입됐다.
팬스타그룹은 지난달 29일 오키나와현 이시가키 섬에서 드림호의 새로운 선명인 ‘야이마마루 호’의 첫 취항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고 1일 밝혔다.
드림호는 ‘승선 자체가 여행이 되는’ 크루즈 개념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선박으로, 2002년부터 부산~오사카 노선을 오가다 지난해 일본 해운기업 쇼센야이마에 매각 계약됐다. 야이마마루 호는 대만 기륭과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섬을 오가는 항로에 여객선으로 투입된다.
통상 일본에서 건조된 선박이 한국을 거쳐 중국·동남아 등으로 넘어가는데, 이번처럼 선박이 다시 일본으로 되돌아가 운항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팬스타그룹 관계자는 “일본에서 건조된 선박이 한국을 거쳐 다시 일본으로 역수출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며 “지난 20여 년간 팬스타그룹이 선박을 우수하게 관리하고 운영해 왔음을 보여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총톤수 2만 1688t에 객실 115개, 승객정원 545명인 드림호는 대한민국 크루즈산업을 개척한 1세대 선박이다. 팬스타그룹은 2001년 일본에서 건조 4년 차 카페리 ‘선플라워호’를 들여와 드림호로 탈바꿈시켰다. 2002년 4월 부산~오사카 항로에 취항, ‘승선 자체가 여행이 되는’ 크루즈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
단순한 객실 위주였던 기존 여객선과 달리, 팬스타그룹은 다양한 편의시설을 도입했다. 라운지, 카페, 면세점, 사우나, 공연장 겸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004년 12월에는 주말을 이용해 부산 앞바다에서 다양한 공연과 불꽃쇼 등을 즐기는 1박2일 코스의 원나잇크루즈를 시작했다. 매월 셋째 주말에 우리 영해를 넘어 대마도 인근 해상까지 다녀오는 ‘대한해협 원나잇크루즈’는 면세품 쇼핑이 가능해 인기를 모았다. 그동안 드림호를 이용한 부산~오사카 크루즈 승객은 160여 만 명, 원나잇크루즈는 20여 만 명에 달했다.
지난 4월에는 드림호의 뒤를 잇기 위해 부산 대선조선에서 새로 지은 럭셔리 크루즈 ‘미라클호’가 취항했다. 2만 2000t급의 미라클호는 지난해 4월 상업 운항에 들어가 부산∼오사카 세토내해크루즈, 부산원나잇크루즈, 비정기 테마크루즈 등을 운영하며 크루즈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야이마마루 호는 향후 팬스타그룹의 운영 방식과 유사하게, 기존 카페리 기능에 크루즈 편의시설과 서비스를 더해 운항할 예정이다. 팬스타그룹 관계자는 “드림호의 명성을 이어받은 야이마마루 호가 새로운 항로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