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연일 매도 폭탄 ‘환율 1500원대’ 고공행진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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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9.7원… 13거래일째 지속 중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 기록
정부 잇단 구두 개입 ‘효과 미미’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2.08포인트(1.84%) 내린 8,639.41에 장을 마치며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하락 마감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2.08포인트(1.84%) 내린 8,639.41에 장을 마치며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하락 마감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3주 가까이 1500원대에 머물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연일 매도 폭탄을 쏟아부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3.3원 오른 1529.7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13.6원 뛴 153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개장 직후 1530.8원까지 올랐다. 이후 1520.0원까지 밀렸지만 이후 상승폭을 다시 키웠다. 이날 야간 거래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장중 1540원을 넘기도 했다.

환율이 장중 1530원을 넘긴 것은 지난 3월 31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또 1530원을 넘겨 거래를 시작한 것도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9년 3월 10일(1554.0원) 이후 17년 3개월 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도로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지만,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를 이기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 주식 순매도 규모는 112조 3255억 원에 달한다. 이날도 외국인은 약 8조 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달 7일 이후 19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환율은 13거래일째 15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2009년 2∼3월(11거래일)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외환위기(19997년 12월 30일∼1998년 3월 13일) 이후 최장이다.

외환당국이 최근 잇따라 구두 개입에 나서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한 상태다. 구윤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외환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필요시 과도한 쏠림에 즉시 조치하겠다”고 말했지만 환율은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오름폭을 키웠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162.08포인트(1.84%) 하락한 8639.4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70포인트(2.31%) 상승한 1049.73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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