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외상 피해 청소년 이해를 위한 청소년이슈페이퍼 발행

윤준석 부산닷컴 기자 js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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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사장 윤효식)은 3월 2일 청소년상담 이슈페이퍼 2023년 제1호<학교폭력 외상 피해 청소년 ‘제 시간은 아직 그 때에 멈춰 있습니다’>를 발간했다. 이번 이슈페이퍼는 학교폭력 피해에 직면한 청소년의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살펴보고 대응방안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학교폭력을 규제하기 위하여 2004년「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과 동법 시행령이 제정된 이후 수차례 개정을 거쳐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피해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교육부,2022)

학교폭력이 더욱 위험한 이유는 일회성으로 끝나기보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학교폭력 피해 학생 중 다수는 심리적 외상과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기 때문이다(김준범,최서연,2020).

학교폭력 사건 이후에 발생하는 외상 후 피해 문제에 더욱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 중 26.8%가 자살·자해 충동을 경험했다고 보고되어(푸른나무재단,2022), 심리적 후유증이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의 CYS-Net 현황을 보면, 최근 3년간 상담실을 찾은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2년 학교 수업이 간헐적으로 이루어진 비대면 상황에서도 학교폭력 피해 상담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을 보았을 때, 앞으로 학교폭력 피해 심리지원에 대한 상담자와 청소년의 요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2022년 연구된「학교폭력 외상 피해 청소년 상담개입 매뉴얼」연구보고서를 중심으로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 및 상담자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했다.

주요결과, 피해 청소년이 주로 호소하는 문제는 불안·위축(71명, 82.6%), 강박·불안(30명,34.9%), 등교거부(30명,34.9%), 대인기피(27명, 31.4%)로 나타났으며, 상담자들이 생각하는 시급하게 해결해야 될 문제로는 우울·위축과 대인기피 문제, 외상 후 피해를 우선순위로 제시하였다.

피해 청소년의 경우, 불안·우울, 분노, 절망감, 무기력감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표출되는 것으로 나타나 장기적인 외상 후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변의 관심으로 적절한 시기에 심리·정서 상담서비스 개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2021년부터「청소년 학교폭력 대응지침서, 나는 학교폭력 방어자입니다」를 전국의 또래상담자 및 또래상담 지도교사 대상으로 보급하였으며, 이를 통해 학교 내 또래 중심의 학교폭력 방어 문화 조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에는 학교폭력 외상 피해 청소년 이해 및 개입을 다룬 「학교폭력 외상 피해 청소년 상담개입 매뉴얼」을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자를 대상으로 상담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폭력 외상피해 청소년 자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학교폭력 피해 자녀 이해」부모를 위한 집단 상담을 3월부터 진행하여 피해 청소년의 부모의 심리지원도 추진하여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 및 부모 대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윤효식 이사장은 “청소년들이 서로 학교폭력 방어자가 되어 학교폭력근절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피해 청소년의 아픔을 함께 하며, 나아가 청소년 스스로 지지적이고 협동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환경을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준석 부산닷컴 기자 js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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