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플스토리] 갑자기 쓰러진 반려견, 처치 늦으면 후유증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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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발작 대처법

여러 번 보이거나 3개월 내 재발 땐
검진으로 원인 찾아 치료 시작해야
주변 물건 치우고 안전 공간 확보
이불 덮고 안아주며 눈 지긋이 압박
음식 제한하고 체온 유지도 중요

반려동물에게 발작이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안전하게 옮긴 후 이불로 감싸 진정시켜 주는 것이 좋다. 발작 시간과 행동을 기록해 두면 동물병원 방문 시 진단에 도움이 된다. 반려동물에게 발작이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안전하게 옮긴 후 이불로 감싸 진정시켜 주는 것이 좋다. 발작 시간과 행동을 기록해 두면 동물병원 방문 시 진단에 도움이 된다.

반려견과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던 보호자 A 씨. 잘 놀던 반려견이 갑자기 몸을 떨더니 눈을 감고 비틀거리며 넘어졌다. 놀란 A 씨는 급하게 반려견을 살폈고, 반려견은 몇 초 뒤 언제 그랬냐는 듯 의식을 되찾았다. 반려견이 걱정된 보호자는 동물병원을 찾았고, ‘발작’ 진단을 받았다. 이렇듯 건강하던 반려견이 갑작스레 발작 증상을 보이면 보호자는 머릿속이 하얘져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당황스럽다.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는 발작, 원인과 증상을 미리 알아 두면 빠르게 대처가 가능하다.

■발작의 원인과 증상은?

뇌 기능 장애로 인해 나타나는 발작은 신경세포가 일시적으로 동시에 과도한 전기 활동을 해 발생한다. 과도한 전기 활동을 막고 있는 뇌의 능력을 낮추는 여러 가지 원인이 발작을 유발한다. 선천적인 질환, 대사성의 원인, 종양성, 감염성, 염증성, 외상성, 중독 등의 원인이 있다.

발작은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의 수축으로 몸을 가누지 못해 쓰러지거나 다리가 뻣뻣하게 굳고, 발을 구르는 페달링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 밖에도 원을 그리며 도는 서클링이나 마비 증상을 보이거나 의식을 잃고 거품을 물기도 한다. 배변·배뇨 실수를 동반하기도 한다. 대부분 발작 증상은 길어야 몇 분 동안 나타났다 사라지지만 심하면 몇 시간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발작 치료 방법은?

보호자들은 발작 증상이 짧게 나타났다 금세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반려견을 보면서 당장 동물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발작은 24시간 안에 여러 번 짧게 나타나거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20분 이상 오래 지속되는 경우 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가벼운 발작도 지속적일 경우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발작 활동 빈도와 기간이 증가하며 간질 상태가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발작의 원인에 따라 완치가 불가능한 경우도 종종 있다.

큰마음동물메디컬센터 장세은 부원장은 “괜찮은 정도의 발작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짧더라도 발작이 나타나면 빈도나 지속 정도를 보고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여러 번의 발작을 보이거나 발생 간격이 3개월 이내라면 원인을 찾고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발작이 더 큰 질병으로 발전하지 않기 위해서는 동물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동물병원에서는 발작의 원인을 찾기 위해 혈액검사, 방사선, 초음파 영상검사 등의 기본검사와 추가적으로 신경 영상 검사 MRI, CT가 필요할 수 있다. 검사 결과를 확인한 후 원인에 따른 치료를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담당 수의사의 판단에 따라 항경련제를 처방한다.

■갑자기 오는 발작, 어떻게 대처할까?

가정에서 반려견이 발작 증상을 보이면 많이 놀라기 마련이다. 당황하지 않고 빠른 조치를 하기 위해서는 대처 방법을 미리 알아 두는 것이 가장 좋다. 장세은 부원장과 발작 대처 방법에 대해 알아 봤다.

첫 번째, 주변 물건을 치우고 안전한 공간으로 옮겨 주기. 서클링, 페달링을 하는 경우 의지와 다르게 주변 물체에 부딪힐 수 있고 침대 위에서 발작하는 경우 떨어져 골절까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2차 부상을 막기 위해 주변의 위험한 물건들을 치우고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이때 무의식 상태라 주인을 알아보지 못하고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두 번째, 수건·이불로 덮어 안아 주고 눈 지긋이 눌러 주기. 발작 증상을 보이면 반려동물이 진정할 수 있도록 수건이나 담요로 덮어 안아 주는 것이 좋다. 또 감싸 안을 수 있는 상태가 된다면 눈을 감긴 상태에서 손이나 수건으로 눈을 지긋이 압박해 주자. 눈 뒤쪽을 지나는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안정에 도움이 된다.

세 번째, 음식 제한과 체온 유지. 발작이 일어나면 근육의 수축으로 에너지 소모가 많아 갑자기 밥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과식을 하는 경우 구토나 다른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먹을 것을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온이 급격히 올라가는 경우도 있어 아이스팩 등으로 체온을 낮춰 주는 것 또한 필요하다.

네 번째, 발작 시간과 행동을 기록 하고 응급상황 시 빠른 처치하기. 발작이 짧게 끝났다면 발작 시간과 행동 특징을 기록해 두면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진정을 시켰는데도 잘 되지 않는다면 순환장애로 인해 뇌 손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장 부원장은 “발작의 원인은 아주 다양하며 예고 없이 찾아오기에, 빠르고 정밀한 진단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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