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부산 출신’ 행정관들 총선 한발짝 다가서나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홍보수석실 이동석 사직에 분위기 술렁
부산 지역구 4곳 거론되며 출마설 무성

사진 왼쪽부터 정호윤, 이창진, 김유진, 김인규, 우승봉 행정관. 사진 왼쪽부터 정호윤, 이창진, 김유진, 김인규, 우승봉 행정관.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출마를 위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행정관은 대통령실 등에 근무하는 2급~5급까지의 공무원을 말한다. 정부 부처에서 파견 나온 에이스급 직원이나 대선 캠프 등에서 활동하다 대통령실에 채용된 정무직들을 모두 일컫는다. 1급인 '비서관'에 비해 직급은 낮지만, 젊고 활동적이라는 면에서 역대 총선 마다 여당의 대표적인 인재풀로 활용됐다.

뉴디어비서관실 이동석 행정관이 지난 2일 고향인 충북 출마를 위해 사직한 것을 신호탄으로 부산 출신 행정관들 가운데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의 핵심 기능을 맡고 있는 공직기강비서관실 정호윤 행정관은 부산 동아고 출신으로 사하지역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 행정관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제1부속실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현재는 4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인사검증 업무를 맡고 있다.

국민통합비서관실 이창진 행정관은 부산 동성고 출신으로 해운대 출마를 희망한다. 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해운대·기장갑 예비후보로 뛰었으나 공천을 받는데는 실패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 김태호 의원 등의 보좌관을 지냈다.

시민사회수석실 김유진 행정관은 부산진을 지역구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조 전 부산시의회 의장의 장남인 김 행정관은 학원사업을 하다가 대통령실에 입성했다. 2014년 지방선거 때 부산시의원(부산진3 지역구)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정무수석실 행정관도 조부의 지역구인 서·동구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YS 손자'라는 것 외에는 지역연고가 없다는게 단점이다.

현 정부 출범 초기 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현 대외협력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우승봉 한국벤처투자 상임감사도 부산 출마 여부가 주목된다. 동아고를 졸업한 우 감사는 인천시 대변인, 박근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 글로벌 투자회사 임원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올 하반기 개각과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 시기에 맞춰 부산 출신 행정관들의 '총선 출마 러시'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