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건물 공사현장 화장실 문제 해결 ‘스마트화장실’ 나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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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테크놀로지, ‘비알 스마트화장실 무브’ 개발
고층 이동 가능, 초절수형 에너지 절약 시스템 갖춰

비알테크놀로지가 수직 이동성을 강화해 고층 공사 현장 어디에든 설치 가능한 친환경 ‘스마트 화장실-무브’를 개발했다. 비알테크놀로지 제공 비알테크놀로지가 수직 이동성을 강화해 고층 공사 현장 어디에든 설치 가능한 친환경 ‘스마트 화장실-무브’를 개발했다. 비알테크놀로지 제공

아파트 등 고층건물 공사 현장의 큰 어려움 중 하나인 화장실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화장실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비알테크놀로지는 고층 건물 신축 현장 곳곳에 쉽게 이동 설치가 가능한 ‘비알 스마트화장실-무브’(이하 무브)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2013년 설립된 비알테크놀로지는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본사를 둔 중소기업으로, 스마트화장실을 중심으로 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비알테크톨로지에 따르면 이달 중순 특허 출원을 마친 무브는 공사장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꼭대기 층까지 손쉽게 옮겨 설치할 수 있어 편리하다. 밸브 배관을 통해 이동형 저장통으로 옮겨 분뇨 처리가 가능해 관리와 청소가 간단하며, 저장물이 보이지 않고 역류방지 기능까지 적용돼 악취가 없는 것도 주된 특징 중 하나다. 전기와 수도 연결이 필요 없는 초절수형 에너지 절약시스템으로 필수 기반 설비가 갖춰지지 않은 곳에도 설치 가능하다. 무브의 1회 사용 용수량은 종이컵 2/3 정도면 충분하다. 엘리베이터 크기가 작은 공사 현장을 고려해 제품의 높이와 부피를 반으로 줄인 ‘비알 스마트화장실 컴팩트’도 별도로 개발됐다.

이에 국내 굴지 대기업들이 무브를 공사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경기도 평택 삼성엔지니어링 현장을 비롯해 경기도 용인SK에코플랜트 용인용수1공구 현장, 포스코이앤씨, 한국가스공사 등은 물론이고 부산 영도구 복합혁신센터 신축 현장, 경남 고성 화력발전소 현장 등에도 설치됐다.

송현주 비알테크놀로지 대표는 “고층건물 건설 현장 근로자들은 시간이 소요되는 탓에 저층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스마트화장실-무브는 건물 높이와 상관없이 어디에든 이동 및 설치할 수 있어 현장의 만족도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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