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탄핵안 재발의·표결 반복에 국힘 버틸 수 있을까?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도돌이표’ 표결 불참 부담감
수습 대책에 이탈 규모 달려

투표 불참을 선언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7일 항의를 받으며 의총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투표 불참을 선언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7일 항의를 받으며 의총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발의·표결에 국민의힘은 계속 ‘버티기’로 일관할 수 있을까. 야당이 지속적인 탄핵안 발의를 예고한 만큼, 관건은 여당의 단일대오다. 한동훈 대표의 향후 수습 대책에 따라 이탈 규모가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당장 이번 주 윤 대통령 탄핵안을 재발의하고 본회의 표결에 부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탄핵될 때까지 발의·표결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 비판 여론이 날로 커지는 상황 속에서 국민의힘도 ‘도돌이표’ 표결 불참 반복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김예지 의원이 당론 부결 속에서 찬성표를 던진 것도 동요하는 여당 의원들에게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탄핵 반대표를 던진 김상욱 의원도 “대통령께서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조치를 제안하지 않으면 다음에는 탄핵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피력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전날 부결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상황만 봐도 세 번의 표결을 거치며 6표까지 이탈 표가 늘어났다. 버티기가 지속될수록 여당 의원들이 느끼는 부담감이 커진다는 방증이다.

결국 국민의힘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기조 여부는 향후 수습 대책에 달렸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국정 운영의 키를 쥐게 된 만큼, ‘질서 있는 퇴진’을 풀어가는 이들의 방향에 여당 의원이 움직일 것이라는 것이다. 원내지도부가 총사퇴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한 대표가 당내 리더십을 보이지 못하면 단일대오는 금세 흐트러질 수 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경인일보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