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형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체계 성과와 발전방향' 시민토론회 성료

우희철 부산닷컴 기자 woo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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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은 ‘부산광역시 학교폭력 ZERO 만들기 시범사업 성과와 발전방안’ 연구결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회복적 지역공동체 조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2025년 6월 24일 부산광역시양정청소년수련관에서 부산 시민·학부모 대상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시민토론회는 시범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갈등을 넘어 회복으로, 청소년과 함께 배우는 도시 부산’을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갈등에서 회복으로, 함께 만든 변화의 기록”이라는 주제 발표로 시작되어, 회복적 지역공동체 조성을 위한 부산시와 교육청의 역할, 교사와 학부모 인식, 법·제도 개선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부산광역시 학교폭력 ZERO 만들기 시범사업’은 2020년 여평원의 정책연구를 통하여 제안되었고 2021년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2022년부터 부산광역시학교폭력예방회복조정센터가 수행하였다. 이 사업은 학생들 간에 경미한 갈등이 발생했을 때 바로 학교폭력으로 신고하는 것이 아닌 학생들 스스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이 과정에서 갈등해결의 역량을 기르도록 돕는 것에 중점을 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비폭력대화와 또래조정 교육을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도덕적 태도와 인식 정도가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학교 폭력 해결의 주체로서 자신감을 형성하는 등 학생들의 긍정적 인식 변화가 두드러졌다는 점은 회복적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명확히 보여준다. 교사들은 회복적 생활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크게 향상되고, 학생과의 신뢰 관계 형성과 갈등해결에 대한 전문성 및 책임감 증대 등 학급 운영 역량과 교사효능감 또한 증대되었으나, 회복적 교육의 필요성 인식에는 미세한 개선만 나타나 추가 연수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향후 발전방안에서는 학교현장 사례 기반 콘텐츠 개발,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또래조정자 양성체계 구축, 실습 중심 연수 강화, 교사 및 학부모 대상 교육 연수와 함께, 제도적·문화적 기반 마련을 통한 행정적 지원과 법·제도 정비가 강조되었다. 부산여성가족과평생교육진흥원은 앞으로도 회복적 교육 프로그램의 질을 높여 지역사회와 가정, 학교의 협력을 강화하여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와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선도할 계획이다.

여평원 윤지영 원장은 “신고와 처벌 위주의 학교폭력 대응 절차를 개선하여 경미한 갈등의 경우, 학생들이 스스로 조율하고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부산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력하여 학교폭력에 대응하는 학교폭력 ZERO 만들기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아동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부산시가 되도록 정책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희철 부산닷컴 기자 woo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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