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음악학과, ‘대학 교향악축제’ 피날레 장식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공연 마무리
부산 지역 대학의 젊은 연주자
‘2025 대학 교향악축제’ 무대에 선 동아대 음악학과 오케스트라.
동아대학교(총장 이해우)는 음악학과 오케스트라가 ‘2025 대학 교향악축제’의 피날레 무대를 맡아 관객의 뜨거운 반응 속에 공연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부산 지역 대학의 젊은 연주자들이 모여 서로의 기량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부산 최초의 음악학과인 동아대는 탄탄한 합주력과 안정된 해석으로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지난달 30일 열린 공연은 차이콥스키 환상 서곡 ‘햄릿’ Op.67으로 힘 있게 시작됐다. 이어진 협연 무대에는 학교 내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4학년 재학생 3명이 참여해 섬세한 표현력을 보여줬다.
협연 프로그램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협연 박예은)’, 임긍수 ‘강 건너 봄이 오듯’과 구노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협연 임나경)’,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2번(협연 김유민)’ 등이었다.
후반부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제8번 바장조 Op.93’이 연주됐다. 학생들은 정확한 리듬과 균형 잡힌 사운드, 악장 대비를 살린 해석으로 작품의 활력을 충분히 드러냈고, 연주가 끝난 뒤 객석에서는 감동을 전하는 따뜻한 반응이 이어졌다.
오케스트라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Salut d’Amour)’를 앵콜 곡으로 선보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울산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이자 동아대 음악학과 외래교수 박윤환이 맡았다.
이명진 동아대 음악학과 관현악 책임교수는 “학생들의 성실한 준비가 공연에서 잘 드러났다”며 “부산 최초의 음악학과로서 이어온 전통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부산 음악 발전과 청년 음악인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 대학 교향악축제’ 무대를 마친 동아대 음악학과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형일 부산닷컴 기자 ksol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