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저대교 반대’ 환경단체 철새 서식지 현장검증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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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와 낙동강 하구 일대 큰고니 서식지 확인
대저대교 건설이 서식지 파괴할 것이라 주장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이 낙동강 하구 일태에서 실시한 현장검증 모습.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제공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이 낙동강 하구 일태에서 실시한 현장검증 모습.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제공

부산 대저대교 건설 취소 소송을 다루고 있는 재판부가 원고인 환경단체, 피고인 부산시 관계자와 함께 낙동강 하구 철새 서식지 현장검증에 나섰다.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2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대저대교, 엄궁·장낙대교 현장검증’이 실시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저대교와 엄궁대교, 장낙대교 건설이 낙동강 하구 일대 생태 서식지를 파괴할 것이라 주장한다. 특히 대저대교와 엄궁대교 등이 들어서면 교량 간 간격이 4km 미만으로 줄어들어 큰고니 서식지가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에 시민행동은 지난 2월 부산지법에 ‘대저대교 건설 계획의 집행정지와 고시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6월에는 대저대교가 생태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재판부를 설득하기 위해 현장검증도 신청했다.

이날 시민행동은 재판부, 부산시 관계자와 함께 낙동강 생태탐방선을 이용해 큰고니 서식지 등을 확인했다. 또한 철새 서식지와 대저대교 교량 간격을 육안으로 확인하며 서식지 파괴 가능성을 설득했다.

박중록 시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현장 검증에서 다시 확인한 사실은 대저대교가 큰고니의 핵심 서식지를 관통하고 파편화를 초래한다는 것”이라며 “재판부가 이런 사실을 받아들여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 재판 일정은 이날 현장 검증 이후 정해질 예정이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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