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 축구학과 1학년, 비선수에서 ‘3급 심판’까지
김성주 학생, KFA 심판 전 단계 완주 이례적 성과
(왼쪽 첫번째) 김성주 학생.
동명대 축구학과는 1학년 김성주 학생이 최근 대한축구협회(KFA) 주관 3급 축구심판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비선수 일반학생 신분으로 5급–4급–3급 전 단계를 모두 통과하는 보기 드문 성과를 거둔 것이다.
선수 출신이 아님에도 김성주 학생은 스스로 심판의 길을 선택했다. 5급 심판 취득 이후 각종 아마추어 및 지역 대회 현장을 찾아 꾸준히 실전을 경험하며 경기 운영 능력과 규칙 이해도를 빠르게 향상시킨 결과 4급과 3급 승급에 연이어 성공했다. 심판 교육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꾸준함과 집중력이 만들어낸 모범적인 성장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김성주 학생은 방학 기간에도 휴식을 미루고 여러 지역 대회에 참여해 보조심판과 주심을 두루 경험하며 현장 감각을 체계적으로 쌓았다. 학과 관계자는 “선수 경험이 없는 일반학생에게 가장 큰 장벽은 실전 경험 부족인데, 김성주 학생은 스스로 기회를 찾아 나서며 그 한계를 극복했다”고 전했다.
김성주 학생은 “심판은 단순히 판정을 내리는 역할이 아니라, 경기의 흐름과 분위기를 관리하는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현장에서 깨달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경험하며 안정적인 주심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진대근 동명대 축구학과장은 “비선수 출신 일반학생이 심판 자격 전 단계를 빠르게 완주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며 “학과는 선수, 심판, 지도자, 분석관, 에이전트, 행정가 등 다양한 진로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실무 중심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개인의 노력에 그치지 않고 학과 차원의 교육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동명대 축구학과는 올해 김성주 학생을 포함해 총 4명의 KFA 3급 심판을 배출하며, 심판 분야 전문 인재 양성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학생 개개인의 도전을 뒷받침하는 현장 중심 교육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형일 부산닷컴 기자 ksol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