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난동 배후 의혹' 전광훈 구속송치…옥중서신으로 지지층 자극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5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적부심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구속된 채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22일 전 목사를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등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구속송치 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지난해 1월 19일 새벽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직후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도록 조장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전 목사가 신앙심을 내세워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를 하고 측근과 보수 유튜버들에게 자금을 지원해 시위대의 폭력을 부추겼다고 봤다. 전 목사가 집회,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국민저항권'을 초헌법적 권리인 것처럼 설파하며, 사법기관에 대한 물리적 저항을 정당화하는 인식을 주입했다고도 판단했다.
법원은 지난 13일 전 목사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튿날인 14일 전 목사는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해 구속 상태로 수사받았다.
전 목사는 구속 이후 17일부터 페이스북 계정에 일곱 차례에 걸쳐 옥중 서신 형태의 게시글을 올렸다. 전 목사는 자신에 대한 구속에 “처음에는 검찰이 반려했으나 위에서 지시하자 결국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는데 이는 북한의 지시로 보인다”며 “이제 광화문 광장에 천만이 모여 국민 저항권을 발동하여 나라를 살려야 할 것”이라고 지지층을 자극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