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검사 결과, BNK 회장 연임 변수 안 될 듯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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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회장 선임 과정 등 검사
6주가량 고강도 현장 검사 진행
발표는 BNK 주총 뒤인 3월 말
검사 결과 주총에 영향 못 미쳐
빈대인 회장 연임 가능성 무게

BNK부산은행 본점 전경. 부산일보DB BNK부산은행 본점 전경. 부산일보DB

금융감독원이 약 한 달 반 가까이 진행한 BNK금융지주의 현장 검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제재 여부 등 결과는 3월 주주총회 이후가 돼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주주총회에서 결정되는 만큼 검사 결과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시작한 BNK금융에 대한 검사를 지난달 30일로 마무리하고 현재 결과를 정리하고 있다. 당초 금감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부패한 이너서클이 돌아가며 해먹는다”는 강한 질타 이후 지배구조 1호 검사 대상으로 BNK금융을 선정했다. 이후 BNK금융 회장 선임 절차 등을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이후 대출 전반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하며 검사 기간을 이례적으로 세 차례나 연장해왔고, 6주 가까이 검사를 진행했다.

6주 가까이 진행된 검사에서 금감원은 BNK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 도이치모터스, 금양 등에 대한 대출이 부당하게 이뤄지지 않았는지 등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빈 회장을 단독 추천하는 과정에서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투서’ 등을 근거로 사외이사들의 회의 참석 시 식사비까지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감원은 검사를 진행하면서 회장 선임 절차와 관련한 중대한 절차상 하자나 위법 사항 등을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당초 3월 주주총회에서 빈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기 전 선임 절차 중단을 요구할 수 있었던 금융당국의 강경한 입장과 달리 직접 제동이나 개입 등에 나설 가능성은 작아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중대한 문제가 적발되지 않은 만큼 빈 회장의 연임이 무난하게 결정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상당 부분이 법이 아닌 모범규준에 근거에 운영되고 있는 만큼 형식이 미흡하다고 제재할 근거가 없는 점 등이 이유로 꼽힌다.

BNK금융지주는 타 금융지주와 달리 이미 3연임을 제한하고 연임을 1회만 허용하고 있다. BNK금융은 지난달 15일 주주들이 제안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대부분 수용했다. 개선안은 △사외이사 주주 공개 추천제도 도입 △사외이사 과반 주주 추천 이사로 구성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 △회사 홈페이지 통한 사외이사 후보 공개 추천 접수로 구성됐다.

검사 결과가 늦어지며 제재 절차도 자연스럽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에 대한 검사 결과는 3월 말께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방안 발표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선 방향으로 회장 연임 횟수 또는 재임기간 제한 등이 검토되고 있고, 사외이사 역할 강화도 거론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장기집권 구조와 이사회 독립성 논란에 대한 개선 방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참호 구축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연임과 관련해 주주 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CEO 선임 시 주주총회 의결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또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에 대해서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다양성, CEO 선임의 공정성과 투명성, 성과보수 체계의 합리성 등이 주요 방향”이라며 “3월 말까지 실효성 있는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3년간 진행해온 중간검사 발표도 사실상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찬진 금감원장이 검사 결과가 확정되기 전 중간 발표로 시장의 오해를 주는 데 대해 부정적인 데다, 최근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서 공공기관 지정 유보를 조건으로 ‘검사결과 통지 절차 마련’ 개선 방안을 주문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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