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 간호대학 김애리 교수, 과기정통부 ‘세종과학펠로우십’ 선정
고신대학교 간호대학 김애리 교수.
고신대학교(총장 이정기)는 간호대학 김애리 조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6년 세종과학펠로우십(국내트랙)’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세종과학펠로우십은 우수한 연구 역량을 갖춘 신진연구자에게 최대 5년간 안정적인 연구비를 지원하여 독자적 연구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김애리 교수는 향후 5년간 총 약 5억 8천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가상환자 페르소나 및 음성대화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완화의료·호스피스 간호 교육 플랫폼 개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연구는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활용하여 완화의료 현장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환자 사례를 가상으로 구현하고, 간호대학생 및 간호사가 AI 가상환자와 음성 기반 대화 시뮬레이션을 통해 완화의료 의사소통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완화의료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가진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경감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의료 분야로, 환자와의 섬세한 의사소통 능력이 핵심 역량으로 요구된다. 그러나 기존 간호교육에서는 실제 임종 환자와의 대화를 연습할 기회가 제한적이며, 표준화된 교육 도구의 부재가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왔다. 김 교수는 LLM이 생성하는 가상환자 페르소나와 음성대화 시뮬레이션 기술을 접목하여 이러한 교육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
김애리 교수는 서울대학교 간호대학에서 지역사회간호·간호시스템 전공으로 간호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학교 간호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을 거쳐 올해 3월 고신대학교 간호대학에 조교수로 임용됐다. 한국과 미국에서 약 5년간 간호사로 근무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어처리(NLP)·기계학습(ML) 등 인공지능 기술을 간호학 연구에 접목하는 데 주력해 왔다.
김 교수는 NLP를 활용하여 가정간호 전자의무기록(EHR)에서 전당뇨(prediabetes) 고위험군을 식별하는 연구로, 미국 간호학 분야 저명 학술지 Research in Nursing & Health에서 2024년 BEST PAPER를 수상했다. 이는 한국인 연구자로서는 최초의 수상이다. 또한 대한의료정보학회 우수포스터상 수상, 국제의료정보학회(MEDINFO 2025)와 미국의료정보학회(AMIA 2022) 논문발표 등 국내외 학술활동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특히 완화의료 분야에서는 완화의료 필요도 선별 도구인 SPICT(Supportive and Palliative Care Indicators Tool)의 한국어 번역(SPICT-KR)을 주도하여 공식 홈페이지에 등재했으며, 고대구로병원·중앙보훈병원·국립중앙의료원 등과 함께 다기관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등 다학제 융합 연구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애리 교수는 “이번 세종과학펠로우십 선정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과 간호교육을 융합하는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개발될 AI 가상환자 교육 플랫폼이 완화의료 현장에서 간호사들의 의사소통 역량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환자와 가족의 돌봄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과학펠로우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초연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우수 신진연구자의 장기적 연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운영하는 사업으로, 매년 치열한경쟁을 거쳐 선발된다.
김현지 부산닷컴 기자 bagusz@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