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상가 7곳, 행사·전시 확대로 상권 변신 나선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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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공단, 활성화 사업 추진
체험 이벤트 확대 참여 유도


부산 영산대학교와 부산시설공단, 부전몰 지하도상가 상인회 협력으로 열린 지하도상가 시니어 패션쇼 ‘청춘리턴즈 부산’. 부산시설공단 제공 부산 영산대학교와 부산시설공단, 부전몰 지하도상가 상인회 협력으로 열린 지하도상가 시니어 패션쇼 ‘청춘리턴즈 부산’. 부산시설공단 제공

부산시설공단이 올해를 ‘지하도상가 재도약의 해’로 정하고 부산 7개 지하도상가를 대상으로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침체에 빠진 지하도상가의 소상공인과 상권을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12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부전몰, 서면몰, 중앙몰, 국제, 남포, 광복, 부산역 등 7개 지하도상가를 중심으로 고객 유입 확대와 체류형 소비문화 조성을 위한 사업을 진행한다. 총 1364개 점포 규모다.

지하도상가는 도심에 BRT가 개통된 이후 지하로 들어오는 유동 인구가 줄며 상권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공단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지하도상가를 단순한 통행 공간이 아니라 머무르고 소비하는 공간으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부산시설공단이 관리하는 지하도상가는 상권별 특성이 뚜렷하다. 부전몰은 유동 인구가 가장 많고 60대 이상이 주로 이용한다. 서면몰은 2030세대 의류 수요가 중심이다. 중앙몰은 원도심 생활상권의 성격이 강하다. 자갈치역과 남포동 일대 국제지하도상가는 규모는 작지만, 예술작품과 의류·커튼매장이 특징이다. 남포와 광복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은 상권이다. 특히 광복은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연결돼 백화점 이용객과 관광객 수요를 함께 흡수한다.

부산 지하도상가 퍼스널컬러 무료 진단 이벤트 현장. 부산시설공단 제공 부산 지하도상가 퍼스널컬러 무료 진단 이벤트 현장. 부산시설공단 제공

부산역지하도상가는 비즈니스 방문객과 외국인 관광객이 스쳐 지나가는 구조여서 체류형 상권으로의 전환이 과제로 꼽힌다. 오픈 비즈니스 센터 성격의 대관 공간도 운영하며, 화병·캐리어·양말·의류 등을 취급하지만 그간 활성화가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공단은 지하도상가가 가진 특성을 더욱 강화해 시민이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광복지하도상가 ‘더 공간’과 국제지하도상가 ‘미술의 거리’는 전시와 시민 참여형 ‘Drawing Street’ 등을 통해 예술 특화 상가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한다. 남포지하도상가 ‘BISCO 갤러리’에서는 오는 17일부터 5월 31일까지 사진전 ‘부산항 개항 150년, 원도심의 추억’ 등 자체 기획전과 각종 대관 전시를 병행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하는 ‘지하도상가 동행세일’도 도입한다. 시즌별 포토존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이벤트 등도 운영한다. 또 퍼스널 컬러 진단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 층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홍보 강화에도 나선다. 오는 9월에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 ‘단디쇼핑몰’ 파워링크 광고를 통해 디지털 판로를 확대하고, SNS 숏폼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젊은 층 유입을 유도한다. 입점 상인 지원도 병행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유관기관의 디지털 특성화·온라인 공동판매전 지원사업 정보를 적극 안내해 입점 상인의 경영 안정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지하도상가를 시민의 일상과 문화가 만나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쇼핑과 체험, 문화와 복지가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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