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유조선, 우회로 홍해 첫 통과... 중동사태 이후 처음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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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얀부항서 출발
중동사태 이후 첫 사례
“해당 선박 정보는 비공개”

기름값이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지난 7일 부산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L당 2098원으로 표시되어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기름값이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지난 7일 부산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L당 2098원으로 표시되어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중동 사태 이후 처음으로 원유를 실은 선박이 우회로인 홍해를 빠져나왔다. 중동 사태 이후 국내로 원유를 이송하는 첫 사례다.

해양수산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우리 선박이 오늘 홍해를 안전하게 빠져나왔다고 17일 밝혔다. 해수부는 그간 산업부 등 관계기관, 업계와 협력해 홍해를 호르무즈 우회로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호르무즈 봉쇄 이후 우회로인 홍해를 통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한 첫 사례로, 우리 국적 선박 26척은호르무즈 해협에 여전히 고립돼 있다.

지난 6일 제14차 국무회의 겸 제4차 비상경제점검회의 ‘호르무즈 우회로 입항 관련 조치 결과’ 보고에서, 호르무즈 해협 우회항로인 홍해를 통해 우리 선박의 안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원유를 수급하는 방안이 논의된 바 있다. 다만, 이후 추가로 이루어질 안전한 통행 지원을 위해 해당 선박명과 입항시기, 입항지 등은 밝힐 수 없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후 이용하기 어려운 동쪽의 라스 타누라, 주아이마 항구 대신 서쪽의 얀부항을 통해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얀부항은 1200km 길이 동서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아 일일 500만 배럴을 선적할 수 있다. 얀부항을 이용하려면 예멘과 소말리아 사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거나 아프리카를 돌아 지중해, 수에즈를 지나는 루트를 이용해야 한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도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고려하면서 관계기관 및 업계와 협력을 통해 중동지역에서 우리 선박을 통한 원유 국내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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