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글로벌 AI 기본사회’ 비전 선언

우희철 부산닷컴 기자 woo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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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여수 UNFCCC 기후 주간 ‘개발도상국 기후행동 위한 AI 활용’ 공식 세션 성료
AI 활용 개도국 기후행동 사례 공유... ‘접근성과 실행’ 중심의 협력 방향 제시

개발도상국 기후행동을 위한 AI활용’ 공식 세션 기념사진. 개발도상국 기후행동을 위한 AI활용’ 공식 세션 기념사진.

“AI는 기후대응 ODA의 새 개척지이다.”

지난 10년간 강수 패턴의 급격한 변화로 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던 라오스의 한 농촌 마을. 2025년도 인공지능(AI) 기반 관개 시스템 ‘사피르(SAFIR : Smart AI-based Farming & Irrigation for Resilience)’ 도입 후 토양 수분과 작물 데이터를 AI로 실시간 분석해 최적의 물을 공급하며 기후 위기 속에서도 농업 생산성을 지켜내고 있다.

이처럼 AI는 미래의 가능성을 넘어 이제 세계 곳곳에서 실제 기후변화 대응 현장의 가장 실천적인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후행동을 위한 AI 활용’을 개발도상국에 더 폭넓게 적용하고 확산하기 위한 국제사회 협력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23일 여수 엑스포 컨벤션센터 그랜드홀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공동으로 ‘개발도상국 기후행동을 위한 AI 활용’ 공식 세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는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유엔 산하의 가장 권위 있는 협의체로 현재 총 198개 회원국이 참여(한국은 1993년 가입), 매년 모든 회원국이 모이는 당사국총회(COP) 개최한다.

‘UNFCCC 제3차 기후주간’(21~25일) 공식 프로그램으로 열린 이 행사에는 각국 정부와 개발협력기관 관계자, AI 전문가, 기업, 기후테크 스타트업 등 약 200명이 참석해 AI를 활용한 개발도상국 기후행동 사례를 공유하고 기후 격차 해소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기후주간(Climate Week)은 UNFCCC COP(당사국총회)를 앞두고 198개 협약 당사국 정부, 국제기구 등 관계자들이 모여 기후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행사로 매년 두 차례 지역을 달리해 개최하며 올해 기후주간은 한국 여수에서 했다.

외교부 황준식 국장 개회사 사진. 외교부 황준식 국장 개회사 사진.

행사는 개회식과 2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개회사에서 황준식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AI는 이미 기후 대응을 가속화하는 핵심 수단”이라며 “개도국이 실제 기술을 운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조연설에 나선 이윤영 코이카 사업전략·지역사업Ⅰ본부 이사는 AI가 기존의 물리적 인프라 위주의 지원을 넘어 기후 대응 투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후대응 ODA의 새로운 개척지(New Frontier)’가 될 것임을 선언했다. 이 이사는 특히 ‘글로벌 AI 기본사회’ 비전을 강조하며, 개도국의 자립을 돕기 위한 4대 실천 전략으로 ▲현지 실증 ▲역량 강화 ▲파트너십 조율 ▲거버넌스 지원을 천명했다.

코이카 이윤영 이사 기조연설 사진. 코이카 이윤영 이사 기조연설 사진.

이어 진행된 2개 토의 세션에서는 ▲기후행동을 위한 AI: 다양한 영역에서의 해결책과 ▲격차 해소: 기후행동 지원을 위한 수요 대응 및 AI 활용 확대를 주제로 여러 분야 참석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세션 1에서는 기후 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정보를 결합해 농업 회복력을 높인 ‘사피르(SAFIR)’ 모델을 비롯해, 캄보디아의 전기이륜차(e-mobility)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탄소배출을 관리하는 AI 활용 모델, 에콰도르의 극한 기상 현상을 사전에 예측하는 AI 기반 조기경보 시스템 등 현장 밀착형 실행 설루션이 소개됐다.

세션 2에서 참석자들은 개발도상국에서 AI 기반 기후행동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현지 인력의 기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와 인프라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또한 기술 개발을 넘어 현지 맞춤형 적용과 파트너십 기반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AI 기반 기후행동이 가능성 단계를 넘어 실제 현장에서의 ‘실행’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줬으며, 기술 접근성 확대를 위한 국제 협력 방향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협력을 통해 기술과 수요를 연결하고, 개발도상국의 기후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개발도상국 기후행동을 위한 AI활용’ 공식 세션 행사장 전경. 개발도상국 기후행동을 위한 AI활용’ 공식 세션 행사장 전경.


우희철 부산닷컴 기자 woo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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