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미국 제안 검토 중… 종합해 파키스탄에 전달할 것"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제안을 아직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은 바가이 대변인이 인터뷰에서 "이란은 미국의 계획과 제안을 여전히 검토 중이며, 이란의 입장을 종합한 후 파키스탄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매체 측은 "최근 미국 언론이 추측과 가짜 뉴스를 퍼뜨려 트럼프와 미국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미국 대통령의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 실패를 은폐하려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언론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이 이란과 검토 중인 합의안의 일부 내용을 보도했는데, 해당 합의안에는 무리하고 비현실적인 제안들이 포함돼 있어 최근 우리 당국이 강력하게 거부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악시오스 보도 내용 일부는 언론의 추측과 분위기 조성을 위한 것이며, 이란 협상팀이 논의 중인 것은 '전쟁 종식' 문제이고 핵 문제는 협상의 현 단계에서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믿을 만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 타결에 근접했다는 관측에 선을 긋는 것으로 보인다.
ISNA 통신이 언급한 악시오스 보도는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고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틀을 담은 '1 페이지' 짜리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MOU에는 이란의 핵농축 일시 중단(모라토리엄),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및 동결 자금 일부 해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점진적 해제,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점진적 해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백악관은 핵심 쟁점에 대한 이란 측의 답변이 48시간 이내에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에 나서지 않으면 이전보다 훨씬 강도 높게 폭격할 것"이라며 압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들(이란)이 동의하지 않으면 폭격이 시작될 것이고 슬프게도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과 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비핵화를 골자로 하는 합의에 나서라고 이란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