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감 선거 3자 리턴매치 구도로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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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정승윤 최윤홍 후보 등록
공약 발표 세 과시 등 본격 행보
보수 두 후보 등록 전 신경전도
보수단일화 불발 시 책임론 우려

왼쪽부터 김석준 정승윤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후보. 부산일보DB 왼쪽부터 김석준 정승윤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후보. 부산일보DB
김석준 교육감이 지난 14일 부산시교육감 후보 등록을 했다. 김석준 후보 제공 김석준 교육감이 지난 14일 부산시교육감 후보 등록을 했다. 김석준 후보 제공

6월 3일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선거가 지난해 4월 재선거에 이어 또다시 치열한 3자 구도의 ‘리턴매치’로 치러지게 됐다.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15일 부산대 정승윤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이 잇따라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전날 등록한 김석준 교육감과 함께 최종 대진표가 완성됐다.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친 것은 김석준 후보다. 김 후보는 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14일 오전 9시 등록을 마치고 “부산교육의 미래전환을 제대로 이끌기 위한 막중한 책임감으로 출마했다”며 본격 선거전에 나섰다.

김 후보는 “부모의 경제력이 아이의 실력이 되지 않도록 공교육을 통해 가족처럼 따뜻한 교육복지를 완성하겠다”는 핵심 기치를 내걸었다. 출마와 동시에 부산 지역 대학교수·연구자 175명을 비롯해 다문화 가정 학부모, 교사들의 연이은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며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

정승윤 교수가 지난 15일 부산시교육감 후보 등록을 했다. 정승윤 후보 제공 정승윤 교수가 지난 15일 부산시교육감 후보 등록을 했다. 정승윤 후보 제공

보수 진영의 두 후보는 후보 등록 이틀째인 지난 15일 차례로 선관위를 찾았다.

15일 오전 등록을 마친 정승윤 후보는 ‘기초는 단단하게, AI는 누구나, 미래는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AI 책임교육을 필두로 수준별 맞춤형 학습지원과 글로벌 인성교육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 후보는 등판이 늦은 만큼 지난해 재선거 당시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에 참여했던 전 부산교총 박종필 회장과 전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박수종 회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며 보수세 결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이 지난 15일 부산시교육감 후보 등록을 했다. 최윤홍 후보 제공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이 지난 15일 부산시교육감 후보 등록을 했다. 최윤홍 후보 제공

같은 날 오후 등록을 마친 최윤홍 후보는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CHANGE(체인지) 프로젝트’로 명명된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최 후보의 대표 공약은 아침체인지 2.0 확대, 통학비 전면 지원, 3세~초3 돌봄 체계 완성 등이다. 최 후보는 “교육은 화려한 구호가 아닌 현장에서 아이들의 성장으로 증명되어야 한다”며 실무 중심의 교육 혁신을 강조했다.

이번 후보 등록 과정에서 두 후보는 단일화를 두고 극심한 신경전을 벌였다. 후보 등록 첫날이었던 14일 정 후보와 최 후보 측은 공식 등록을 미룬 채 단일화를 두고 날 선 입장문을 주고받았고, 최 후보 측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다가 취소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최 후보는 보수대통합을 기치로 정 후보에게 ‘1 대 1 만남’을 긴급 제안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정 후보와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은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두 보수 후보의 행보를 두고 ‘분열 책임론’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보수 단일화의 최고 타이밍으로 후보 등록 전을 꼽았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보수 진영의 표 분산으로 이어져 진보 성향의 김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수밖에 없다”며 “후보 등록 직전까지 장외 입장문 공방을 벌인 것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보수 분열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기 위한 고도의 눈치싸움이자 기싸움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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