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사과한다는데…이진숙 "스벅이 5·18과 무슨 관계? 배재고에 응원 화환"
이진숙 의원 페이스북 캡처.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구호로 논란이 된 서울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이 6일 광주제일고(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배재고에 화환을 보냈다.
이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타벅스가 5·18과 무슨 관계냐?''배재고 학생들과 함께 합니다'라고 적힌 화환 사진을 올리고는 "만약 스타벅스가 5·18과 광주에 대한 모욕을 상징한다면, 스타벅스는 더 이상 영업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민주세력'의 추정으로 '스타벅스 가야지'가 광주 5·18 모욕이라고 단정하고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을 징계한다면, 그들은 '생각에 수갑을 채우는 짓'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제가 정권에 의해 (방송통신위원장에서) 자동면직(사실상 해직)되기 전, 수많은 시민들이 과천 방통위 청사 주변에 화환을 보내 격려를 해주셨다"며 "저도 공포에 질려있을지도 모를 배재고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고 싶어서 화환을 보냈다. 그들이 미래 세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주역들"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과 전남광주교육청에 따르면 배재고 야구부 소속 학생선수 36명 전원과 일부 학부모, 교사 등 80여 명은 6일 오후 3시께 광주일고를 방문해 피해 학생 선수들에게 사과한다.
이들은 이후 5·18민주묘지로 이동해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피해자 묘역에 참배한다. 이 자리에는 김대중 전남광주 교육감과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도 동행한다.
배재고는 당초 지난 1일 광주일고에 방문 의사를 전했으나, 광주일고 측은 학생들의 심리 안정이 필요하고 기말고사 기간인 점을 들어 재고를 요청했다.
그러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이 "학생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진심으로 화해하고 싶어 한다고 느껴져 사과 방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이번 논란은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 일부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고 외친 사실이 보도되며 촉발됐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