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광역로 보도정비 공사, 보행자 안전 '나 몰라라'
점자블록 따라 걷는 시각 장애인, 버스 승강장 받히고 보도턱 걸려 부상 위험
울산시가 지난 9월말 완공한 남구 광역로(한전로)보도정비공사가 통행시민은 물론 지체장애인의 안전을 외면한 채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본사 취재진이 지난달 31일 오후 울산시 남구의회 변식룡의원(건설환경위원장)과 함께 울산시가 지난 4월부터 지난 9월말까지 4억9천900여만원을 들여 완공한 광역로(길이 2.3㎞,너비 3∼5m)보도공사 현장에 대해 동행취재한 결과,이 도로가 안전상 갖가지 하자를 안고 있음이 드러났다.
변 의원은 광역로 구간 중 시청에서 신정5동사무소까지 보도정비공사 구간은 부실공사에다 보행자 안전.편의를 무시한 경우가 20여건에 달해 시에 보수를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변 의원은 '시각장애인이 점자블럭을 따라갔다가는 버스승강장에 받치거나 보도턱에 걸려 중상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럭의 경우 게임랜드 앞에서는 버스베이로 인해 중간에 끊어졌다가 다시 버스정류장 밑으로 통과,시각장애인이 이를 따라 갔다가는 사고를 당하도록 돼 있었다.
해인한의원 앞 신호대 옆에서는 점자블럭이 2줄로 설치돼 오히려 혼란을 주었고 교보빌딩옆에서 대구은행 울산지점 앞까지는 너비가 고작 20㎝로 형식적인 설치에 그쳤다.
또 북구청 평화은행 국민은행 앞 등 대형건물 앞은 점자블럭이 아예 설치되지 않아 연결기능이 미비하고 울산배원예농협 앞은 아예 'ㄹ'자형으로 깔려있었다.
인도로 차량진입을 막기위해 보도위에 꽂아두는 원기둥형 화강석 볼라드(140개)는 △설치장소 불균일 △높이 차이 △파손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볼라드는 도로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인도 가장자리나 중앙에 아무렇게나 설치돼 있었으며 장소별로 높이가 24∼75㎝로 큰 차이를 보였다.
또 볼라드 접착상태가 불량해 SK주유소 앞과 우리들편의점 앞의 것은 파손된 채 방치돼 있는 등 보행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변 의원은 '설계 잘못은 몰론 해당 공무원의 공사감독 소홀로 이같은 문제점이 발생했기 때문에 즉각 보수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국기자 leejk@p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