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의혹 수사] “노환중 원장 역할 없었다” 강대환 교수 강력 부인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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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이 대통령 주치의 선정 과정에서 역할을 했다는 문건에 대해 당사자인 강대환 양산부산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강 교수는 6월 초 지역 의료인 출신으론 처음으로 대통령 주치의에 위촉됐다.

강 교수는 28일 〈부산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주치의가 되는 과정에서 노환중 원장이 (역할을)한 것은 없다”며 “노 원장은 주치의 결정 발표가 나고 나서야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치의 결정 발표 뒤 알았을 것

추천인 누군지 정확히 모른다”

조국 후보자와의 친분설도 부인

강 교수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의 ‘친분설’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강 교수는 “노 원장으로부터 당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얘기를 들은 것도 전혀 없다”면서 “저랑 조 후보자와 노 원장 세 사람이 만났을 것이라는 추측보도가 나오는데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검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노 원장이 만든 문건에 자신이 ‘대통령 주치의 선정에 깊은 일역(一役)’을 담당했다는 내용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 강 교수는 “다른 이야기(의료원장 겸직문제 해명)를 하다가 지나가는 말로 했을 것이다”며 “만일 누구든 주치의 선정 과정에서 역할을 했다면 ‘공치사’ 차원에서 한 말일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쪽에 누가 주치의로 추천했느냐는 질문에 강 교수는 “세간에서 궁금해하는 추천인 문제에 대해서는 정확히 누군지 모른다. 나도 알 수가 없다. 추측도 안 된다”고 밝혔다.

노 원장과 강 교수는 2008년11월 양산부산대병원이 개원할 때 부산대병원에서 같이 넘어갔다. 강 교수는 부산대 의대 31회로 노 원장의 4년 후배다. 강 교수가 추진하던 의생명 R&D센터 업무 관계로 양산부산대병원 내에서 만날 일이 자주 있었지만 사적으로 따로 만나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노 원장이 주치의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취지의 보도와 관련,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 내용인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니면 말고’식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 시신이 안치됐던 곳이라 문재인 정부와는 각별한 인연이 있다. 권양숙 여사도 이 병원을 자주 이용했고 문 대통령의 사저도 양산에 있어 이리저리 인연이 있는 셈이다. 하지만 강 교수는 6월 주치의 위촉 당시 문 대통령과 관계에 대해 “일면식도 없다”도 밝힌 바 있다.

김병군 선임기자·전창훈 기자 gun39@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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