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미술관, 달동네 작가 엄경근 9번째 개인전 개최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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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부산항대교가 내려다 보이는 영주동 산마루, 그 곳에 위치한 달리미술관에서 22일까지 달동네 작가 엄경근의 9번째 개인전이 개최된다.

엄경근 작가는 학상시절 동네 파출소는 죄다 가봤을 정도로 알아주는 문제아였다. 그의 인생은 고2 때 만난 미술 선생님이 그의 미술적 재질을 알아보고 던진 한마디로 인생이 달라졌다.

"네가 미술을 열심히 하면 대학도 가고 미술 선생님이 될 수 있단다"

엄 작가는 선생님의 바람대로 경남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현재 산청 간디학교의 미술 선생님으로 재직하면서 그가 태어나고 자란 달동네를 마음으로 담아내며 화폭에 표현하고 있다.

달동네, 가파르고 좁은 계단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고 계단 양쪽을 따라 키 작고 허름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이 연상되는 곳. 높은 곳에 위치해 달과 가깝게 지낸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지만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삶의 애환이 서려있는 장소이다. 왠지 어둡고 우울할 것 같지만 엄경근 작가는 특유의 따스한 시선으로 달동네를 새롭게 형상화한다.

"붓을 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 삶의 어려운 순간마다 나타나 도와준 수많은 '산타' 덕분이며, 앞으로도 작품을 통해 너무 환하지도 너무 뜨겁지도 않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싶다"

엄 작가의 작품 속 달동네는 따스하면서도 희망적이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꿈을 노래하고 따뜻한 희망을 그림으로 표현해 '누군가에게 산타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의 작품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이 시기, 답답함과 우울함을 털어버리고 위안과 위로를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엄경근 작가의 달동네 아홉 번째 개인전은 오는 22일까지 달리미술관에서 개최되며, 개관시간은 월~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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