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히지 않는 영남 산불, 나흘째 피해 확산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건조한 날씨·강풍에 진화 난항

산불 발생 나흘째인 24일 산림청 소방헬기가 경남 산청군 일대를 비행하며 진화를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산불 발생 나흘째인 24일 산림청 소방헬기가 경남 산청군 일대를 비행하며 진화를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과 울산 등 영남권에 초대형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 등을 투입하며 지상전과 공중전에 나섰지만 건조한 날씨 속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나흘째 접어든 경남 산청 산불은 인근 하동군으로 옮겨붙으며 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산림 당국은 헬기 36대와 인력 2422명을 투입했지만 이날도 주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의 화선은 총 50km로 남은 불 길이는 16km다. 피해 구역은 1502ha에 달한다.

사흘째인 울산 울주군 산불에도 인력 1900여 명과 소방차·헬기 등 67대의 장비가 동원됐지만 진화율이 떨어진 상황이다. 전체 화선 16.1km 중 11.2km를 진화한 상태다. 오후 4시 기준 402ha의 산림 피해가 추정된다.

전국에서 가장 상황이 심각한 건 경북 의성군이다. 사흘째 이어진 산불 현장에는 24일 인력 2600여 명과 장비 318대가 투입됐지만, 번지는 불을 막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화선 148㎞ 가운데 불길이 잡히지 않은 곳은 52㎞에 달한다. 피해가 무려 7768ha에 이른다.

다만, 22일부터 계속된 김해 산불은 진화율이 95%로 이날 중 주불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바람이지만 25일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예보되어 있다. 대기가 건조한 상황도 계속 이어지며 우려를 더한다. 울주와 산청, 의성 등에는 모두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청년홈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경인일보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