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열차 서행운행 급증…올해 8월까지 345회로 작년의 100배 이상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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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선 여름철 철도 선로 표면온도 5년간 10도↑
올해 7월 경부선 일반선 선로 최고온도 60도 육박
안태준 의원 “여름철 폭염 대비 안전 대책 강화 필요”

주행 중인 KTX. 코레일 제공 주행 중인 KTX. 코레일 제공
출처: 코레일. 안태준 의원실 제공 출처: 코레일. 안태준 의원실 제공

폭염 기간이 갈수록 증가함에 따라 철도 선로의 평균온도도 상승하고 있어 여름철 선로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경기 광주을)이 21일 코레일(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년 전인 2020년 7월 대비 2025년 7월의 철도 선로 평균온도가 고속선(경부고속선)은 9.7℃(36.4→46.1℃), 일반선(경부선)은 5.8℃(38.7→44.5℃)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7월 기준 철도 선로 최고온도는 고속선(경부고속선)은 56.6℃(7월 28일), 일반선 (경부선)은 59.1℃(7월 27일)였다.

연도별 폭염일수은 2020년 4일, 2021년 18일, 2022년) 10일,2023년 19일, 2024년 33일, 2025(8월까지) 28일이다.

출처: 코레일. 안태준 의원실 제공 출처: 코레일. 안태준 의원실 제공

여름철 철도 선로 평균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사고 예방을 위한 열차 서행 운행 횟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0건에 불과했던 여름철 서행 운행 횟수는 2023년 1416건, 2025년은 8월까지 345건으로 각각 급증했다. 2024년은 3건이었다.

다만, 2023년도, 2025년도 서행 운행 횟수가 다른 연도에 비해 급증한 것은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철도공사가 서행 운행 기준을 강화한데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철도공사는 2023년도에 서행시행 기준을 기존 레일온도 55℃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강화했다. 이어 2025년도에는 폭염 중점관리개소 서행시행 기준을 기존 레일온도 60℃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강화했다.


출처: 코레일. 안태준 의원실 제공 출처: 코레일. 안태준 의원실 제공

철도공사는 선로 표면온도 상승에 따른 사고 예방을 위해 △자동살수장치 설치 △장대레일 재설정 △도상자갈 보충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태준 의원은 “해가 갈수록 폭염 기간이 증가하면서 선로 평균온도 상승에 따른 철도 안전 사고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며 “추가적인 자동살수 장치 설치, 차열성 페인트 도포, 서행운행 기준 강화 등 여름철 폭염에 대비한 철도 운행 안전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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