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푸드뱅크 올슈틴 대표단, ‘도시농사꾼 스마트팜·사회적경제 교류’ 방한
폴란드 푸드뱅크 올슈틴(Food Bank Olsztyn) 대표단이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도시농사꾼 주식회사(대표 전정욱) 초청으로 방한해 스마트팜 기술 협력과 사회적경제 분야 교류를 진행했다. 이번 방문에는 마렉 보로프스키(Marek Borowski)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잠재 투자사인 INWEST-SERWIS 대표이사가 참여했다.
이번 일정은 2024년 도시농사꾼과 체결한 협약의 후속으로, 유럽형 엽채류 재배용 큐브팜 구축·시범 운영 사업을 기반으로 한 협력 심화 차원에서 마련됐다. 대표단은 사회적경제 네트워크와 스마트팜 기술의 공동 발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푸드뱅크 올슈틴은 폴란드 바르미아-마주리 지역을 중심으로 잉여식품 수거, 취약계층 지원, 환경·직업 교육, NGO 협력 등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지역 사회혁신센터 ‘쿠즈니아(Kuźnia)’ 운영을 통해 사회적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단은 5일 경북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방문해 청년창업보육센터, 데이터융합관, 교육농장 등을 둘러봤다. 한국형 스마트팜 자동제어 시스템과 유리온실 재배기술, 청년 인력 양성 모델 등을 확인한 대표단은 통합관제 시스템과 AI 기반 환경제어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마렉 보로프스키 회장은 “기술과 교육 시스템이 결합된 한국의 스마트팜은 사회적경제 모델로서도 의미가 크다”며 “올슈틴 지역에도 청년 일자리 창출과 연계한 모델 확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6일에는 사회혁신연구원(이사장 조영복)에서 도시농사꾼 주관 교류 행사와 특강이 진행됐다. 부산광역푸드뱅크, 부산커피협동조합, ㈜로타트 등이 함께 참여했다. 마렉 회장은 강연에서 유럽 사회연대경제(SSE)의 정책 흐름을 소개하며 민·관·시민사회 협력 강화와 혼합형 금융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7일에는 부산과학기술대학교(총장 강기성)에서 스마트팜 훈련단지 견학과 포럼이 이어졌다. 1부에서는 도시농사꾼과 푸드뱅크 올슈틴의 협력 사례와 연구 현황이 발표됐으며, 2부 포럼에서는 ‘유럽 사회연대경제 최신 동향’ 강연이 진행됐다. 3부 일정에서는 스마트팜 훈련단지와 치유산업학과 실습장을 둘러보며 산학연계 교육모델과 치유·관광 융합 프로그램을 공유했다.
전정욱 도시농사꾼 대표는 “이번 교류는 단순 기술 이전을 넘어 사회적기업 간 지속 가능한 협력 구조를 구축하는 계기였다”며 “유럽 사회적경제 네트워크와 연계해 스마트팜 기반 일자리 창출과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준석 부산닷컴 기자 js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