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사꾼, 외국인 관광객·지역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진행

윤준석 부산닷컴 기자 js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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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도심형 스마트팜 ‘도시농사꾼’이 외국인 관광객과 지역 청소년에게 농업 교육·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마트팜 기반의 관광 프로그램이 글로벌 여행사 코스에 포함되고, 청소년 대상 진로체험이 확대되면서 도심 속 미래농업 플랫폼으로 영향력을 넓히는 모습이다.

도시농사꾼은 최근 글로벌 여행사 인트레피드(Intrepid)가 운영하는 부산 관광 코스에 포함됐다. 호주·영국·미국 등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은 스마트팜에서 유럽형 엽채류와 저온성 표고버섯 ‘은화고’를 직접 수확하며 첨단 농업기술을 체험했다. LED 재배시설과 환경제어 시스템 등 스마트팜 운영 과정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방문객들은 수확 체험 후 이기대 해안산책길에서 해안 정화활동(플로깅)에 참여하고, 스마트팜 재배 채소로 구성된 로컬푸드 체험도 진행했다. 도시농사꾼은 농업체험과 환경교육, 지역 식문화 체험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 외국인 참가자는 “스마트팜 시스템을 직접 보고 수확까지 해보니 도시 안에서도 지속가능한 농업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전정욱 도시농사꾼 대표는 “첨단 농업기술을 기반으로 관광·교육을 결합한 콘텐츠를 강화해 K-스마트농업의 가치를 알리겠다”고 밝혔다.

도시농사꾼은 지역 청소년 대상 진로체험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사하구 진로교육지원센터 및 교육부 진로체험 플랫폼 ‘꿈길’을 통해 하단건국고, 용문중, 대천중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하단건국고 학생들은 교실형 프로그램을 통해 스마트팜 운영 구조와 환경제어 기술, ‘은화고’ 재배 원리 등을 배웠다. 용문중·대천중 학생들은 스마트팜을 직접 방문해 LED 재배시설과 농업용 ICT 시스템을 관찰하고 작물을 수확하며 현장 중심의 체험을 진행했다.

한 중학생 참여자는 “스마트팜이 단순한 농장이 아니라 기술과 과학이 결합된 산업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미래 진로로 생각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시농사꾼은 앞으로도 스마트팜 기반 관광 프로그램, 청소년 진로체험, 사회적 농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도시와 농업을 잇는 지속가능한 교육·체험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윤준석 부산닷컴 기자 js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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