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청량리 잇는 ‘KTX-이음’ 센텀·신해운대·기장에도 선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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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동해선에 고속열차 투입
부산~서울·강릉 3시간대 이동
부전역발 ‘철도 르네상스’ 열려
센텀·신해운대·기장 등 6개 역
이용객 편의 고려해 추가 정차
“관광객 증대 적극 대비” 환영

국토교통부가 15일 KTX-이음 신규 정차역으로 부산 신해운대역과 센텀역, 기장역을 지정했다. 해운대구 재송동 센텀역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국토교통부가 15일 KTX-이음 신규 정차역으로 부산 신해운대역과 센텀역, 기장역을 지정했다. 해운대구 재송동 센텀역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중앙선·동해선 노선도와 정차역. 중앙선·동해선 노선도와 정차역.

부전역에서 청량리역, 부전역에서 강릉역까지 3시간대에 주파하는 고속열차가 신설되면서 부전역을 중심으로 부산에 ‘철도 르네상스’ 시대가 열린다.

특히 부전~청량리역은 기존 KTX 경부고속철도가 승객 급증으로 예매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과 부산을 잇는 새로운 종축으로 부상했다. 부전~강릉역 소요시간 역시 현재 5시간 4분 걸리던 것이 고속열차 투입으로 3시간 54분으로 크게 줄어들면서 동해안 관광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반도 내륙 관통 중앙선

중앙선은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원주 제천 안동 경주 울산을 거쳐 부산 부전역까지 이어지는 총 433km의 철도 노선으로 한반도 내륙을 관통하는 노선이다. 지난해 12월 복선전철이 완전 개통됐지만 안동~영천 구간 신호시스템이 개량되지 않아 이 구간에서 속도를 내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 구간에 신호설비 개량공사가 완료되면서 KTX-이음 열차가 고속으로 달릴 수 있게 된다.

소요시간은 크게 단축됐다. KTX-이음 최단시간 기준으로 과거 3시간 56분에서 3시간 38분으로 줄었다. 청량리~태화강역은 3시간 12분에서 2시간 54분으로 단축된다. 현재 부산역~서울역은 KTX로 2시간 20분~2시간 50분 정도 걸린다. 중앙선은 이보다는 한시간가량 더 걸리지만, 기존 KTX 노선을 어느 정도는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운행 횟수도 대폭 늘어난다. 부전~청량리 구간은 하루 총 6회→주중 16회, 주말 18회로 3배 증편된다. 부산에서는 열차로 접근하기 힘들었던 경북 내륙지방과 충청도 지역 접근성도 좋아진다. 열차로 여행할 수 있는 전국 소도시가 크게 늘어나는 셈이다.

센텀, 신해운대, 기장, 남창, 북울산(이상 부울 지역)과, 덕소역에도 일부 열차가 정차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장역에는 하루 2번(상·하 1회씩), 신해운대역에는 8번(상·하 4회), 센텀역에는 2번(상·하 1회) 중앙선 열차가 정차한다”고 밝혔다. 향후 역별 이용객 수가 많으면 정차횟수를 더 늘릴 계획이다.

■동해선에도 고속열차 투입

부전~강릉역 구간의 동해선은 올해 1월 새로 개통된 후, 11개월 만에 이용객이 누적 181만 명을 기록하는 등 동해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동안 부산에서 가기 어려웠던 강원도 여행도 크게 늘어났다.

그런데 이번에 KTX-이음 열차를 투입해 현재 5시간 4분 걸리던 것이 3시간 54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기존에 ITX-마음도 그대로 운행하고 KTX-이음을 총 6회 추가 신규 투입한다. 다만 중앙선·동해선 모두 부전역~태화강역을 운행하는 동해선 구간을 사용하면서 동해선 전철구간 혼잡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이번 KTX-이음 투입을 통해 부산·울산과 경북, 강원 지역이 일일 생활권으로 연결되며 관광수요 견인과 지역사회 발전에 더욱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레일 집계 결과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이용객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역은 부전역으로 뽑혔다. 하루 3000명이 타고 내려 2024년보다 2.2배 늘었다. 동해선과 중앙선 종착지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이번 고속열차 투입과 증편으로 앞으로 부전역 이용객은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들 열차는 모두 12월 30일부터 운행하고 예매는 16일부터 시작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망이 촘촘해질수록 지방에 새로운 활력이 돌고 있다”며 “국민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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