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존재만으로 활기, 상생 기대” 삼엄한 경비 속 시민들 개청 축하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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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명 담장 밖 까치발로 구경
현판 모습 드러나자 박수 쏟아져
전날부터 경계 강화, 곳곳 통제
이 대통령 등장에 순간 인파 몰려

23일 오후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 본관에서 열린 개청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이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김재량 기자 ryang@ 23일 오후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 본관에서 열린 개청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이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김재량 기자 ryang@

해양수산부가 개청식을 통해 ‘해양수도 부산’ 시대의 개막을 선포한 23일 청사 담장 밖에서 현판 제막식을 지켜본 시민 200여 명은 해수부의 새로운 시대를 뜨겁게 응원했다.

23일 오후 2시 20분께 부산 동구 해수부 청사 본관 마당에서 해수부 현판 제막식이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 등 주요 인사가 나타난 뒤 천에 가려진 해수부 현판이 모습을 드러내자, 청사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큰 박수와 함성이 보냈다.

해수부 청사 본관 인근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시민들로 북적였다. 지나가던 행인들도 잠시 뒤 개청식이 열린다는 소식에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23일 오후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 본관 주변에 개청식을 지켜보려는 시민들이 몰렸다. 김동우 기자 friend@ 23일 오후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 본관 주변에 개청식을 지켜보려는 시민들이 몰렸다. 김동우 기자 friend@

청사 주변 곳곳에는 경찰 등 경비 인력이 배치됐다. 이들은 행사 시작을 앞두고 청사 주변으로 모이는 인파를 통제했다. 경찰특공대와 폭발물 탐지견도 눈에 띄었다. 전날부터 현장엔 경비 인력이 투입돼 청사 주변 위험 요소를 점검하는 등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본관 마당에서 현판 제막식 리허설이 진행되는 사이 개청식에 참석하는 내외빈이 입장했다. 해수부 관계자들은 일일이 입장객의 신분증과 초대장 QR코드 등을 확인하며 출입을 통제했다. 일부 시민은 경찰의 안전 조치로 청사 담장에서 멀리 밀려나자 벤치 위에 올라서거나 상가 창문에 고개를 내밀고 현장을 지켜봤다.

23일 오후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 본관 앞에서 이재명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 제막식이 열렸다. 김동우 기자 friend@ 23일 오후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 본관 앞에서 이재명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 제막식이 열렸다. 김동우 기자 friend@

주요 인사가 탑승한 차량이 지나는 차도와 인도 사이에는 질서 유지선이 설치됐다. 하지만 차도 위까지 퍼진 인파가 좁은 골목길을 지나는 차량과 엉켜 혼잡했다. 이 대통령이 현장에 등장하자 순간적으로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시민들은 마침내 열린 해수부 ‘부산 시대’에 큰 기대감과 환대의 마음을 드러냈다. 청사 인근 수정전통시장에서 만두 가게를 운영하는 김귀심(60·부산 동구) 씨는 “해수부 이전만으로도 그동안 침체되고 어두운 인상이었던 동네가 환해지고 지역에 활기가 도는 것 같다”며 “부산이 아직 낯설 해수부 직원들을 친절하게 맞이하고 부산의 좋은 점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도 개청식 현장 앞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을 환영하는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과 피켓으로 축하 분위기를 더했다. 부산해양강국범시민추진협의회 이지후 상임의장은 “해수부 이전은 부산의 위상을 더 공고히 하고 가덕도신공항과 연계된 국가 전략의 출발점”이라며 “부산에서 시작되는 국가균형발전의 노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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