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향해 공세 나선 국힘…“출판기념회서 노골적 모금…즉각 수사해야”
출판기념회 우회 모금 의혹 제기
주진우 “돈봉투 수수 위법 소지”
부산시장 선거 두고 공방 격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2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국민의힘이 부산시장 출마가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출판기념회를 겨냥해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전 의원을 향해 “모든 정치 행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부산시장 선거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도 점차 격화되는 모습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지난 5일 ‘통일교 금품 의혹 뭉개고 출판기념회 수금 나선 전재수 의원은 모든 정치 행보를 중단하고, 사법당국은 즉각 수사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전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부산시당은 성명에서 “전 의원의 비상식적이고 파렴치한 행보에 부산시민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자숙하고 용서를 구해도 모자랄 판에, 퇴진 불과 몇 달 만에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열고 노골적인 ‘우회 모금’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법당국은 전 의원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정황에 대해 야당 의원에게 적용했던 것과 동일한 엄중한 잣대로 사법 절차를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후보로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주진우 의원도 같은 사안을 두고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제기하며 선관위 조사 의뢰 방침을 밝혔다.
주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출판기념회 금지 기간이 아니더라도 돈봉투 수수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책값 이외에 걷는 돈은 모두 불법 정치자금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일 열린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 영상을 언급하며 “그동안은 봉투 안의 액수를 알기 어렵고 현금이라 재산 등록이나 세금 신고에서 누락되기 때문에 쉬쉬하며 넘어갔을 뿐”이라며 “이번 행사에서는 수십만 원이 든 현금 봉투가 다수 사진에 찍혔고, 심지어 개인 계좌까지 공개됐다”고 주장했다.
또 참석자들이 주로 책을 한 권씩만 가져갔다는 점을 들어 정가를 초과한 금품 수수가 있었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 유권해석과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언급하며 선관위의 대응을 두고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선관위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출판기념회 현장에 선관위 직원 한 명만 보내도 없어질 불법 관행”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당 수석대변인인 박성훈 의원도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를 지적하고 나섰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합동수사본부는 통일교와 민주당 유착 의혹의 중심에 있는 전 의원을 단 한차례도 소환하지 않았다. 명품 시계와 현금 수수 의혹이 제기됐고, 정치자금법 공소시효까지 임박한 상황인데도 전 의원은 아무 일도 없는 듯 뻔뻔하게도 부산시장 선거 출마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심지어 전 의원은 지난 2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책값을 웃도는 수십만 원이 든 현금 봉투가 오고 가는 사진이 다수 찍히는 등 불법 정치자금 모금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경찰이 불법을 눈감아주니 선관위도 외면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