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린 유가, 금융시장 또 패닉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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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2022년 후 첫 100달러
코스피는 장중 8% 넘게 폭락
환율 1495원 금융위기 후 최고

이란전쟁이 확전일로로 치달으면서 중동 지역 원유 공급망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테헤란 샤흐런 석유저장소 정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란전쟁이 확전일로로 치달으면서 중동 지역 원유 공급망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테헤란 샤흐런 석유저장소 정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로 중동 지역 원유 공급망이 직격탄을 맞으며 9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주 극심한 변동을 보였던 코스피는 장중 9% 가까이 급락하며 거래가 한때 정지됐다. 원달러 환율도 1500원에 육박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한국 시간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119.48달러까지 치솟았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의 기준은 브렌트유 역시 이날 오전 11시 33분 119.50달러까지 급등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해협 통행이 막히면서 주요 산유국의 저장시설이 빠르게 포화상태에 이르고, 감산으로 이어지는 등 시장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코스피는 이날 6% 급락하며 5200대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333.00포인트(5.96%) 내린 5251.87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8% 넘게 폭락하며 거래가 20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됐다. 이달에만 벌써 두 번째 발동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한 달 내 재발동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도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9.1원 오른 1495.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장중 1498원까지 치솟으며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12일(고가 150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이란은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8일(현지 시간) 선출했다. 이란 지도부가 강경파로 분류되는 모즈타바 세습을 택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세가 격화할 것으로 보여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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