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휘말린 여 PK 후보들 “판 흔들려는 전형적 네거티브”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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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 후보 잇단 도덕성 논란

주식파킹·갑질·성매매 의혹에
폭로전 배경·의도 의구심 제기
일부 후보는 법적 대응 예고도
국힘 후보 의혹 공방도 본격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20일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부산울산경남네트워크와 정책선거 실현을 위한 ‘5대 약속’ 실천 서약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같은 날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사)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의 지지 선언을 받았다. 정종회·이재찬 기자 chan@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20일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부산울산경남네트워크와 정책선거 실현을 위한 ‘5대 약속’ 실천 서약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같은 날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사)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의 지지 선언을 받았다. 정종회·이재찬 기자 chan@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의 주요 지방선거 후보들이 잇따라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여권은 투표를 불과 2주가량 앞둔 상황에서 관련 의혹들이 제보, 폭로 형식으로 제기된 데 대해 “판을 흔들려는 전형적인 네거티브”라고 대응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더불어오만당의 막장 공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당 차원에서 총공세에 나섰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는 이른바 ‘주식 파킹’ 의혹이 제기된 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하 후보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서 한 후보 측을 향해 “정치 검사들의 특징이 있는데, 경쟁자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탈탈 털려고 한다는 점”이라며 “그게 정치 검사들이 할 줄 아는 유일한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한 후보가 소속된 로펌 대표인 홍종기 변호사는 “하 후보는 청와대 AI(인공지능) 수석으로 임명된 직후인 지난해 8월 11일 유망 AI 기업 ‘업스테이지’ 주식 4444주를 주당 단돈 100원에 개인에게 매도했다”며 “업스테이지 보통주는 현재 장외시장에서 주당 7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 후보도 하 후보가 AI수석일 때 업스테이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사업’ 참여회사로 선정됐고, 금융위 산하 펀드의 5600억 원 투자를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고위 공직자의 심각한 이해충돌을 지적하니, 답은 못 하고 ‘정치검사’ 타령하는 민주당식 구태정치”라고 날을 세웠다.

하 후보는 해당 주식 거래에 대해 “스타트업의 통상적인 ‘베스팅(Vesting)’ 원칙을 준수한 정상적인 거래”라고 해명했고, 업스테이지 측도 하 후보가 관련 규정에 따라 주식을 회사 대표에게 반환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한 후보는 “당시 네이버 AI 담당자인 하 후보가 경쟁사 업스테이지를 위해 일하는 ‘양다리’는 매우 비정상적”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전 보좌진의 ‘갑질’ 폭로로 논란이 일었다. 앞서 2016년 5월부터 당시 전 의원 사무실에 8개월가량 근무했던 전 비서관 A씨는 페이스북에 “주말에도, 한밤에도, 모임을 하다가도, 데이트를 하다가도 전재수 문자 한 통에 모든 일을 멈추고 장례식장에 조기를 설치하러 갔다”면서 “하루는 전 후보가 전화로 ‘너는 뭐 하는 놈인데, 상주가 조기를 치웠다는 전화를 받게 하느냐. 이런 거 하나 제대로 처리 못하냐 인간아’라고 했다”는 글을 올렸다. 전 후보가 당시 시도 때도 없이 업무 지시를 내리고, 업무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자 폭언을 했다는 취지다. A 씨는 20일에도 전 의원이 자신을 일방적으로 해고하고, 이후 자신의 취업을 방해했다고 주장하는 등 여러 건의 폭로를 이어갔다.

다만 A 씨는 다른 글에서는 전 의원에 대해 “따뜻한 형”, “정말 좋아했던 전재수를 다시 느껴 감사했다”고 언급하기도 해 선거 직전 이런 폭로전에 나선 배경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전 의원 측은 “손발이 맞지 않아 잠깐 일하다 나간 사람”이라며 “조기 설치도 국회의원의 대민 업무 중 하나인데, 사적 심부름도 아니고 이걸 갑질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는 3년 전 자신이 사내이사로 지낸 대부업체 관계자 등과 함께 간 필리핀에서 현지 여성과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성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8일 “김 후보가 2023년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대부업체 관계자, 울산 지역언론사 전 대표 등 10여 명과 함께 필리핀 마닐라 5성급 호텔에서 성매매를 했고, 화대는 다른 일행이 대신 냈다”고 주장하면서 동행했던 한 남성과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김 후보는 “선거 직전 ‘아니면 말고’식으로 유포하는 3류 막장드라마 같은 네거티브와 마타도어”라며 “성매매 의혹은 완전한 허위”라고 반박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총공세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뿌리까지 썩은 민주당을 퇴출시키는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박성훈 공보단장은 전, 김 두 후보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후보를 둘러싼 의혹 공방도 격화되고 있다. 이날 ‘내란청산과 부산대개혁을 위한 시민주권네트워크’는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공공미술 납품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2019년 엘시티PFV가 미술 장식품 납품 계약을 체결하면서 엘시티 시행사가 직접 추천한 업체로 조현화랑이 명시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사회 발언록과 명단에는 박 후보의 아들 회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엘시티 조형물 납품 의혹 등은 문재인 정권시절인 2021년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고발했으나 무혐의로 판명이 난 바 있다”며 “게다가 2019년에는 박 후보가 시장도 아닐 때인데 무슨 수로 민간 기업에 압박을 넣어서 특혜를 받는다는 말이냐”고 반박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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