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우량주’ 대우마리나 3차·경남마리나 재건축 본격 시동
대우 3차, 13일 조합 창립총회
경남 추진위 설립 동의서 박차
인근 요트경기장 재개발 시너지
해수동 다른 사업에도 긍정적
부산 해운대구 대우마리나 3차 아파트와 경남마리나 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을 위한 시동을 건다. 사진은 대우마리나 3차 아파트. 정대현 기자 jhyun@
부산 재건축 ‘최고 우량주’로 꼽히는 해운대 마리나 시리즈가 재건축 사업을 위한 본격 시동을 건다. 대우마리나 3차 아파트가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고, 경남마리나 아파트는 추진위 설립에 박차를 가한다. 인근 요트경기장 재개발과 함께 시너지를 내며 대우마리나 1, 2차에 더해 마리나 시리즈 전반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인다.
대우마리나3차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오는 13일 오후 2시 부산 벡스코에서 재건축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조합장과 감사, 이사, 대의원 등을 선출하고 조합 정관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비계획 변경 및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도시계획업체를 선정하고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설계자도 선정한다. 설계권을 두고는 3파전이 예고됐다.
대우마리나3차 재건축정비사업은 해운대구 우동 977번지 일원에 있는 공동주택 10개동 750세대를 4개동 995세대(지하 4층~지상 38층)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대우마리나3차는 1994년 준공돼 지은 지 32년가량이 됐으며, 지난 1월 해운대구청으로부터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 구성 승인을 받았다.
박선용 대우마리나3차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장은 “두 달 전만 하더라도 조합 설립 인가 후 정비계획변경 결정과 정비구역변경 지정을 받을 계획이었고 이 과정은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걸린다. 그런데 구청에서 조합설립인가와 정비계획변경인가 동시 신청이 가능하다고 해 사업기간을 최소 3개월 더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업 기간의 단축은 곧바로 비용 절감과 분담금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바로 옆 경남마리나 아파트도 재건축 사업 추진을 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경남마리나는 재건축정비사업추진위원회 설립을 위한 동의서를 받고 있고, 매주 금요일과 일요일 재건축 설명회도 진행하고 있다. 경남마리나 재건축추진위를 준비 중인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동의서가 많이 걷히고 있고, 요트경기장 재개발 시너지에 힘입어 주민들 사이에서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최근 새로 아파트를 구입해 진입하는 세대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요트경기장의 경우 최근 기존 건물의 철거가 이뤄지고 있다.
가장 먼저 재건축 시동을 건 대우마리나 1·2차의 경우 주민 70% 이상의 동의를 받은 재건축 추진위원회와 상가 소유주 위주의 신탁 방식 추진위원회가 각각 사업을 진행을 하고 있다. 대우마리나 1·2차의 경우 사업비만 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성물산, GS건설, 롯데건설 등 1군 건설사 대부분이 마리나 시리즈 재건축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마리나 1·2·3차에 경남마리나까지 더하면 현재 마리나 타운에는 2538세대가 거주 중이다. 4개 아파트 재건축 완료 시에는 4000세대 안팎의 초대형 단지가 완성될 전망이다. 이 일대는 지하철 역세권에 바다 조망을 갖춘 평지 학군지로 마린시티, 해운대해수욕장과 인접한 인기주거주역으로 꼽힌다.
동아대 강정규 부동산학과 교수는 “요트경기장 재개발 호재가 아니더라도 해운대 마리나 타운 일대는 해운대 전체, 부산 전체를 놓고 봐도 최대 우량주로 꼽히는 지역이고 서울로 따지면 압구정동에 해당하는 곳”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조합원 분담금이 커보일 수 있지만 사업성이나 가격 상승 추이를 봤을 때 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해수동 지역의 다른 재건축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특히 최근 금융 비용과 공사비 상승으로 사업 속도가 결국 비용과 직결되는 문제가 된 만큼, 인기 지역일수록 사업 속도가 더 빨라지는 등 사업 추진에 있어서도 지역 내 양극화가 빚어질 것으로 봤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