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진주문화원 원장 선거 때아닌 논란 '왜'
경남 진주문화원이 3년 전 치른 원장 선거를 놓고 내홍을 치르고 있다. 당시 선거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치러졌다는 1심 판결이 나오면서 내부에서 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지난 2021년 김 원장과의 선거에서 낙선한 김일석 전 문화원 이사는 25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심 재판에서 당선 무효 판결을 받은 김길수 문화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제14대 진주문화원장 선거는 지난 2021년 7월 10일 치러졌다. 당시 원장이었던 김길수 후보가 총 유효 득표수 1988표 가운데 1182표(59.45%)을 얻어 799표를 획득한 김일석 후보를 따돌리고 원장에 당선됐다.하지만 선거 이후 부정선거 의혹이 터져 나왔다. 김길수 원장이 문화원 회원 1838명의 신상정보가 담긴 회원명부를 유출해 선거에 이용하면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투표인 수 대비 투표용지도 많이 나와 불법 선거 여부에 불을 지폈다. 투표 참석 회원 수는 1930명인데 원장 선거 투표지는 1988표가 확인되면서 ‘진주문화원장 선거 무효 확인 소송’이 제기됐다.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개인정보보호법과 관련해서는 벌금 600만 원을 선고했다. 또한 선거 무효 확인 소송에 대해서도 위법 사유가 있다며 ‘무효’라고 판단했다. 현재 김 원장 측은 두 판결 모두 불복하며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김일석 전 이사는 “김 원장은 회원 명단 유출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여기에 한 사람이 2번, 3번 선거를 해 투표한 인원보다 투표용지가 더 많이 나온 점 역시 부정선거로 인정돼 당선 무효 판결이 나왔다”면서 “김길수 원장은 회원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기존 진주문화원 정관에는 ‘검찰에 기소되면 원장직이 정지’됐지만 2022년 정관을 ‘형이 확정되면 원장의 업무가 정지’되는 것으로 김 원장이 주도해 개정했다”고 주장했다.김 전 이사는 “진주문화원장 4년 임기 중 3년이 지나서 1년밖에 남지 않았다”며 “재판부는 문화원장이 임기를 마치기 전 죄의 유무를 밝혀 법적 처분을 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한편, 김 원장은 “당연한 법적 절차에 따라 항소했다”며 “정관 개정은 이사회와 총회의 의결을 받아 정관 개정위원회에서 했고 경남도에 승인받아야 확정되기 때문에 원장이 관여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2분기 실적 발표’ 거제 양대 조선소 희비
경남 거제에 사업장을 둔 양대 조선소 희비가 엇갈렸다. 2분기 삼성중공업은 10년 만에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넘어선 반면, 한화오션은 1분기 호실적을 잇지 못해 적자 전환했다. 그래도 적자 규모가 작고 상반기 기준으론 흑자인 데다, 3분기엔 대규모 흑자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2조 5320억 원, 영업이익 1307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30.1%, 영업이익은 121.9% 증가했다. 순이익은 740억 원으로 219% 늘었다. 삼성중공업이 분기 기준 1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은 2014년 4분기(1017억 원) 이후 약 10년 만이다. 이는 4월부터 생산에 착수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가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영향이 크다는 게 삼성중공업 설명이다. 여기에 해양프로젝트 추가 공사(체인지 오더) 정산 등 일회성 요인도 반영됐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9조 7000억 원, 영업이익 4000억 원을 목표로 잡았다. 현재 22척, 49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의 51%를 달성 중이다. 친환경 컨테이너선, LNG 운반선, FLNG 등 다수 프로젝트 수주 협상이 진행 중이라 연간 수주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주력 선종인 LNG선과 FLNG 건조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안정적 수주 잔고를 확보한 만큼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화오션은 2분기 매출 2조 5361억 원에 영업손실 9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9.3%, 94% 증가한 수치다. 컨테이너 적자호선의 영향으로 생산 일정 조정과 외주비 증가 등 생산 안정화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 4조 8197억 원, 영업이익 433억 원, 당기순이익 236억 원으로 흑자다. 작년 상반기 실적이 매출 3조 2605억 원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18억 원, 3576억 원 적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실적 개선이다. 전망도 밝다. 이미 3년 치 일감을 확보한 데다, 하반기에는 LNG선 매출 비중이 더 늘어나고 생산 안정화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잠수함 창정비와 해양플랜트 조업도 본격화해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신규 수주도 순항 중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LNG 운반선 16척, 원유 운반선 7척, 암모니아 운반선 2척, 가스 운반선 1척, 해양 1기 등 총 27척(기), 53억 3000만 달러어치를 수주했다. 단 6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수주실적(35억 2000만 달러)을 초과 달성한 셈이다. 하반기에도 높은 수주 잔고와 우호적 시장 환경을 토대로 선별 수주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안정적인 인력 수급과 생산 효율 투자가 확대되면서 생산 시스템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고선가에 수주한 LNG선 건조가 본격화하는 만큼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시민 사기집단 전원 사퇴하라” 거제시의회 국힘 ‘이면 합의’ 파장 확산
“대시민 사기집단 국민의힘 거제시의원 전원 사퇴하라”. 경남 거제시의회가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파행을 거듭하는 가운데, 여당 의원들이 전·후반기 의장을 독식하려 작성한 ‘이면 합의서’(부산닷컴 7월 25일 보도) 파장이 심상찮다. 소문으로 떠돌던 문건의 실체가 드러나자 발끈한 야당은 여당을 ‘사기집단’으로 규정하고 의원직 사태를 요구하고 나섰다. 거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6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짓과 기만으로 시민을 우롱하고 동료 의원을 농락한 국민의힘 의원은 시민들에게 백배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1991년 지방의회 출범 이후 최초로 여야 동수로 출발한 제9대 거제시의회는 시작부터 파열음을 냈다. 의장 자리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며 파행하던 시의회는 여론의 따가운 눈총에 뒤늦게 접점을 찾았다. 당시 여야 협상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반기엔 여당이 의장과 운영위원장, 행정복지위원장을 맡고 후반기엔 야당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부산일보> 취재 결과, 국민의힘 의원 8명은 대야 협상에 앞서 현역 최다선(4선)인 윤부원 의원과 신금자 의원을 각각 전‧후반기 의장 후보로 내세우기로 합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외비’로 분류한 해당 문건에는 ‘합의내용에 대해 일체의 이견이 없으며 추후 번복하지 않을 것을 확약 한다’는 문구와 함께 신금자, 윤부원, 김동수, 조대용, 정명희, 김영규, 김선민, 양태석(현 무소속) 의원이 서명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말로만 떠돌던 이면 합의서가 언론보도를 통해 실체를 드러냈다”며 “여당은 전·후반기 의장을 미리 선정해 놓고 야당과 원 구성 협상을 진행하는 표리부동함으로 거제시민과 동료의원들을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의회 파행의 단초가 된 후반기 원 구성 갈등 역시 이면 합의서가 발단이라는 게 민주당 판단이다. 여당은 앞서 전반기 때와 의석 구성이 달라졌다는 이유로 야당과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여야 의원 2명이 탈당해 무소속이 신분이 된 터라 합의대로 하면 이들의 권리를 박탈하게 된다는 논리다. 이에 민주당은 의사일정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고 장외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는 의결 정족수 미달로 개회와 동시에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다 산회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민주당은 “의회 파행을 막기 위해 지난 8일간 협상에 적극 임해왔다. 여러가지 합리적인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국민의힘은 모두 거부했다”면서 “야당과 합의보다는 이면 합의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당초 합의안을 지킬 마음도 없으면서 마치 열심히 협상하는 것처럼 보이려 양당 정치 원로를 협상 도구로 사용하는 패륜마저 저질렀다”며 “동료의원으로써 시민 곁으로, 현장 속으로 함께 외쳤다는 것이 정말 한없이 부끄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 거제시당협위원장인 서일준 의원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들은 “최소한의 도덕성과 양심마저 갖추지 못한 사람에게 공천을 줬으니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자는 서일준 의원”이라며 “책임을 통감한다면 의회 파행 사태를 직접 해결하고 시민들에게 사죄하라”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면서 “이제는 시민이 회초리를 무겁게 들어 심판해야 한다. 우리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직 시민 편에서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거제시의회는 이날 의장단 선출을 위한 제247회 임시회 제6차 마지막 본회의를 소집했지만 야당 불참으로 정회했다. 다음 임시회 회기를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라 의회 파행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거제시의회 회의 규칙상 의장단 선거는 별도 후보 등록 없이 현역 의원 모두를 후보로 두고 무기명 투표로 선출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차 투표를 하고, 2차 투표에도 과반이 안 되면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결선투표는 2차 투표 1, 2위를 대상으로 재투표한다. 이마저도 동표인 경우, 최다선·연장자 순으로 당선자를 결정한다. 현재 거제시의회는 국민의힘 7석, 더불어민주당 7석, 무소속 2석 구성이다. 무소속 2명은 애초 여야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탈당했다. 그러나 정치 성향은 여전해 사실상 여야 동수나 마찬가지다.
한화오션, 4600억 규모 군수지원함 수주 성큼
한화오션이 4600억 원 규모 대한민국 해군 군수지원함(AOE-II) 2차 프로젝트 수주 9부 능선을 넘었다. 한화오션은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AOE-II 2차 함 건조사업’에 단독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앞으로 기술과 조건 협상을 거쳐 8월 중 본 계약을 체결하고 건조·시운전을 거쳐 2028년 12월께 인도될 예정이다. AOE-II는 운항 중인 함정에 탄약과 화물, 유류 등을 해상에서 공급하는 군수지원함이다. 작전 중 구축함, 호위함처럼 고속으로 기동하며 임무를 수행한다. 전투기 작전 반경을 크게 넓혀주는 공중급유기처럼 전투함 작전 기간과 범위를 크게 확대할 수 있다. 그만큼 건조 난도도 높은데, 한화오션은 2015년 영국 해군이 처음으로 해외에서 도입한 군수지원함 4척과 병원선 기능을 가진 노르웨이 군수지원함 1척 등을 건조, 수출하며 역량을 구축했다. 한화오션이 건조하게 될 AOE-II는 2018년 해군에 인도된 천지급(AOE-I) 대비 기동속력, 적재능력을 대폭 향상하고 개선 요구사항도 반영한다. 이를 통해 해군 기동전단 작전 지속능력이 향상돼 대한민국 해양주권이 미치는 영역 또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대한민국 최고 해양방산기업으로 책임감을 갖고 국가 방위와 국민 안위를 위한 사업보국의 자세로 건조에 나서기로 결정, 입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국립경상대 이정석 해양과학대학장 ‘SOS 구조버튼 누르기’ 챌린지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학 이정석 학장이 해영경찰청 주관 ‘SOS 구조버튼 누르기’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정석 학장은 “뜻깊은 챌린지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 이번 챌린지가 어업인 뿐만 아니라 미래 해양수산인이 될 우리 해양과학대학 재학생들에게도 구명조끼 착용과 SOS 구조신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양수산 관계기관과 국민이 함께하는 이번 챌린지는 위급상황 발생 시 구조신호 발신에 대한 인식전환과 구명조끼 착용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해양경찰청에서 마련한 해양안전 문화확산 캠페인이다. 첫 참여자인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을 시작으로 각계각층 다양한 참가자들이 동참하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최근엔 한철웅 통영해양경찰서장 지목을 받은 배우 송지효가 챌린지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경남 진주문화원이 3년 전 치른 원장 선거를 놓고 내홍을 치르고 있다. 당시 선거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치러졌다는 1심 판결이 나오면서 내부에서 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021년 김 원장과의 선거에서 낙선한 김일석 전 문화원 이사는 25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심 재판에서 당선 무효 판결을 받은 김길수 문화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제14대 진주문화원장 선거는 지난 2021년 7월 10일 치러졌다. 당시 원장이었던 김길수 후보가 총 유효 득표수 1988표 가운데 1182표(59.45%)을 얻어 799표를 획득한 김일석 후보를 따돌리고 원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선거 이후 부정선거 의혹이 터져 나왔다. 김길수 원장이 문화원 회원 1838명의 신상정보가 담긴 회원명부를 유출해 선거에 이용하면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투표인 수 대비 투표용지도 많이 나와 불법 선거 여부에 불을 지폈다. 투표 참석 회원 수는 1930명인데 원장 선거 투표지는 1988표가 확인되면서 ‘진주문화원장 선거 무효 확인 소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개인정보보호법과 관련해서는 벌금 600만 원을 선고했다. 또한 선거 무효 확인 소송에 대해서도 위법 사유가 있다며 ‘무효’라고 판단했다. 현재 김 원장 측은 두 판결 모두 불복하며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김일석 전 이사는 “김 원장은 회원 명단 유출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여기에 한 사람이 2번, 3번 선거를 해 투표한 인원보다 투표용지가 더 많이 나온 점 역시 부정선거로 인정돼 당선 무효 판결이 나왔다”면서 “김길수 원장은 회원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진주문화원 정관에는 ‘검찰에 기소되면 원장직이 정지’됐지만 2022년 정관을 ‘형이 확정되면 원장의 업무가 정지’되는 것으로 김 원장이 주도해 개정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이사는 “진주문화원장 4년 임기 중 3년이 지나서 1년밖에 남지 않았다”며 “재판부는 문화원장이 임기를 마치기 전 죄의 유무를 밝혀 법적 처분을 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원장은 “당연한 법적 절차에 따라 항소했다”며 “정관 개정은 이사회와 총회의 의결을 받아 정관 개정위원회에서 했고 경남도에 승인받아야 확정되기 때문에 원장이 관여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해상 마약밀수 16.8배 폭증…전담 인력 보강 ‘절실’
최근 몇 년 사이 해상을 통한 마약 밀수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해경 마약수사 전담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국민의힘 서천호 국회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경남 사천·남해·하동)이 국회 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해상 마약밀수 단속 현황’에 따르면 관련 단속 건수는 지난 2017년 60건에서 2019년 173건, 2021년 518건, 2023년 1072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7년 사이 16.8% 증가했으며, 올해도 5월까지 413건이 적발됐다. 단속에 걸린 밀수자도 매년 증가 추세다. 2017년 38명에서 2019년 164명, 2021년 293명, 2023년 461명으로 늘었다. 올해도 5월까지 325명이 검거됐다. 특히 동남아 등 외국인 해양 종사자 일부가 현지 마약 밀매 조직과 연계해 마약 밀반입을 시도하는 등 외국인 해양 종사자 마약사범도 2018년 4명에서 2023년 77명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 그런가 하면 밀수 적발로 압수된 마약의 양과 종류에도 변화가 생겼다. 대표적인 향정신성 물질인 양귀비의 경우 2017년 6011주에서 2023년 1만 6955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는 5월까지 2만 6054주가 밀수되다 적발됐다. 또한, 필로폰은 2017년 40.47g에서 217.1g으로 5배 늘었고 올해는 35.53g이 압수된 상태다. 반면, 대마는 2017년 15만g에 달했지만 2023년에는 5만 5634g으로 크게 줄었으며, 올해도 1만 5634g 정도가 적발됐다. 이밖에 엑스터시, 야바와 같은 신종마약과 의료용 마취제로 사용되는 케타민 등이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압수되고 있다. 선박을 통한 해상 밀반입의 경우, 한 번에 대량으로 유입 가능하기 때문에 큰 피해를 주지만 반대로 적발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 지난 2021년 부산 컨테이너선 1척에서 10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1000억 원 상당의 코카인 35kg이 적발됐다. 또한, 같은 해 국내 마약류 밀반입량 가운데 선박을 통한 밀반입량은 전체 82.5%를 차지하기도 했다. 꾸준히 증가하는 해상 마약밀수를 근절하기 위해 해경은 국제공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매년 수사 전담 인력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해상 마약밀수의 대형화·첨단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게 문제다. 지난해 기준 해양경찰청 마약수사 전담 인력은 총 86명이다. 이 가운데 정원에 반영된 인원은 26명에 불과하며, 나머지 60명은 경찰서 외사 인원을 재배치해 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해양경찰청에는 해상 마약 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한 ‘과 단위’ 부서도 없는 상태다. 서천호 국회의원은 “해상 마약 밀반입은 국민은 물론, 국가 안보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할 수 있는 전담 인력과 조직을 갖출 필요가 있다”며, “해경은 해양수산부·행정안전부·기획재정부 등 관계 기관과 적극 협의해 마약 수사 인력과 조직을 조속히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은 시골 지자체서 미국 명문대 합격자 줄줄이 배출한 비결은?
경남 고성군의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젝트가 또 하나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나고 지역 출신 청소년 4명이 군이 제공한 프로그램을 통해 유학길에 올라 나란히 세계적 명문대학 합격증을 받았다. 25일 고성군에 따르면 미국유학 사전교육 프로그램 수료자인 한란경, 박동규, 이수지, 이가경 학생이 각각 UC 샌디에이고, 일리노이 주립대(UIUC), 버지니아 주립대, 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에 입학한다. 이들은 고성군 지원을 통해 DVC(Diablo Valley College)에서 학업을 수행한 뒤 세계적인 명문대학에 도전, 당당히 합격했다. 2023년 철성고교 졸업 후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이수지 양은 “우수한 프로그램 덕분에 이 자리에 오게 됐다”면서 “관심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동규 군은 “영어 실력을 향상하고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서로의 꿈을 응원할 수 있어 기뻤다”고 전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학생들이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성군 미국유학 사전교육 프로그램은 국내 지자체 최초의 맞춤형 유학 지원 제도다. 지역 인재에게 국제적인 경험과 기회를 제공해 미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2011년 시작했다. 고성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관내 중학교 3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매주 금·토요일 서울 유명 어학원에서 초빙된 전문 강사를 통해 말하기·듣기·읽기·쓰기·토플 등 미국 현지 유학 시 거치게 되는 ESL 과정을 사전에 교육받는다. 또 유학에 따른 막연한 불안감 해소와 문화적 차이 극복을 위해 기본 소양 교육과 편입 준비, 대학 입학 정보 안내, 서류 절차 대행 등 종합적인 유학 컨설팅도 제공한다. 이를 토대로 2012년 첫 유학생이 배출된 이후 올해까지 총 30명이 미국 명문 대학에 진학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꾸준한 지원과 개선을 통해 학생들이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거제반다비체육센터 수영장 8~9월 시범 운영
경남 거제반다비체육센터 수영장이 내달 문 연다. 이 센터는 장애인을 우선으로,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사회 통합형 체육시설이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반다비체육센터 수영장을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현장 선착순 발권으로 무료로 입장해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3부제(9~11시, 12~14시, 15~17시)로 운영하고 일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한다. 별도 강습 프로그램은 운영하지 않고 자유 수영만 가능하다. 25m 길이 5개 레인 중 장애인 전용 1개, 장애인 우선 1개, 비장애인 3개로 나눴다. 수영복(래시가드 불가), 수모, 수경, 수건, 샤워용품 등은 이용자가 준비해야 한다. 장애인은 입장 전 상담 후 보호자가 동반해야 한다. 키 130cm 이하 어린이도 보호자가 있어야 입장할 수 있다. 공사 정연송 사장은 “시범 운영을 거쳐 시설 미비점을 보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체육 시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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