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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랜드호텔 일대에 세계적 특급 호텔

옛 그랜드호텔 일대에 세계적 특급 호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중심에 위치한 금싸라기 땅인 옛 그랜드호텔 부지에 6성급 특급 호텔과 49층 규모의 오피스텔 건립이 본격화한다. 부산시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내년 초쯤 첫 삽을 뜰 전망인데, 하이엔드급 호텔 브랜드를 유치해 지역 관광의 거점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 건축위원회는 옛 해운대그랜드호텔 부지(해운대구 우동 651-2 일원) 개발안을 조건부 의결로 통과시켰다.시행사인 (주)엠디엠플러스는 전체 1만 2594㎡ 부지에 지하 8층~지상 49층 규모의 건물 4개 동을 건립한다. 6성급 호텔 310실과 콘도 91실, 오피스텔 352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당초 개발안에는 오피스텔 규모가 521실이었으나 객실에 발코니를 설치하고 전용 면적을 늘리면서 객실 숫자가 169개 줄었다. 오피스텔 역시 호텔과 마찬가지로 49층 높이인데 건물 높이는 객실의 층고 차이 탓에 호텔(171m)보다 다소 낮다.개발사업의 밑그림은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올레 스히렌이 그리기로 했다. 싱가포르의 아파트 건축물 ‘인터레이스’와 태국 방콕의 초고층 빌딩 ‘마하나콘’을 설계한 인물로 유명하다. 이곳에는 부산의 해안 경관과 어울리는 곡선형 디자인의 건축물을 설계할 전망이다.호텔 48층에는 전망대와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된다. 완공 이후 전망대의 소유권은 기부채납 형태로 부산시에 이관되며, 호텔 투숙객뿐만 아니라 시민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1000석 규모의 컨벤션센터와 인피니티풀, 스포츠 레저시설, 사우나 등도 함께 만들어진다.시행사 측은 현재 국내외 유명 호텔 체인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조선호텔과 호텔신라, 해외에서는 메리어트나 아코르 등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브랜드들과 협업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는 ‘하이엔드 호텔’을 짓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부산의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해운대 바닷가 인근에 특급 호텔들이 많이 있지만, 세계적인 기준에서 엄밀히 보자면 시설이 낡거나 규모가 작아 5성급이라고 할 수 없는 곳들이 대부분”이라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특급 호텔이 새로 생긴다면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심의 과정에서 시 건축위원회는 해운대의 기후 특성과 안전성을 고려하는 랜드마크 건축물로 시공하라고 주문했다. 해안가에 고층 건축물이 들어서는 만큼 빌딩풍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설계하고, 1층 필로티의 층고를 최대한 높여 공개공지 공간을 확보하도록 지시했다. 또 부드러운 곡선 형태의 건물 디자인이 잘 구현될 수 있도록 누수나 결로 대책을 검토하고, 해운대 콘셉트에 맞는 야간 경관을 연출하라고도 주문했다.시행사 측은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건축허가를 받아 내년 초 착공에 돌입한다. 호텔과 오피스텔은 2030년이나 2031년쯤 문을 열 전망이다.엠디엠플러스는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2020년 그랜드호텔 건물과 부지를 2400억 원에 매입했다. 당시 그랜드호텔은 경영난을 이유로 문을 닫았다. 시행사는 이후 호텔과 연계한 개발을 위해 인근에 위치한 ‘이비스 버젯 앰배서더 부산 해운대’ 호텔도 함께 사들였다.엠디엠플러스 관계자는 “지자체와 적극 협의해 부산 시민에게 득이 되는 관광 거점으로 개발하겠다”며 “그랜드호텔 부지가 갖고 있는 상징성을 잘 알고 있기에 부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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