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을수록 높아지는 가치… 침체기에도 중소형 아파트 ‘굳건’
분양시장이 극도로 침체한 상황이지만, 전용면적 85㎡ 미만의 중소형 아파트는 적지 않은 인기를 끌며 선전하고 있다. 주거 형태가 변화하고 치솟는 분양가에 대한 부담감이 늘면서 신축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실수요자들이 증가한 것이다.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8월 수도권 지역에서 전용면적 85㎡ 미만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26.59 대 1로 나타났다. 이는 85㎡ 이상의 1순위 평균 경쟁률 5.91 대 1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선호도는 높아지지만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은 줄었다.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분양시장에서 공급된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11만 4517세대로, 1년 전보다 40% 이상 급감했다.부산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등 3인 이하의 주거 형태가 크게 늘어나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게다가 분양가마저 급등해 평수를 줄이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수도권이 아닌 지방일수록 중소형의 공급이 부족한 만큼 중소형 단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서 모든 타입이 전용 85㎡ 미만 중소형으로 구성된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모인다.동원개발은 이달 부산의 주거 중심지인 수영구 광안동 일대에 ‘광안 센텀 비스타동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525세대 규모로 공급되며, 이 중 208세대를 일반공급할 예정이다.광안 센텀 비스타동원은 부산도시철도 3호선 망미역과 2호선 수영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인근에는 신세계 센텀시티점,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자리 잡고 있어 생활 인프라가 우수하다. 수영초등학교를 비롯해 수미초, 광안중, 덕문여고 등을 모두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학군도 장점이다. 단지는 선호도 높은 판상형 구조와 남향 위주의 단지 설계를 적용한 특화설계가 도입됐다.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돌파구가 형성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부산의 분양시장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지난 7월 말 기준 부산의 미분양 아파트는 5862세대로 6월 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5205세대)에 비해 12.6%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규모는 1352세대로 집계됐다.미분양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역시 치솟는 분양가다. 동원개발은 광안 센텀 비스타동원에 평균 2250만 원이라는 합리적인 평(3.3㎡)당 분양가를 적용할 방침이다. 입지가 수영구 광안동이라는 점에서 분양가에 관심이 더욱 쏠린다. 수영구는 부산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주거지로, 부산 아파트 가격이 2년 3개월째 하락하는 중에도 7월부터 집값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동원개발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는 향후 주택시장에서 더욱 큰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라며 “센텀시티의 생활 인프라는 물론 원도심의 편리한 주거생활과 쾌적한 입지 환경까지 모두 갖춘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국토교통 연구개발 성과 알리는 콘텐츠 공모전…건설기술·교통물류 등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은 국민들의 국토교통 연구개발(R&D) 사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24 대국민 KAIA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국토교통부 산하 국가 R&D사업 전문기관으로, 건설기술, 플랜트, 도시건축, 국토공간정보, 교통물류연구, 철도기술, 항공안전기술개발 등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공모전은 내 주변에 있지만 무심코 지나쳤던 국토교통 R&D 성과들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공모기간은 9월 9일부터 10월 13일까지다. 공모분야는 △60초 이내 짧은 영상(숏폼) △10매이내 카드뉴스(디자인·웹툰형식·스토리텔링 등) 2개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분야별 출품수량은 제한 없으나 중복수상은 불가능하다. 공모전 참여는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누구나 개인 또는 팀을 꾸려 가능하다. 접수작품은 오는 10월에 주제 적합성, 전달력, 독창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5점을 뽑아 총 6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수상작 외 참가자 모두에게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공모전 결과는 온라인투표(대국민 투표)와 내부심사를 거쳐 10월 말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수상작품은 국토교통진흥원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국토교통진흥원 관계자는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고, 국토교통 R&D에 대한 이해도를 높힐 수 있는 독창적인 작품이 많이 접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모전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국토교통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보, 4개 대륙 25개국 예금보험기구 임직원 대상 ‘글로벌 연수’
예금보험공사(사장 유재훈, 이하 예보)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예보 본사) 및 충주(예보 글로벌 교육센터)에서 ‘글로벌 트레이닝 프로그램(KDIC Global Training Program)’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KDIC의 글로벌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전세계 유일한 예보기구 대상 교육 프로그램으로, 예금보험제도 도입 및 발전을 희망하는 해외 예보기구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2017년 이후 10번째로 실시되는 이번 연수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중미 4개 대륙 25개국의 예금보험기구 임직원 41명이 참가한다. 참가국은 태국, 남아공, 세네갈,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 필리핀, 파키스탄, 모로코, 몽골, 말레이시아, 케냐, 요르단, 인도네시아, 가나, 독일, 바베이도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베트남, 인도, 중국, 라오스, 아제르바이잔, 노르웨이 등이다. 이번 연수는 차등보험료율제도 도입 10주년을 맞아 ‘금융회사 리스크관리 및 차등보험료율 제도(Risk Analysis & Risk-Based Premium System)’를 주제로, 세계은행(World Bank) 서울금융혁신센터, 일본 예금보험공사, 유럽연합 단일정리위원회(EU Single Resolution Board), 금융연구원 해외금융협력협의회 등의 외부 전문가 특강을 진행한다. 또 한국의 금융회사 리스크관리 및 검사업무, 차등보험료율제도 개요 및 운영현황 , 저축은행업권 예금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및 SVB 사태 이후 예금보험공사의 대응을 소개한다. 아울러 참가국들의 사례 발표 및 그룹 토론(Peer Benchmark)을 통해 각국의 리스크 관리 경험을 공유하고, 리스크 모형을 실제로 적용해 보는 Case Study를 실시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해외 예금보험기구가 전시 상황에서 거시경제지표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기금 유출을 최소화한 위기대응 경험을 공유한다. 이밖에 이번 교육이 진행되는 예보 글로벌 교육센터가 소재하고, 2024년 상생협력 체계구축 등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충주시(예보 글로벌 교육센터 소재)와 협업해 충주시 역사·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예보는 이번 연수에 참석하지 못한 국가의 예보기구들을 위해 녹화 동영상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많은 국가의 예보기구 직원이 이번 연수 내용을 공유하도록 할 예정이다. 예보는 글로벌 트레이닝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예보제도 개선을 희망하는 국가의 요청에 따라 맞춤형 개별연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한 세계은행 및 아시아개발은행(ADB) 주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주아세안대표부의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인니 자카르타 소재)와 협업해 내년 중 아세안 역내 예보기구 대상 기술지원(Technical Assistance)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예보는 선도적 예보기구로서 IADI의 핵심준칙과 예금보험제도 관련 최신 이슈를 해외 각국과 공유함으로써 개도국의 예보제도 정착 및 글로벌 리더십 제고에 기여하고, 이러한 노력으로 형성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의 기술과 문화를 홍보하는 등 민간 부문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남부발전, 중소기업 기술마켓 제품 현장 구매상담회 개최
한국남부발전(주)(사장 이승우)이 9일 부산 본사 대강당에서 '중소기업 기술마켓'(techmarket.com) 제품을 대상으로 현장 구매상담회를 개최했다. 기술마켓은 중소·벤처기업의 신기술 도입과 공공기관 등에 자사 제품을 온라인으로 상세히 홍보할 수 있는 일원화된 플랫폼으로 현재 100개 이상의 공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참여기관도 증가해 구매 금액이 대폭 확대된다. 남부발전은 중소기업 기술마켓 등록 제품의 심사기관일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중에서도 대표적인 기술개발제품 수요 기관이다. 이날 상담회에 남부발전은 직접적인 구매 실무 기관으로서 발전소 관련 제품을 보유한 27개 기업을 초청해 △기술마켓 제도 안내 △부산 중기청 공공구매 교육 △결제전산원 상생결제 설명 △발전소 구매 담당자와의 1대 1 매칭 상담을 진행했다. 남부발전 최준영 상생협력실장은 "남부발전은 앞으로도 협력사들의 신기술이 시장에서 사장되지 않도록 기술개발제품 구매 뿐만 아니라 공동 연구개발과 테스트베드(Test-Bed_ 제공에도 힘쓰겠다"며 "구매상담회에 참여한 기업들과 같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매출 증대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지속 창출되는 선순환 체계가 되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석유공사, 석유비축 분야 국제총회 개최…25개국 참가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8일부터 오는 11일까지 4일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전 세계 석유비축기관들이 참가하는 ‘ACOMES 총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우리나라가 두 번째로 개최하는 것이다. ACOMES(Annual Coordinating Meeting of Entity Stockholders, 연례비축기관협의체)는 석유비축 전반에 대해 정보 교환 및 현안 사항을 공유하는 성격의 협의체다. 이번 총회에는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국가 등 비축기지를 운영하는 25개국이 참가한다. ‘에너지 수급안보’, ‘석유수급 위기상황 대응책 및 모의훈련’, ‘에너지 전환기 비축기관의 미래전략’ 등의 주제로 발표와 토론 세션이 진행된다. 또한, 소위원회에서는 참가국들의 운영 방식별 관리비용 비교 분석, 운영 모범사례 공유, 비축유 품질 관리 및 저장 기술 등과 관련한 토론 등이 있을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수소․암모니아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기후변화가 탱크터미널 운영에 미치는 영향’ 등의 주제 발표를 한다. 아울러, 40년 이상 비축기지를 운영하며 쌓아온 석유비축사업 운영방식과 비축기술을 공유하고 참가국들의 사례를 비교하며 석유비축 부문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총회를 통해 석유비축 국가 간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범국가적 사례연구와 정보 교류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ISA 소식] KISA·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 지원外
◆KISA-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 지원 불법대출·성인물·도박 등 악성 메시지로 인한 사이버범죄 예방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상중)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을 개발하고, 해당 기능을 국내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9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안드로이드 14(U OS) 이상의 OS 버전과 One UI 6.1 이상이 적용된 국내 갤럭시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순차 진행되며, 하반기 내 적용 완료할 예정이다. 사용자들은 갤럭시 스토어에서 메시지 앱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설정 화면에서 해당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은 악성 메시지가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사전 차단하는 기능이다. 해당 기능을 통해 불법대출, 성인물, 도박 등 불법 스팸 메시지가 야기하는 각종 사이버 범죄로 인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KISA와 삼성전자는 해당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협업해 왔다. KISA는 일평균 150만 건의 스팸 신고를 분석해 악성으로 판단된 발신 번호와 위험 링크(URL) 등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고, 삼성전자는 이를 토대로 필터링을 적용해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을 개발했다. 올해 3월부터는 일부 스마트폰 모델에 파일럿 프로그램을 탑재해 기능 검증을 진행하고 최적화를 완료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시큐리티 팀장 최호석 상무는 “삼성전자는 갤럭시 소비자의 원활한 모바일 사용성과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KISA와 긴밀한 협업을 진행했다”며 “삼성전자는 모바일 업계의 리더로서 사용자들이 모바일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ISA 정원기 디지털이용자보호단장은 “이번 삼성전자와의 협력으로 사용자들이 위험한 악성 메시지를 수신하지 않을 수 있게 된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악성 메시지 차단을 위한 삼성전자와 KISA 간 협력이 한층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버 해킹·디도스 공격, 올해 들어 작년 신고 건수 육박" KISA "기업 대상 사이버 모의 훈련 적극 참여를" 최근 서버 해킹이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신고가 급증하고 있어 사이버 모의 훈련 등 대비책 강화가 요구된다. 9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이 기관이 접수한 사이버 침해 사고 신고 건수는 2021년 640건에서 2022년 1142건, 2023년 1227건으로 뛴 뒤 올해 상반기에만 899건을 기록했다. 서버 해킹 신고는 2021년 166건에서 2022년 585건으로 급증했다가 2023년 583건으로 다소 주춤하는 듯했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504건으로 다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디도스 공격의 경우 2021년 123건에서 2022년 122건으로 비슷했다가 2023년 213건으로 늘어난 뒤에 올해 상반기 153건을 기록했다. KISA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집계에서 올해 디도스 공격은 벌써 200건을 넘어섰고, 공격 규모도 커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KISA가 이들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사이버 모의 훈련은 참여 기업 수가 2014년 40개에서 지난해 1217개로 늘었고 올해는 20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2014년 152명으로 시작한 훈련 참여 인원은 올해 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KISA는 보호나라의 '정보보호 서비스' 코너에서 사이버 모의훈련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며 많은 기업의 참여를 당부했다.
한수원, 300kW급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시스템’ 실증운전 착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이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한 300kW(킬로와트)급 ‘중저온형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시스템’의 성능 평가를 위한 실증 운전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은 수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R&D) 전문회사다. 지난해 발전용 연료전지 평가 테스트베드를 구축한 한수원은 이번 운전을 시작으로 앞으로 2000시간 장기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료전지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운전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의 중저온형 SOFC 시스템은 기존 SOFC 제품과 같은 전기 효율을 갖추면서 약 200도 낮은 온도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제품 수명이 길어져 차세대 연료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300kW 상용급 규모로 운전된 사례는 없었다고 한수원은 전했다. 중저온형 SOFC시스템 생산을 담당하는 두산퓨얼셀은 기존에 가동 중인 발전용 PAFC 생산공장과 별개로 새만금 산업단지에 50MW(메가와트) 규모의 SOFC 양산체제를 구축했으며,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공영곤 한수원 수소융복합처장은 “이번 실증 운전은 한수원이 직접 SOFC 성능을 검증하는 것으로 SOFC 운전·정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장기내구성을 검증한 후 다양한 에너지 융복합 분산발전 사업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이번 SOFC 개발은 그동안 해외 SOFC에 의존해 온 국내 연료전지 발전시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한수원과의 성공적인 실증을 통해 국내외에서 성장 중인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사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향후 수출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료전지는 대규모 발전·송전설비가 없어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이번 실증 운전은 연료전지가 국내 분산 에너지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물가·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 사회 진출 전 ‘빚 수렁’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옛 신용불량자)가 된 청년층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1000만 원 이하 소액대출에서 연체가 발생하고 있는데 취업난 등에 따른 생활고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한 청년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업권별 신용유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한국신용정보원에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20대는 6만 5887명(중복 인원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말(5만 2580명) 대비 25.3%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신용유의자가 54만 8730명에서 59만 2567명으로 8%가량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20대 증가세가 더 눈에 띄게 늘었다. 신용유의자는 연체 기간이 정해진 기간(대출 만기 3개월 경과 또는 연체 6개월 경과 등)을 초과하면 신용정보원에 등록되며 신용카드 사용 정지와 대출 이용 제한, 신용등급 하락 등 금융 생활에 여러 불이익을 받는다. 문제는 사회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도 전에 ‘빚 낙인’으로 많은 청년들이 경제적 난관에 봉착했다는 점이다. 은행권에서 받은 대출을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경우가 3만 3610명으로 전체의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그 뒤로 저축은행(2만 2356명), 여신전문금융회사(1만 6083명) 등 순이었다. 특히 수십만~수백만 원 수준의 대출도 갚지 못한 소액 연체자 비중이 큰 것도 청년 채무의 특징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회사에 단기연체 정보가 등록된 20대는 지난 7월 말 기준 7만 3379명(카드대금 연체 제외)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연체 금액이 ‘1000만 원 이하’인 경우가 6만 4624명(88.1%)이었다. 20대 연체자 10명 중 9명은 소액 채무자라는 뜻이다. 금액이 소액인 점을 감안할 때 생활비나 주거비 등 생계 관련 어려움을 겪는 청년이 상당수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몇년 새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경기 둔화 여파에 제대로 된 일자리까지 구하지 못하며 청년층에 빚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2022년 11월 이후 2년 가까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7월 청년층 가운데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도 44만 300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7월 기준 역대 가장 큰 규모다. 이 의원은 “저성장이 지속되는 중에 20대 신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청년들의 생계 어려움이 소액연체라는 결과로 드러났다”며 “청년층 소액연체를 채무조정 등 금융으로 해결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와 사회 정책 등 거시적 청년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학자금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는 차주도 100명 중 1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환 의무가 있지만 체납된 학자금 대출 규모는 지난해 말 661억 원으로 전년(552억 원)보다 19.7%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체납 인원은 5만 1116명, 1인당 평균 체납액은 129만 원 수준이다. 이 역시 취업은 했지만 학자금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는 등 일부 청년층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사례다.
농어촌공사 농지은행 내년 예산안 1조1000억원…우량농지 임대, 농지매입 융자확대
한국농어촌공사가 내년 예산안에 1조 1000억원 규모의 농지은행 예산이 잡혔다. 주로 청년층을 위해 우량농지를 저렴한 비용을 받고 빌려주거나 농지를 구입할때 융자금액을 올려주게 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현재 시행 중인 맞춤형 농지지원사업에 내년 예산안이 1조 1000억원 편성됐다”고 9일 밝혔다. 농지지원사업은 우선 영농 초기 농지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농업인을 위해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과 ‘농지매매사업’ 등이 있다.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에는 9625억 원을 투입해 상속·이농 등 비농업인 및 고령·은퇴농이 가진 우량 농지 2500ha를 사들인 후 청년농업인에게 80% 감면된 임대료를 받고 빌려준다. 특히 이곳엔 벼 외 타작물을 재배하도록 유도해 쌀 수급 조절에 기여할 계획이다. 청년농업인이 자경농지를 더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농지매매사업에는 212억 원(28.7%) 증가한 953억 원을 투입한다. 특히 청년농업인에게 융자 지원하는 단가를 ㎡당 2만 6700원에서 3만 8500원으로 크게 올려 청년농업인의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년농업인이 원하는 농지를 한국농어촌공사가 매입해 매도를 조건으로 청년농업인에게 최장 30년간 장기 임대하고, 농지 대금을 모두 상환하면 소유권을 이전하는 ‘선임대후매도사업’도 있다. 이 사업에는 193억 원을 투입한다. 또 시설 영농을 선호하는 청년농업인을 위해 스마트팜 시설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농지은행이 보유한 농지에 스마트팜 시설을 조성해 청년농업인에게 저렴한 임차료로 최장 20년간 장기 임대하는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에 60억 원을 투입해 12개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DNA 깨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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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7000억 효과 '핵심' 민간 기업들 온다… 금융중심지 '날개' [글로벌 DNA 깨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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