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스트라이크 못 던지면 조기에 짐 쌀 각오해야” [여기는 괌 스프링캠프]
지난 1일 괌에서 시작된 롯데 자이언츠 2023시즌 스프링캠프가 긴장감과 기대감 속에 진행되고 있다. 롯데 선수단은 이전 스프링캠프 때보다 한층 더 빼곡한 훈련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다. 특히 롯데 투수조 연습장에는 강도 높은 경쟁 체제 속에서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감지되고 있다.롯데 선수단은 2일 오전 괌 데데도스포츠컴플렉스에서 2023 스프링캠프 첫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단은 오전 9시부터 데데도훈련장에 마련된 3개 야외 야구장과 실내 체육관에서 컨디션 조절 훈련, 포지션별 기술 훈련 등을 진행했다. 투수들은 오전 컨디션 조절 훈련과 달리기 등으로 몸을 푼 뒤 불펜 투구를 하며 구위를 살폈다.투수조 훈련은 배영수(42) 1군 투수코치와 강영식(42) 불펜코치의 지도로 진행됐다. 배 코치는 불펜 투구장에서 투수 한 명 한 명의 투구 자세를 살피며 몸 상태를 확인했다. 투수조 선수들은 30개 안팎의 불펜 투구를 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배 코치와 투수조 일부는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인 1월 하순 미리 괌에 선발대로 도착했다. 본격적인 스프링캠프 시작전 따뜻한 날씨 속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배 코치는 “투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 왔다”며 “괌의 따뜻한 날씨 덕분에 컨디션 상승 속도가 빠른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지난해 ‘KBO 레전드 40인’에 뽑히기도 한 배 코치는 후배 투수들에게 끊임없이 경쟁 체제를 강조했다. 배 코치는 ‘반드시 잘 던져야만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생각을 선수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래리 서튼 감독 역시 배 코치의 투수조 훈련 방식에 적극 지지를 보냈다.배 코치는 투수조 선수들에게 ‘정확하게 던질 것’을 거듭 강조했다. 불펜 투구에서 공 2개로 1스트라이크 1볼을 만들 것을 주문하는 식이다. 선수들은 스트라이크를 넣지 못할 경우 투구 대신 달리기를 각오해야 한다.배 코치는 “투수는 무엇보다 본인이 원할 때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며 “안타 30개보다 볼넷 10개가 경기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다”고 힘줘 말했다. 배 코치는 “제대로 던지지 못하는 투수들은 스프링캠프가 끝나기 전에 한국으로 조기 귀국할 수도 있다”며 “선수들이 공을 함부로 던지는 것이 아니라 공 하나하나의 중요성을 깨닫기 바란다”고 밝혔다.올 시즌 1군 불펜코치를 맡은 강영식 코치 역시 투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몸 상태까지 세세히 살피고 있다. 강 코치는 현역 시절 오랫동안 불펜투수로 활약했던 경험을 살려 후배 투수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강 코치는 “투수들이 외부 여건이나 상황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자신의 투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강 코치는 2군 투수코치 시절부터 선수들이 했던 말과 걸음걸이, 심리 등을 꼼꼼히 기록해 투수의 심리 상태를 살피고 있다. 강 코치는 “배영수 코치와 함께 올 시즌 투수조가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잘 살필 예정”이라고 밝혔다.선수들 역시 배 코치와 강 코치의 훈련 방식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2022시즌이 끝난 뒤 호주프로야구 리그 질롱코리아 선수로 활약했던 서준원(23)은 “코치님들이 각 선수가 가진 장점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해 주신다”며 “뜨거운 경쟁에서 반드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괌(미국)=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리틀 빅보이' 한동희, “대호형 없는 허전함 있지만, 화이팅해야죠!” [여기는 괌]
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대호(41)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경남고 후배이자 롯데 후배인 한동희(23)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았다. 이대호는 자신의 사직구장 홈 은퇴 경기에서 한동희에게 보내는 편지에 '조카 동희야, 삼촌은 떠나지만 롯데 팬들의 영웅이 되어줘'라며 한동희에게 거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동희는 일찌감치 이대호의 빈자리를 채울 '롯데의 4번 타자'로서 팀 내 입지를 다졌다. 프로 5년 차였던 지난 시즌 129경기에서 타율 0.307 140안타 14홈런 65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817의 기록을 세웠다. 2018년 프로 데뷔 이후 규정타석을 채운 뒤 타율 0.300 이상을 친 것은 처음이다.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2020년 17개·2021년 17개) 역시 한동희에게는 큰 성과였다. 한동희는 올해 구단과 시즌 성적에 따른 ‘퍼포먼스 옵션’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억 7200만 원을 받은 한동희는 롯데와 올 시즌 12% 상승한 1억 9260만 원의 확정 연봉을 받기로 했다. 계약에 따라 한동희는 타석 수와 OPS(출루율+장타율) 목표치를 달성하면 최대 2억 668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한동희는 1월 초순에 구단으로부터 '퍼포먼스 옵션'이 포함된 연봉 계약을 제안받았고, 지난달 9일 괌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연봉 계약에 서명했다. 한동희는 지난달 9일 괌에 도착해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한동희는 내야수 정훈(36)과 함께 캐치볼 훈련과 배팅 훈련은 물론 웨이트 훈련을 병행해 몸무게 10kg가량을 감량했다. 3일 롯데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데데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만난 한동희는 시즌 후반과는 다른 체격이었다. 한동희는 팀 스프링캠프 초반 수비력 강화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한동희는 공식 훈련 첫째 날부터 이틀간 내야 펑고 훈련장인 파세오 야구장에서 오전 9시부터 3루 수비 훈련을 했다. 3일 오전 한동희는 내야수 박승욱, 한태양, 김주현과 함께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한동희는 오전 훈련을 마친 뒤 구단의 대부분 훈련이 열리는 데데도 스포츠 콤플렉스로 이동해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한동희는 “지난 시즌 수비에 대한 개인적인 아쉬움이 커서 마무리 캠프 때부터 지금까지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려고 생각하고 있었고, 코치님도 비슷하게 생각하셔서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희에게 이번 스프링캠프는 선배 이대호가 합류하지 않은 첫 훈련이다. 한동희는 “선배님께서 스프링캠프 때 화이팅을 많이 외쳐주셔서 약간 허전한 것도 있는 것 같다”며 “그런 부분 때문에 좀 많이 생각이 나지만, 나머지 형들이 화이팅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동희는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에 체중을 4~5kg가량 더 감량한다는 계획이다. 체중을 줄여 지난 시즌 개막 첫 달 ‘KBO 이달의 선수상’을 받을 당시의 체중을 만들 예정이다. 한동희는 “지난 4월의 기량과 컨디션 흐름을 길게 이어가고 싶었는데 부상 때문에 흐름이 끊긴 것이 아쉬웠다”며 “올 시즌에는 부상 없이 좋은 기량을 이어가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시즌 30홈런’이라는 뚜렷한 목표도 세웠다. 한동희는 “성민규 단장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옵션을 이루게 되면 분명히 더 좋은 선수가 돼 있을 것이고, 팀도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올 시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보겠다”고 화이팅을 외쳤다. 괌(미국)=김한수 기자 hangang@
지난 1일 괌에서 시작된 롯데 자이언츠 2023시즌 스프링캠프가 긴장감과 기대감 속에 진행되고 있다. 롯데 선수단은 이전 스프링캠프 때보다 한층 더 빼곡한 훈련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다. 특히 롯데 투수조 연습장에는 강도 높은 경쟁 체제 속에서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감지되고 있다. 롯데 선수단은 2일 오전 괌 데데도스포츠컴플렉스에서 2023 스프링캠프 첫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단은 오전 9시부터 데데도훈련장에 마련된 3개 야외 야구장과 실내 체육관에서 컨디션 조절 훈련, 포지션별 기술 훈련 등을 진행했다. 투수들은 오전 컨디션 조절 훈련과 달리기 등으로 몸을 푼 뒤 불펜 투구를 하며 구위를 살폈다. 투수조 훈련은 배영수(42) 1군 투수코치와 강영식(42) 불펜코치의 지도로 진행됐다. 배 코치는 불펜 투구장에서 투수 한 명 한 명의 투구 자세를 살피며 몸 상태를 확인했다. 투수조 선수들은 30개 안팎의 불펜 투구를 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배 코치와 투수조 일부는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인 1월 하순 미리 괌에 선발대로 도착했다. 본격적인 스프링캠프 시작전 따뜻한 날씨 속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배 코치는 “투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 왔다”며 “괌의 따뜻한 날씨 덕분에 컨디션 상승 속도가 빠른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지난해 ‘KBO 레전드 40인’에 뽑히기도 한 배 코치는 후배 투수들에게 끊임없이 경쟁 체제를 강조했다. 배 코치는 ‘반드시 잘 던져야만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생각을 선수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래리 서튼 감독 역시 배 코치의 투수조 훈련 방식에 적극 지지를 보냈다. 배 코치는 투수조 선수들에게 ‘정확하게 던질 것’을 거듭 강조했다. 불펜 투구에서 공 2개로 1스트라이크 1볼을 만들 것을 주문하는 식이다. 선수들은 스트라이크를 넣지 못할 경우 투구 대신 달리기를 각오해야 한다. 배 코치는 “투수는 무엇보다 본인이 원할 때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며 “안타 30개보다 볼넷 10개가 경기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다”고 힘줘 말했다. 배 코치는 “제대로 던지지 못하는 투수들은 스프링캠프가 끝나기 전에 한국으로 조기 귀국할 수도 있다”며 “선수들이 공을 함부로 던지는 것이 아니라 공 하나하나의 중요성을 깨닫기 바란다”고 밝혔다. 올 시즌 1군 불펜코치를 맡은 강영식 코치 역시 투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몸 상태까지 세세히 살피고 있다. 강 코치는 현역 시절 오랫동안 불펜투수로 활약했던 경험을 살려 후배 투수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강 코치는 “투수들이 외부 여건이나 상황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자신의 투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강 코치는 2군 투수코치 시절부터 선수들이 했던 말과 걸음걸이, 심리 등을 꼼꼼히 기록해 투수의 심리 상태를 살피고 있다. 강 코치는 “배영수 코치와 함께 올 시즌 투수조가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잘 살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수들 역시 배 코치와 강 코치의 훈련 방식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2022시즌이 끝난 뒤 호주프로야구 리그 질롱코리아 선수로 활약했던 서준원(23)은 “코치님들이 각 선수가 가진 장점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해 주신다”며 “뜨거운 경쟁에서 반드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괌(미국)=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영상] 이른 아침부터 야간까지… 땀으로 채우는 훈련장
2023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가 괌의 더운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롯데 선수단은 아침 조기 훈련으로 시작해 공식 훈련 뒤 야간 훈련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가을 야구에 대한 열망을 키워가고 있다. 공식 훈련 첫째 날인 2일, 롯데 선수단은 훈련 시작 시간인 오전 9시가 채 되기도 전에 훈련 장소인 데데도스포츠컴플렉스에 도착했다. 미니밴을 타고 훈련장에 도착한 선수들은 짐 정리를 마친 뒤 곧장 컨디션 조절 훈련에 참여했다. 롯데 선수단은 이번 괌 전지훈련에서 야외 경기장과 실내 체육관이 갖춰진 ‘데데도스포츠컴플렉스’와 내야 펑고·근육 훈련 시설을 갖춘 ‘파세오야구장’ 2곳을 오가며 19일 동안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 구단은 포지션별로 경기장을 별도로 배치해 원활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했다. 첫날 롯데 선수단의 훈련은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강한 바람과 함께 소나기가 내리면서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두세 차례의 갑작스러운 스콜 때문에 선수들은 다소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지만 비가 그치자 곧장 그라운드로 뛰어나갔다. 선수들은 오후 훈련을 마친 뒤 베이스캠프인 롯데호텔 괌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이날 훈련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선수들은 다시 그룹을 나눠 호텔 주차장과 파세오야구장에서 체력 훈련을 하며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코치진 역시 개인별 일대일 지도를 하는 등 선수들 못지않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박흥식 1군 수석코치 겸 타격코치는 공식 훈련이 끝난 뒤 선수단과의 대화에서 “이번 해외 전지훈련을 오면서 각자 마음가짐을 단단히 먹었을 것”이라며 “공식 훈련 시간이나 추가 훈련 시간 외에도 언제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든 각자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도와줄 테니 도움을 요청하라”고 주문했다. 괌(미국)=김한수 기자
외교력 한계 드러낸 한국 축구 정몽규 회장 FIFA 평의회 낙선
정몽규(61) 대한축구협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서 낙선했다. 정 회장은 1일 바레인 미나마에서 열린 제33차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진행된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 입후보자 7명 중 6위에 그쳤다. 아시아 몫의 FIFA 평의회 위원은 5명이다. 정 회장은 AFC 46개 회원국 투표 결과 유효표 45표 중 19표를 받는 데 그쳤다. 18표를 받아 7위에 머무른 중국의 두자오카이 현 FIFA 평의회 위원과 함께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카타르의 셰이크 아마드 칼리파 알 타니가 가장 많은 40표를 얻어 1위로 평의회 위원에 당선됐다. 일본의 다시마 고조 현 FIFA 평의회 위원이 39표, 사우디아라비아의 야세르 알미세할이 35표, 필리핀의 마리아노 V 아라네타 주니어가 34표, 말레이시아의 다툭 하지 하미디 빈 하지 모흐드 아민이 30표로 5위 안에 들어 위원 자격을 얻었다. 정 회장은 2017년 FIFA 평의회 위원에 당선돼 2년 가까이 활동했다. 하지만 2019년 4월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했고, 당시 겸임하던 AFC 부회장직도 내놓았다. 정 회장은 4년 만에 평의회 위원 선거에 다시 도전했으나, 또 낙선하며 국제 무대에서 외교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한국인으론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1994년부터 2011년까지 17년간 FIFA 집행위원을 지낸 바 있다. AFC 회장직에 단독 입후보한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칼리파(바레인) 현 회장은 투표 없이 또 한번 연임에 성공했다. 알칼리파 회장은 2013년 이후 네 번째 임기를 수행한다. AFC 회장은 당연직 FIFA 부회장을 맡는다. 5개 권역별로 한 명씩 뽑는 여성 집행위원에는 한은경 북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이스트존에 입후보해 당선됐다.
‘어느새 5년 차' 롯데 서준원 "호주에서 키운 자신감, 한국에서 보여야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22)은 2022시즌이 끝난 뒤 누구보다 숨 가쁜 비시즌을 보냈다. 시즌 뒤 곧장 시작된 롯데 구단의 마무리 캠프에 이어 12월부터 지난달 17일까지 45일가량 호주 프로야구 리그(ABL)의 한국 팀 '질롱 코리아' 투수로 참가해 활약했기 때문이다. 2023시즌 롯데 스프링캠프의 첫 공식 훈련이 진행된 2일, 서준원의 얼굴은 검게 그을려 있었다. 호주의 더운 날씨 속에 선발 투수로 활약한 영광의 흔적이 얼굴에 묻어 있었다. 서준원은 마무리 캠프-질롱 코리아-스프링캠프로 이어진 빠듯한 일정에도 지친 기색보다 자신감이 가득했다. 서준원은 “마무리 캠프부터 질롱 코리아를 마치고 돌아와서 컨디션이 떨어질 수도 있었는데, 지금은 컨디션이 너무 좋다”며 “비시즌 동안 활동하면서 스프링캠프를 좋은 컨디션으로 시작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미소 지었다. 언더핸드 투수인 서준원은 올해로 어느새 롯데 5년 차 투수가 됐다. 2019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1차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서준원은 데뷔 첫해인 2019시즌에 4승 11패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하며 롯데 팬들의 눈길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이듬해 2020시즌에는 7승 6패를 거두며 선발 투수로서의 입지를 다졌으나, 2021시즌과 2022시즌에 각각 1승 3패(3홀드)와 3승 3패(2홀드)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서준원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ABL 질롱 코리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서준원은 ABL 10경기에 출전해 34와 3분의 2이닝 1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했다. 서준원은 “질롱 코리아 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시즌이 끝난 뒤 마무리캠프 때부터 좀 더 구석구석에 공을 던지려고 연습을 많이 했고, 질롱 코리아에서 그동안 던지지 않았던 공을 던져 보며 새로운 투구를 익혔다”고 밝혔다. 서준원은 “평소 좌타자나 우타자에게 잘 던지지 않았던 구종을 선택해 과감하게 던졌고, 잘 통했던 것 같다”며 “시범 경기나 실전 연습에서 꼭 다시 잘 던져 보고 검증해 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준원은 올 시즌 새롭게 1군 투수코치로 합류한 배영수 투수코치의 도움을 받으며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배 코치는 서준원에게 ‘자신감 있는 힘찬 투구’를 주문했다. 서준원은 “배 코치님이 언제나 자신감 있게 꾸준하고 일정하게 던질 수 있도록 하라고 설명해 주셨다”며 “필요한 경우에는 직구 3개를 던지고, 볼넷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서준원은 “올 시즌에 좋은 성적을 바라고 있지만, 다치지 않고 꾸준하게 던지면서 하나의 보직에서 좋은 성적을 내보고 싶다”고 밝혔다. 서준원은 “개인적인 목표이면서 팀의 목표이기도 한 우승을 꼭 이루고 싶다”고 소망했다. 괌(미국)=김한수 기자
비운의 농구 스타 김영희, 이승의 코트 떠났다
비운의 농구 스타 김영희가 영면에 들었다. 국내 여자 농구 최장신 센터로 1984년 로스엔젤레스 올림픽 은메달 주역인 김영희 씨가 1월 3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9세. 1963년 울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학생 무렵 키가 급성장하며 당시 농구 명문 부산 동주여중에 진학해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 숭의여고를 거쳐 1979년 실업팀인 한국화장품 여자농구단에 입단했다. 2m에 이르는 큰 키를 바탕으로 코트를 주름잡은 고인은 태평양화학 소속이던 박찬숙과 함께 1980년대 한국 여자농구 붐을 주도했다. 숭의여고 시절 일찌감치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은메달 획득에 공을 세운 고인은 1984년 LA올림픽에서 구기종목 최초의 은메달 쾌거 주역으로 활약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은메달에도 공을 세운 고인은 대한민국 체육훈장 백마장과 맹호장 등을 받았다. 하지만 고인은 서울올림픽을 앞둔 1987년, 말단비대증 판정을 받은 후 별도 은퇴식도 없이 코트를 떠나야 했다. 흔히 ‘거인병’으로 불리는 말단비대증은 성장호르몬 과잉 분비로 신체와 장기 등이 커지는 질병이다. 이후 30년 넘게 투병 생활을 이어 온 고인은 생활고에도 시달렸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며 문화체육부와 허재·서장훈 등 농구인들이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도 했다. 최근까지 요양원에 머문 것으로 알려진 고인은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달 31일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WKBL은 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와 부천 하나원큐 경기에 앞서 묵념을 올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4일 오전 8시 30분 부천 다니엘장례식장에서 발인이 진행될 예정이다. 별도 빈소는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 머니’ 앞세운 중동…아시안컵 축구 3회 연속 개최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다. AFC는 1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33차 총회에서 2027년 남자 아시안컵 대회 개최지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AFC 아시안컵은 3회 연속 중동 국가에서 열리게 됐다. 1956년 시작된 AFC 아시안컵은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아 최고 권위의 축구 국가대항전이다. 당초 2027년 대회는 인도, 이란, 카타르, 우즈베키스탄도 유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하나둘씩 철회해 사우디아라비아만 후보로 남게 됐고, 결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최종 개최지로 확정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시안컵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7년 대회 개최지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결정되면서 아시안컵 대회가 3회 연속 중동에서 열리게 됐다. 2019년 대회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렸고, 올해 2023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다음 대회도 중동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막대한 자본 투입에 아시아 최대 축구 축제가 중동에서만 3연속으로 열리는 형국이다. 당초 2023년 아시안컵은 중국에서 유치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개최권을 반납해 재투표를 통해 카타르 개최가 결정됐다. 2023년 대회 유치전엔 한국도 뛰어들었지만, 카타르의 ‘오일 머니’에 밀리고 말았다.
출범 40주년 K리그, ‘명예의 전당’ 만든다
프로축구 K리그에 명예의 전당이 생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프로축구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K리그 명예의 전당’ 제도를 신설하고 첫 헌액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1983년 출범한 K리그는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지난 40년간 K리그를 빛낸 선수·지도자·관계자 중 성과와 업적을 기릴 만한 인물들을 선정해 발자취를 남긴다는 취지로 명예의 전당을 설립기로 했다. K리그 명예의 전당은 ‘선수(STARS)’ ‘지도자(LEADERS)’와 함께 행정·산업·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K리그 발전에 기여한 ‘공헌자(HONORS)’ 3개 부문으로 나눠 헌액자를 뽑는다. 올해부터 2년마다 선수 부문 4명, 지도자와 공헌자 부문에사 각 1명씩 총 6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K리그 40주년의 의미를 담아 10년에 1명씩, 4명의 선수를 선정해 헌액하기로 했다. 헌액자 선정 절차는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 선정위원회’가 진행한다. 선수 부문 후보는 지난 40년간 K리그를 거쳐 간 선수 중 최상위리그(승강제 이전 K리그와 승강제 이후 K리그1)에서 △300경기 이상 출전 △100골 이상 득점 △100경기 이상 클린시트 달성 △시즌 최다 득점 또는 최다 도움상 수상 △시즌 베스트일레븐 수상 △시즌 MVP(최우수선수상) 수상 등 조건을 하나 이상 충족하는 선수 약 200명을 대상으로 선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투표 대상자를 정한다. 선정위원회는 각 10년을 대표하는 15명씩을 후보로 정하고, 이 후보군을 대상으로 선정위원회 자체 투표, 구단 대표자 투표, 미디어 투표, 팬 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종 헌액자 4명을 정한다. 팬투표는 2월 중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지도자와 공헌자 부문의 헌액자는 선정위원회가 직접 선정한다. 헌액자 최종 선정은 3월 중 완료된다. 이후 트로피와 헌액증서 수여, 토크콘서트, 소속 구단 홈경기 초청 등 오프라인 행사와 기념 영상, 온라인 기념관 헌액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첫 헌액자들의 업적을 알릴 예정이다.
[단독] 우키시마호 희생자 12구 영락공원 방치 확인
두 살배기 유골도 ‘기타’로 분류된 채 48년간 잊혔다 [‘방치된 비극’ 우키시마호]
“한국인 8000명 수장”… 부산행 귀국선 ‘고의 폭침’ 짙은 의혹['방치된 비극' 우키시마호]
긴급난방비 촉구 나선 동래구의회… ‘재난지원금 시즌2’ 열리나
당권 레이스 점화… 안철수 뜨자 ‘반윤 공세’ 포문 연 김기현
3년 만에 열리는 부산-후쿠오카 포럼, 엑스포 유치 힘 싣는다
[사건의 재구성] “그럴 수밖에 없었나…” 치매 노모 살해한 아들 항소 기각
“가족복합센터도 좋지만 차는 이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