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너행 통보 면제 배지환… 2루타 2개 작렬 자축 파티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마이너리그에 내려가라고 통보받은 8명 명단에서 빠졌다. 올 시즌 개막전 26인 로스터 포함 가능성을 더 높였다. 그는 2루타 2개를 터뜨리며 자축 파티를 벌였다.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구단은 20일(한국 시간) 스프링캠프에 잔존했던 선수 50명 중 8명에게 마이너리그행을 통보했다. 제이슨 딜레이와 애이브러헌 구티에레스(이상 포수), 대릭 홀과 앨리카 윌리엄스, 닉 솔락, 맷 고스키(이상 내야수), 브라이스 존슨, 요한 라미레스(이상 외야수)다. 이로써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 숙소에는 42명만 남았다. 이 중에서 26명이 오는 28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개막전에 출전하게 된다.
마이너리그행 통보에서 제외된 배지환은 시범경기에서 2루타 2개를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그는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의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날 2루타 2개를 포함해 4타석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볼넷 1개를 기록했다.
배지환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36타수 16안타, 타율 0.444, 홈런 1개, 4타점, 도루 3개를 기록 중이다.
한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복귀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미국 언론 ‘디 애슬레틱’은 20일 이정후를 ‘빠지면 팀이 망하는 선수’ 중 하나로 꼽았다.
이 신문은 “샌프란시스코에는 ‘쓰러지면 팀이 망한다’라고 생각하게 하는 선수가 이정후를 포함해 6명 있다. 이정후는 젠가(블록을 하나씩 빼내 구조물이 쓰러지지 않도록 하는 게임) 타워의 하단, 중요한 블록 같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에 이정후를 대체할 외야수가 있긴 하지만, 대체 자원이 실제 이정후를 대체한다고 기대하는 것은 행복한 우연에 가깝다”고 논평했다.
2025-03-20 [17:34]
-
4할 타율 배지환, 개막전 출전하나
4할 타율에 도루 4개. 과연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은 시범경기 활약을 인정받아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배지환은 1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클랜드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올해 시범경기 전체 기록은 15경기 32타수 14안타 11득점 3타점 3도루 타율 0.438이다. 득점은 11개로 팀에서 1위다. 지난해 시범경기 74타수 14안타 타율 0.189에 비해 월등히 나아진 기록이다.
한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뜻하지 않은 부상 때문에 개막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 ‘이정후가 허리 통증 때문에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5-03-18 [17:41]
-
KBO, '미성년자 성 착취물 제작 혐의' 서준원 무기실격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법적 처벌을 받은 서준원(전 롯데 자이언츠)에게 '무기실격 처분'을 내렸다.
KBO는 14일 "지난 12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서준원에 관해 심의했다"며 "서준원의 판결이 확정됨에 따라, 최종 제재에 대해 심의했다. KBO 규약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무기실격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준원은 KBO가 극적으로 실격 처분을 철회하지 않는 한, 그라운드에 설 수 없다.
서준원은 2022년 8월 모바일 메신저 공개 채팅방을 통해 미성년자인 A 양을 알게 됐다. 이후 그는 A 양에게 용돈을 줄 것처럼 거짓말을 해 60차례에 걸쳐 성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전송했다. 또 서준원은 7차례에 걸쳐 A 양의 신체 사진을 전송받아 성 착취물을 만들고 음란행위를 강요했다.
이후 그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성착취물제작·배포 등)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24년 9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또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제한 명령도 받았다. 10월 항소심에서도 원심이 유지됐다.
서준원은 지난해 5월에는 부산진구 개금동 한 교차로에서 운전면허 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에서 차를 몰다가 신호대기 중인 택시를 들이받아 입건되기도 했다. 롯데 구단은 2023년 3월 서준원이 위법 혐의로 부산지검의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서준원을 방출했다.
2025-03-14 [19:34]
-
롯데 선발진 명암… 반즈·김진욱 믿음직, 박세웅·나균안 "글쎄"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들이 2025 프로야구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찰리 반즈와 김진욱은 믿음직했지만 박세웅과 나균안은 불안했다. 구원투수진과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는 롯데로서는 선발투수진에 기대를 걸어야 하지만 아직 상황은 유동적이기만 하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선발투수 2~3명이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는 게 필수적이다. 롯데의 경우 2017년 레일리(13승)에서 박세웅(12승), 송승준(11승)까지 3명이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게 마지막이었고, 그해가 마지막 가을야구였다. 그 이후에는 2명이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낸 것도 2021년 한 번뿐이었다.
올해 롯데 선발투수진 1~4선발은 찰리 반즈, 터커 데이비슨, 박세웅, 김진욱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5선발 자리는 나균안, 김태현 등이 경쟁하는 중이다. 반즈와 데이비슨, 김진욱은 시범경기에 한 차례씩 나서 호투해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문제는 박세웅이 첫 경기에서 부진했고, 5선발 우선순위인 나균안도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시범경기 LG 트윈스전에서 3-2로 이겼다. 전날 LG 전에서 2-8로 졌던 롯데는 2승1무1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지난해 사생활 문제로 시달렸던 선발투수 나균안이었다. 개인사는 성적에도 영향을 미쳐 그는 지난해 4승7패 평균자책점 8.51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날 시범경기 첫 등판은 나균안이 지난해 악몽을 벗고 다시 날 수 있을지 판가름하는 첫 시험대였다. 하지만 그는 좋은 투구를 보이지 못하며 흔들렸다. 공식기록은 3과 3분의 2이닝 1실점(1자책)으로 괜찮아 보이지만, 공을 무려 69개나 던지며 4안타 4사사구를 내줬다는 점에서 불만스러운 내용이었다. 2회 병살 플레이가 없었다면 대량 실점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나균안에 이어 또 다른 문제는 수비였다. 전날 실책 3개를 저질렀던 롯데는 이날도 실책을 3개나 기록했다. 이틀 사이 무려 6개라는 말도 안 되는 수비력이었다.
그나마 지난해에 이어 시범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는 롯데 1번 타자 황성빈이 이날도 펄펄 난 게 위안거리였다. 그는 2안타 1도루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2타수 6안타로 5할 타율을 자랑했다.
롯데는 1회말 황성빈-윤동희-정훈의 연속 3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 LG 김현수에 3루타, 문정빈에 좌익수 희생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지만, 3회말 우전 안타로 출루한 황성빈이 도루로 2루에 간 뒤 윤동희의 안타로 홈을 밟아 다시 2-1로 앞섰다. 5회초 LG 송찬의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내준 롯데는 8회말 볼넷 3개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손호영의 좌익수 희생타로 결승점을 뽑아 승리를 따냈다.
한편 롯데는 10일 경기에서는 내야 수비 약점을 드러내며 실책을 남발한 끝에 LG에 2-7로 역전패했다.
롯데는 5회까지 1-0으로 앞섰지만 6회 실책 3개를 무더기로 저지르며 대거 7점을 내줬다. 유격수 박승욱은 오스틴의 땅볼 타구를 뒤로 빠뜨렸고, 3루수 손호영은 박동원의 땅볼 타구를 2루로 던지려다 악송구했다. 이어 포수 손성빈마저 3루 송구 실책을 추가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선발투수 김진욱이 올 시즌을 기대케 하는 투구를 과시했다는 점이다. 그는 4이닝 동안 1안타 1사사구만 내주면서 5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45개 중 32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격적이면서 제구도 좋았다. 최고구속 145km의 직구와 슬라이더가 훌륭했다.
2025-03-11 [17:45]
-
다저스 김혜성, 감각적 밀어치기에 환상적 주루까지
“이제부터 김혜성 쇼타임이 펼쳐진다.”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뛰어든 김혜성(LA 다저스)이 시범경기에서 팀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김혜성은 11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대주자로 출전해 1타수 1안타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222(27타수 6안타)로 올라갔다.
정확한 콘택트, 빠른 발과 감각적 주루 플레이. 김혜성이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이었다. 그는 먼저 발로 득점을 뽑아냈다.
팀이 3-1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가 단타를 치고 나가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대주자로 내보냈다. 그는 주루플레이 능력을 살펴보려는 감독의 의중을 파악한 듯 맥스 먼시 타석에서 간단히 도루에 성공했다. 시범경기 2호. 이어 1사 후 상대 좌익수가 윌 스미스의 외야 뜬공을 잡아 약간 머뭇거리자 주저하지 않고 3루로 달렸다. 이후 애리조나 투수가 폭투를 던졌고 그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발 덕분에 안타 1개만으로 득점에 성공한 것.
김혜성은 7회말 타석에서는 깔끔한 안타를 뽑았다. 선수타자로 나선 그는 볼카운트 2-1에서 오른손 투수 로만 안젤로의 시속 154km 싱커를 밀어쳐 3루 옆을 지나는 강한 안타를 만들었다. 전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전의 중견수 앞 안타에 이어 시범경기 첫 2경기 연속 안타. 그는 폭투로 2루에 간 뒤 헌터 페두샤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반면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은 2경기 연속 침묵했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매케크니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교체 출전해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타율은 0.444(18타수 8안타)로 떨어졌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날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결장했다.
한편 지난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로버츠 감독은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감독 자리에 올랐다. MLB닷컴은 로버츠 감독이 다저스와 연평균 800만 달러(약 117억 원)를 조금 넘는 액수로 4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와 5년 총액 4000만 달러(584억 원)에 계약해 연평균 800만 달러를 받는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보다 평균연봉에서 조금 많다.
로버츠 감독은 2015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감독으로 데뷔했고, 2016년 다저스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지난해까지 아홉 시즌 중에서 4번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두 번 우승을 이끌었다. 감독 통산 성적은 851승 507패 승률 0.626이다.
2025-03-11 [17:43]
-
이정후 타점 추가… 안타 행진은 중단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속 안타 행진을 멈추고 타점만 추가했다.
이정후는 9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벌인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인 이정후는 이날 안타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400에서 0.364(22타수 8안타)로 떨어졌다.
이정후는 1회 캔자스시티의 오른손 선발 마이클 와카와 맞서 오른쪽 외야로 잘 맞은 타구를 보냈지만 우익수에게 걸렸다. 3회 2사 1루에서는 볼넷을 골랐다. 올해 시범경기 3번째 볼넷이다. 후속 타자 맷 채프먼의 우중월 3점포 때 7번째 득점도 했다.
이정후는 5회 1사 1, 3루에서 로스 스트리플링과 맞서 2루수 앞 땅볼을 쳐 타점을 올렸다. 2루로 향하던 주자는 포스 아웃됐지만, 3루 주자는 홈을 밟았다. 이정후의 올해 시범경기 타점은 5개로 늘었다. 이정후는 6회초 수비 때 교체됐고, 샌프란시스코는 캔자스시티를 7-3으로 눌렀다.
김혜성(LA 다저스)은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교체 출전해 단 한 타석만 섰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혜성은 7회말 수비 때 유격수로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8회초 선두 타자로 등장한 김혜성은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오른손 불펜 그랜트 테일러의 시속 138km 커브에 배트를 헛돌렸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167에서 0.160(25타수 4안타)으로 내려갔다.
2025-03-09 [18:22]
-
이정후, 3경기 연속 안타… 배지환, 홈런 포함 3안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가 시속 174km짜리 총알 타구를 만들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25)은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빅리그 재입성 가능성을 키웠다.
이정후는 5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쳤다.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행진은 끊겼지만, 3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며 시범경기 타율을 0.400에서 0.412(17타수 7안타)로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1회 상대 오른손 선발 닉 피베타에게 삼구 삼진을 당했다.
초구 직구 몸쪽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이정후는 낮게 떨어진 커브에 배트를 내밀어 파울을 만들었고, 3구째 시속 127km 커브에 헛스윙을 했다. 이정후의 올해 시범경기 5번째 삼진이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4회 선두 타자로 등장한 이정후는 왼손 불펜 완디 페랄타의 볼 2개를 잘 고른 뒤, 3구째 시속 151km 싱커가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오자 경쾌하게 스윙을 했다. 타구는 시속 174.1km로 빠르게 중견수 앞으로 날아갔다.
이정후는 2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 시속 176km, 3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 시속 172.2km에 이어, 이날도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콘택트 능력을 확인한 이정후는 6회 말 수비 때 교체됐다.
자신이 교체된지 모르고 필드로 나가려던 이정후는 중견수 위치에 다른 선수가 있는 것을 보고 잠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뒤늦게 코치진에게 교체됐다는 신호를 듣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는 1-1로 비겼다. 샌프란시스코가 7회 초 2사 1루에서 루이스 마토스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먼저 앞서갔으나 7회 말 2사 1, 3루 상황에서 마르코스 카스타뇬이 내야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든 루프는 이날 3과 3분의 1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편 배지환은 같은 날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벌인 2025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범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올해 시범경기 타율은 0.375에서 0.545(11타수 6안타)로 올랐다.
배지환은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퀸 프리스터의 초구 시속 152km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시속 98.3km의 느린 타구가 3루수 키를 넘어가는 행운이 따랐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운조차 필요 없었다.
배지환은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프리스터의 시속 149km 싱커를 통타해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타구는 시속 169km로 날아가 담장을 넘어갔다.
배지환이 MLB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MLB 정규시즌까지 시야를 넓히면 2023년 4월 1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1년 11개월 만에 홈런이 터졌다.
배지환은 5회 말 루이스 게레로의 초구 시속 158km 빠른 공을 받아 쳐 중전 안타를 만들며, ‘3안타 경기’를 했다.
닉 곤살레스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
배지환은 6회 초를 앞두고 교체됐고, 피츠버그는 보스턴에 4-12로 패했다.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해 10경기를 치른 배지환은 2023년에는 111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2024년에는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현재 피츠버그 40인 로스터에 든 배지환은 26명의 개막 로스터 진입을 위해 외야수 자리에서 경쟁하고 있다.
배지환은 "부상 방지를 위해 비시즌 기간에 하루도 쉬지 않고 운동했다"며 "마이너리그와 MLB는 선수 개인 역량에서 큰 차이가 있다. 나는 더 발전해야 하고 꾸준히 성과도 내야 한다"고 밝혔다.
빠른 발이 장기인 그는 "단순하게 빠른 걸 떠나 상황에 맞게 뛰는 게 중요하다"고 성숙하게 말하기도 했다. 오른팔 힘을 조절하고자 타격 자세를 바꾼 배지환은 "공과 배트가 맞는 면적이 넓어졌다"고 성과를 과시했다.
2025-03-05 [17:49]
-
프로야구 시범경기 8일 개막… 피치클록 본격 적용
새봄을 알리는 프로야구 2025시즌 시범경기가 막을 올린다.
올해 시범경기는 8일부터 18일까지 팀당 10경기씩 총 50경기를 진행하며, 새 시즌부터 도입되는 규정과 규칙을 모두 적용한다.
시범경기 개막전은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부산 사직구장), LG 트윈스-kt wiz(수원 케이티위즈파크),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청주구장), SSG 랜더스-삼성 라이온즈(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창원NC파크) 대진으로 열리고, 오후 1시에 시작한다.
올해 시범경기의 가장 큰 변화는 피치클록의 본격 도입이다.
피치클록은 먼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도입했고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투수가 제한 시간 내 투구를 하는 것을 일컫는 피치클록은 경기 시간을 단축해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는 게 목적이다. 시범 도입됐던 지난해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24분 단축되는 효과를 냈다.
지난해 시범 적용했던 피치클록은 올해부터 ‘주자 없을 때 20초, 주자 있을 때 25초 내 투구’를 철저하게 적용한다. 타자는 33초 이내에 타석에 들어서야 하고, 타석당 타임아웃은 두 번 할 수 있다.
이를 위반할 시 투수는 볼, 타자는 스트라이크의 제재를 받는다. 다만 MLB와는 다르게 투구판 이탈 제한 규정은 두지 않기로 했다.
이닝 교대 시간은 현행 2분에서 2분 10초로 늘고, 이닝 중 투수 교체 시간은 2분 20초에서 2분 10초로 10초 당겨졌다.
지난해부터 적용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은 현장 의견에 따라 조정 적용한다.
ABS는 지난 시즌 타자의 키에 비례해 상단 56.35%, 하단 27.64%를 적용했으나 올해는 상단과 하단 모두 0.6%씩 하향 조정한다. 이에 따라 신장 180cm 타자를 기준으로 하면 약 1cm가량 스트라이크 존이 아래로 내려간다.
시범경기에는 소속 선수와 육성 선수 모두가 출전할 수 있고, 출장 선수 인원 제한은 없다.
모든 시범경기는 오후 1시 시작이 원칙이나 야간 경기 적응을 위해 13일 kt-NC(창원)와 키움-SSG(인천), 15일 kt-롯데(부산)전은 오후 6시에 시작한다.
올 시즌 정규시즌부터 연장전은 기존 12회에서 11회로 축소 적용하며, 시범경기는 연장전과 더블헤더, 취소 경기 재편성 모두 없다.
비디오 판독은 각 팀 2회씩 신청할 수 있고, 2회 연속 판정 번복 시 1회가 추가된다.
한편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성적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
시범경기 1위 팀이 그대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고 한국시리즈 트로피까지 따낸 건 무려 18년 전인 2007시즌(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이 마지막이었다.
시범경기 1위 팀이 정규시즌 최하위에 그친 것도 최근 20년 동안 LG(2006년), kt(2017년), 한화(2021년)까지 세 번이나 된다.
각 구단은 시범경기에서 승패보다는 144경기 정규시즌을 치를 마지막 준비를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팀을 대표하는 투수들은 전력투구 대신 새 시즌을 대비한 실전 감각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신예급 선수는 시범경기에서 눈도장을 받아야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기에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친다. 또한 스프링캠프 도중 부상 변수가 생긴 팀들은 시범경기에서 마지막 자리를 채워야 한다.
마무리 장현식이 캠프 도중 발목을 다쳐 개막전 합류 여부가 불투명한 LG는 신인 김영우의 대체 마무리 기용 가능성을 점검하고,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와 필승조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이 부상으로 이탈한 삼성은 시범경기를 통해 빈자리를 채운다는 계획이다.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 외야수 하재훈이 다쳐서 조기 귀국한 SSG 역시 시범경기에서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한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4일부터 6일까지 속속 귀국해 8일 시범경기 개막을 준비한다.
2025-03-04 [18:05]
-
마이애미 고우석, 마이너리그 캠프로 강등
지난해 빅리그에 진출한 투수 고우석(26)의 가시밭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손가락 골절로 인한 마이너리그행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은 4일(한국 시간) 고우석을 포함한 6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보냈다고 밝혔다.
마이너리거 신분인 고우석은 마이애미 빅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합류했으나 오른쪽 검지를 다쳐 정상적으로 훈련하지 못했다.
손가락 골절 진단을 받은 고우석은 훈련을 중단했고 시범경기 출전 기회도 잡지 못했다.
고우석은 당분간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회복에 전념한 뒤 정규시즌 개막 이후 로스터 진입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LG 트윈스의 주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던 고우석은 2024시즌을 앞두고 미국 진출을 선언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37억 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지난해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고우석은 마이애미에서도 순탄치 않았다. 방출 대기 통보를 받은 뒤 마이너리그로 신분이 이관된 것이다.
고우석은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16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 더블A 28경기에서 2승 3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8.04의 성적을 냈다.
2025-03-04 [18:04]
-
김혜성, 개막전 메이저리그행 불투명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26)이 시범경기 부진으로 개막 로스터 진입이 불투명해졌다.
김혜성은 26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삼진 2개를 기록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9타수 1안타, 볼넷 2개, 타율 0.111을 기록 중이다.
김혜성이 기록한 유일한 안타는 빗맞은 내야 안타로 아직 타격에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수비도 문제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주로 맡았던 2루수는 물론 유격수와 중견수까지 소화하는 김혜성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벌써 실책 2개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서 첫 실책을 했고, 시애틀전에서도 빗맞은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두 차례 모두 유격수 자리에서 나온 실책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인 다저스는 풍부한 인재풀을 갖추고 있다. 그만큼 김혜성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기 어렵다는 얘기다. 부진한 경기력이 이어진다면 김혜성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마이너리그행이 유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계약상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한다.
시범경기 초반 부진한 모습에 현지에서는 벌써 김혜성의 ‘마이너행’ 전망이 나온다. 다저스 내외야의 뛰어난 선수층과 김혜성의 적응 시간을 고려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지 매체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아무래도 방망이에 의문점이 있다”면서 “한국과 미국 무대가 다른 만큼 김혜성은 스윙에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말을 전했다.
다저스 브랜던 고메스 단장도 “정규 시즌 개막까지 많은 변수가 있다”며 “개막 로스터 구성을 어떻게 할지, 또 김혜성이 어떤 모습을 보일 지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김혜성의 개막 로스터 진입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으로 드러냈다.
역시 현지 매체인 LA 타임스의 잭 해리스 기자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며 “개막 로스터 결정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계속 모니터링이 이뤄지고 있다”고 김혜성의 불안한 팀 내 입지를 전했다.
2025-02-26 [17:36]
-
SF 이정후, 시범경기 콜로라도전서 ‘동점 솔로포’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는 외야수 이정후(26)가 시범경기에서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팀이 0-1로 뒤진 1회말 첫 타석에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와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때렸다.
상대 투수는 선발로 나온 우완 체이스 달랜더로 아직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는 선수다.
하지만 콜로라도 핵심 유망주 달랜더를 상대로 친 홈런이라 눈길을 끌었다. 달랜더는 2023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콜로라도에 입단한 특급 기대주로 지난해 팀 내 유망주 2위, 전체 52위에 오를 만큼 가파른 상승세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달랜더는 이날 이정후와 루이스 마토스(3루수 내야 안타)를 제외하고는 샌프란시스코의 주전인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 윌리 아다메스, 맷 채프먼, 윌머 플로레스 등을 모두 완벽하게 틀어막을 만큼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그래서 더욱 의미가 큰 이정후의 홈런이었다.
이정후가 미국 무대에서 홈런을 때린 것은 지난해 4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도 홈런 1개를 기록했고, 정규 시즌 때는 홈런 2개를 외야 담 밖으로 보냈다.
지난해 5월 경기 도중 어깨를 다쳐 시즌을 일찍 마감한 이정후는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러 3타수 1안타를 쳤다.
이날 이정후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5회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힌 뒤 다음 수비 때 교체됐다.
이정후의 올해 시범 경기 성적은 5타수 2안타(타율 0.400)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1-2로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가 9회말 동점을 만들어 2-2로 비긴 가운데 종료됐다.
2023년 12월 샌프산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16억 원)의 계약을 체결한 이정후는 곧장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왼쪽 어깨가 탈구 되는 큰 부상을 입고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정후가 돌아왔다(Jung Hoo Lee is so back)”며 찬사를 보냈다.
이정후가 이날 시범경기 첫 홈런을 계기로 지난해 장타력에서 아쉬움을 씻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정후는 지난해 37경기에서 홈런 2개, 장타율 0.331만 기록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적응 여부, 부상 여파, 중장거리 타격 스타일 등 고려할 요소들은 있었으나 아쉬움을 남긴 건 사실이었다. 설욕을 다짐하고 2년 차 시즌을 준비 중인데, 일단 시범경기에서 빠르게 결과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 김혜성(26)은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결장했다.
다저스는 신시내티에 1-8로 져 시범경기 성적 1승 4패에 머물렀다.
배지환(25)의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경기는 취소됐다.
2025-02-25 [17:32]
-
롯데 자이언츠, 2차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시작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차 대만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일본 미야자키로 장소를 옮겨 지난 22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2차 일본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2차 미야자키 캠프부터는 선수단 실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2025 구춘 미야자키 베이스볼 게임즈 리그에 참가한다. 리그 경기는 지바롯데 마린즈, 세이브 라이온즈, 소프트뱅크 호크스, 오릭스 버팔로즈 NPB 구단과 4경기, 두산 베어스와 1경기가 예정돼 있다.
1차 대만 스프링캠프에 기술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기초 체력을 다졌으며,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도 높여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해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17년 만에 재개됐던 한국과 일본 롯데 교류전은 미야코노죠 아구장에서 28일, 3월 1일(구춘 리그) 총 2경기로 펼쳐질 계획이다.
롯데 구단은 지바롯데와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단장, 육성팀장, 구장사업팀장이 지바롯데 구단을 방문했으며, 8월에는 지바롯데 대표이사, 본부장, 부장이 사직야구장과 상동야구장을 방문해 상호 교류 확대를 협의했다.
작년 10월에는 유망주 이민석, 정현수를 지바롯데 1군 마무리캠프에 파견했다. 향후 구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과 일본 롯데 양 구단이 상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교류를 지속할 예정이다.
한편 2차 미야자키 캠프에는 퓨처스팀 현도훈이 합류한다. 진해수, 박재엽은 퓨처스 선수단에 합류하며, 최준용은 지난 18일 병원 검진 일정으로 중도 귀국했다.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다양한 연습 경기를 통해 올 시즌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25-02-23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