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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K3 울산시민축구단 ‘승부차기’로 꺾고 코리아컵 3라운드 진출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코리아컵’(옛 ‘FA컵’)에서 K3 울산시민축구단을 승부차기 혈투 끝에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부산은 다음 달 17일 K리그1 김천상무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부산은 24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울산시민축구단을 물리쳤다.
이날 부산은 하위 리그팀인 울산시민축구단의 끈끈한 수비에 막혀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에 로페즈와 페신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막판 부산 박진섭 감독은 공격수 안병준을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더욱 공격의 고삐를 죄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부산은 후반 11분 라마스의 왼발 슈팅이 이선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38분 천지현의 헤더가 골대 위로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연장전에 돌입한 뒤에도 두 팀의 득점포는 침묵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부산은 첫 번째 키커 라마스가 실축을 하며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하지만 골키퍼 황병근이 상대 3·4번째 키커의 슛을 연이어 막아냈고, 부산의 마지막 키커 안병준이 침착하게 슛을 성공시키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같은 날 K리그2 부천FC와 수원 삼성은 각각 K3 부산교통공사와 K4 전주시민축구단을 나란히 2-1로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 23일 열린 나머지 2라운드 경기에서는 K4리그 진주시민축구단이 K리그2 충남아산을 1-0으로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K3리그 팀간 맞대결에서는 조덕제 감독의 FC목포가 창원FC에 1-0으로 승리했다. K3 김해시청은 심민용의 멀티골과 정기운·정상규·조우진의 골로 K4 평택시티즌에 5-1 대승을 거뒀다.
김포FC, 안산그리너스, FC안양, 경남FC 등 나머지 K리그2 팀들은 이변없이 하위 리그팀들을 꺾고 3라운드에 올랐다. 서울이랜드는 승부차기 끝에 K3 대전코레일을 물리치며, 다음 라운드에서 K리그1 FC서울과 ‘서울 더비’가 성사됐다.
한편, 코리아컵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아우르는 한국 축구 최상위 토너먼트 대회로 과거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올해부터 이름을 바꿨다. 대한축구협회는 1996년 대회 창설 이후 FA컵이란 이름을 써왔지만 잉글랜드 FA컵과 명칭이 같은 데다 한국의 축구대회란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아 이름 변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름뿐만 아니라 진행 방식도 일부 바뀌었다. 그동안 준결승은 단판, 결승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을 주로 채택했지만 올해부터 준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결승전은 고정적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로 열린다.
2024-03-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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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 결승골' U-23 축구 대표팀, 사우디 1-0 꺾고 결승 진출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U-23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바라즈의 알 파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사우디전에서 전반 41분 터진 엄지성(광주)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7일 오전 5시 호주와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호주는 이집트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1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다음 달 15일부터 카타르에서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해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의 전초전 성격 대회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사우디, 태국, 아랍에미리트까지 8개국이 출전했다.
U-23 대표팀을 지휘하는 황선홍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르는 축구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을 맡으면서 이번 대회에 나선 U-23 대표팀은 ‘황선홍 없는 황선홍호’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황 감독을 대신해 명재용 수석코치가 U-23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다.
전반 13분 백상훈(서울)의 중거리포로 공세를 시작한 한국은 전반 2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홍시후(인천)의 오른발 슈팅이 사우디 골대 오른쪽 옆 그물에 꽂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우디의 반격도 거셌다.
전반 38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사우디에 프리킥을 내준 한국은 골키퍼 백종범이 수하이브 알자이드의 오른발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다시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41분 엄지성의 득점포가 터지며 승리를 예감했다.
후방에서 투입된 볼이 사우디 수비수에게 맞고 흐르자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잡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뛰어든 엄지성에게 찔러줬고, 엄지성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맛을 봤다. 엄지성의 득점은 결국 결승골이 됐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 선수들은 후반 15분 사우디 선수들과 잠시 감정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공중볼을 다투던 살렘 알나지디가 홍시후에게 밀려 광고판 뒤로 넘어졌고, 흥분한 양 팀 선수들이 달려들어 신경전을 벌였다.
한국은 후반 28분 안재준(부천)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가는 등 공세를 이어갔지만 추가 득점 없이 한 골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명재용 수석코치는 이날 후반 이재욱(울산)을 비롯해 양현준(셀틱), 강현묵(김천 상무), 이강희(경남FC), 황재원(대구)을 차례로 투입하며 선수 기용의 폭을 넓혔다.
2024-03-2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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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보다 먼저 태국 꺾은 U-23 대표팀, 파리올림픽 순항 위해 ‘아시안컵 우승’ 절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황선홍 감독 없이 ‘형님 대표팀’보다 하루 먼저 치른 태국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U-23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태국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우디아리비아 알 무바라즈의 알 파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태국전에서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조현택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2024 WAFF U-23 챔피언십은 다음 달 15일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해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U-23 아시안컵’의 전초전 성격을 띤 대회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이집트·이라크·요르단·사우디·태국·아랍에미리트 등 모두 8개 나라가 출전했다. 조별리그 없이 1차전 승리 팀들이 곧장 4강에 올라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국 U-23 대표팀은 황선홍 감독이 3월 A매치 기간 A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으면서 ‘황선홍 없는 황선홍호’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강현묵이 페널티아크에서 투입한 패스를 골문으로 쇄도하던 조현택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대표팀은 같은 날 요르단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1로 이긴 사우디와 오는 2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편, 2024 파리올림픽 축구 조 추첨이 확정되면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U-23 대표팀이 다음 달 아시안컵에서 우승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1일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 본부에서 남자축구 조 추첨을 진행한 결과 파리올림픽 출전국 가운데 ‘최다 우승팀’(2004·2008년)인 아르헨티나가 모로코·우크라이나·AFC 3위 팀과 함께 B조로 결정됐다. 1992년 우승한 스페인이 C조(이집트·도미니카공화국·AFC 2위 팀)에 속했고, 1984년 챔피언 프랑스는 A조(미국·뉴질랜드·AFC 4위 팀-기니 플레이오프 승자)로 묶였다. AFC 우승팀은 D조에서 파라과이·말리·이스라엘과 경쟁하게 됐다.
조 추첨 결과만 보면 프랑스와 미국이 포함된 A조가 ‘죽음의 조’, D조가 ‘행운의 조’로 평가된다. D조는 2004년 대회 준우승팀인 파라과이 정도가 난적이다. 따라서 황선홍호가 D조에 묶이려면 AFC U-23 아시안컵에서 우승이 필요하다.
‘올림픽 최다 연속 출전’ 세계기록(9회)을 보유한 한국 남자축구는 이번 U-23 아시안컵을 통해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노린다.
2024-03-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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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내홍 잠재울 ‘태국 2연전’…손흥민-이강인 ‘속죄의 합작골’ 쏠까
최근 각종 논란에 휩싸인 위기의 한국 축구가 3월 A매치 기간 ‘태국전 압승’으로 반전을 노린다. 경기를 하루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팀워크를 강조한 황선홍 임시감독의 바람대로, 논란의 핵심 이강인이 주장 손흥민과 함께 속죄의 합작골을 터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차전을 치른다.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4차전까지 단 2경기만 임시로 A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은 단단한 팀워크와 압도적인 승리로 대표팀의 내홍을 해소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 때 무딘 공격력을 감안하면, 스트라이커 출신 황 감독이 태국전에서 누구를 최전방에 세울지 관심사다. 그동안 대표팀에선 조규성(미트윌란)이 2022 카타르 월드컵부터 원톱 공격수로 나섰지만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조규성은 지난달 아시안컵 때 1골에 그쳤고, 이후 소속팀에 복귀해서도 페널티킥 두 번 실축 등 부진했다. 국가대표 합류 직전까지 2골을 터뜨렸지만 모두 페널티킥이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늦깎이 국가대표 주민규(울산)를 원톱으로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1990년생 주민규는 이번 A매치를 앞두고 만 33세에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주민규는 최근 세 시즌 동안 K리그1에서 56골을 몰아치며 2차례 득점왕에 오르는 등 K리그 최고 골잡이로 자리잡았다. 황 감독도 국가대표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3년간 K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없다. 더는 설명이 필요 없다”며 신뢰를 보였다. 주민규도 이에 화답해 “막내라고 생각하고 머리 박고 간절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주민규가 21일 태국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으면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33세 343일)을 세운다.
승리가 절실한 대표팀의 여건은 녹록지 않다. 18일부터 소집 훈련에 들어갔지만, 유럽파 선수들이 순차적으로 합류하면서 완전체로 손발을 맞춘 건 20일 오후 공식훈련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이날 황 감독은 전반적인 전술 콘셉트를 선수들에게 숙지시키는 수준에서 호흡을 맞췄다.
뒤늦게 합류한 유럽파의 컨디션을 고려하면 1차전에서 국내파를 좀 더 중용하는 방안도 있지만 감독 입장에서 최상의 멤버 조합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위상을 고려한다면 손흥민과 이강인이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의 발끝에서 골이 터져, 대승을 거둔다면 그동안 대표팀의 부진과 각종 구설을 일순간에 잠재울 수 있다. 앞서 이강인은 직접 런던까지 날아가 손흥민에게 사과하며 소위 ‘탁구게이트 갈등’을 풀었고, 지난 19일 저녁에도 선후배들 앞에서 ‘공개 사과’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오후 공식훈련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강인이가 모든 선수 앞에서 자기가 어떤 행동을 했고, 뭘 잘못했는지 말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에는 용기가 필요한데, 강인이가 용기 있는 자세를 보여줘서 선수들이 그 마음을 잘 받아줬다”며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 같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이날 훈련 시작 직전 취재진 앞에 선 이강인도 “모든 분의 쓴소리가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반성을 하는 기간이다”며 “좋은 축구선수뿐만 아니라 더 좋은 사람,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동남아 축구 최강인 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으로 한국(22위)보다 79계단 낮은 101위에 위치해 있다.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보다 아래지만 2차 예선 상대 중 가장 껄끄러운 팀으로 꼽힌다.
태국은 지난해 일본 출신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16강에 진출했고, FIFA 랭킹도 12계단이나 오르는 등 최근 상승세다. 통산 상대 전적은 30승 8패로 한국이 크게 앞서지만,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8강전 패배 등 주요 고비에서 발목을 잡힌 아픈 기억이 있다.
황 감독은 “선수단에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하자고 얘기했고, 대표팀 동료들과 이강인이 합심해서 풀어내는 게 중요하다”며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내일이 그날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3-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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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황인범 골’ 유럽파 태극전사들, 태국전 승리로 ‘탁구·카드게이트’ 닫을까
한국 축구대표팀 유럽파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모처럼 ‘골 잔치’를 펼쳤다. 최근 ‘탁구게이트’와 ‘카드게이트’로 얼룩진 대표팀이 유럽파 활약에 힘입어 오는 태국과 A매치 2연전을 승리로 보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탁구게이트의 주인공인 파리 생제르망(PSG)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 리그1 퐁펠리에와 홈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팀의 6-2 대승에 기여했다. 이강인은 이날 PSG가 3-2로 앞선 후반 8분 강력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리그 2호골이자 이번 시즌 네 번째 득점을 올린 이강인은 최근 바이러스 감염 이후 예전의 기량을 완전히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탁구게이트 사건이 알려진 이후에도 이날 경기까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의 ‘중원 사령관’ 즈베즈다의 황인범은 같은 날 세르비아 리그 홈 경기에서 라드니츠키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5-0 대승을 이끌었다. 황인범은 후반 23분 피터 올라잉카의 땅볼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팀의 4번째 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31분 알렉산다르 카타이의 쐐기골을 도왔다.
덴마크 리그 미트윌란의 조규성도 이날 모처럼 골맛을 봤다. 바일레를 상대로 2-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3-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벨기에 리그 헨트에서 뛰는 미드필더 홍현석도 도움 1개를 추가했다. 이날 샤를루아와 경기에서 팀의 5-0 승리에 쐐기를 박는 옴리 간델만의 득점을 도왔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이재성이 페널티킥 유도와 도움으로 보훔전 2-0 승리를 이끌었다.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유럽파 태극전사들의 활약 소식은 최근 각종 구설로 ‘난파선’ 신세가 된 대표팀에 위안거리다. 황선홍 임시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소집돼 K리거 위주로 첫 훈련을 진행한다. 유럽파 선수들은 귀국하는 대로 순차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19~20일께 훈련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게이트 이후 첫 대표팀 소집인 만큼, 특히 결자해지 상황에 놓인 이강인이 태국전을 앞두고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이강인은 지난달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탁구를 치다 주장 손흥민과 물리적 충돌을 빚으며 탁구게이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카타르 아시안컵을 준비하던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장에서 일부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직원이 ‘카지노 칩’을 써가며 내기 카드놀이를 한 사실이 드러나 팬들의 분노를 샀다. 탁구게이트에 카드게이트까지 추가되며 팬들 사이에서는 ‘A매치 보이콧’ 얘기마저 나왔지만, 태국전 홈 경기 입장권은 매진됐다.
한편, 한국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을 갖는다. 이어 22일 태국으로 넘어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치른다.
동남아 축구 최강인 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으로 한국(22위)보다 79계단 아래인 101위에 위치해 있다.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보다 아래지만 2차 예선 상대 중에서는 가장 껄끄러운 팀으로 꼽힌다.
태국은 지난해 일본 출신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16강에 진출했고, FIFA 랭킹도 12계단이나 올랐다. 통산 전적은 30승 8패로 한국이 태국보다 크게 앞서지만,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8강전 패배 등 주요 고비에서 덜미를 잡힌 아픈 기억이 있다.
2024-03-1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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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슈팅 12-3 ‘압도’, 스코어는 0-1…부산 아이파크, 안방 2연패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안방에서 김포FC에 패하며 홈 2연패에 빠졌다. 부산은 경기 내내 김포를 몰아붙였지만 골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홈팬들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부산은 17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2 김포전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0-1로 패했다. 개막 3경기 만에 2패째를 떠안은 부산은 1승 2패 승점 3으로 리그 하위권으로 처졌다.
이날 부산은 직전 경기 해트트릭의 주인공 김찬과 로페즈를 투톱으로 앞세워 김포의 골문을 두드렸다. 허승찬·라마스·임민혁·페신이 중원에 포진하고 박세진·이한도·김희승·성호영이 수비를 책임졌다. 수문장은 구상민이 맡았다.
부산은 전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로 상대를 압박했지만 일찌감치 내려앉은 김포의 촘촘한 수비에 번번이 공격이 막혔다. 부산은 전반 37분 페신의 헤더가 김포 손정현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후반 들어 부산은 김찬을 안병준으로 교체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후반 14분 외려 역습 상황에서 루이스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다급해진 부산은 후반 23분 수비수 박세진 대신 공격수 최건주를 투입한 데 이어, 후반 44분 K리그에 첫 데뷔한 장신 수비수 알리쿨로프를 전방에 세우는 등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부산은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국 김포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지난 3일 서울 이랜드와 홈 개막전(0-3 패)에 이어 안방에서 2연속 무득점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날 부산은 슈팅 19-4, 유효슈팅 12-3 등 압도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부족한 골 결정력에 울어야 했다. 직전 경남FC와 원정에서 김찬이 3골을 몰아치는 등 4-1 대승을 거뒀던 부산은 좋은 흐름을 홈에서 이어가지 못했다. 김포는 역습 한 방으로 부산을 무너뜨리며 직전 전남 드래곤즈전 0-4 대패의 아픔을 씻고 첫승을 수확했다.
한편, 부산 아이파크는 오는 31일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2024-03-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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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모두의 문제” 이강인 품은 황선홍 감독…주민규도 생에 첫 태극마크
‘탁구게이트’ 논란을 빚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3월 A매치 기간 한국 축구 대표팀에 발탁됐다. 이강인은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오는 21·26일 태국과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치른다.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나설 23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캡틴 손흥민을 중심으로 이강인이 이름을 올렸고, 전임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외면 받은 K리거도 3명이나 생애 첫 발탁됐다.
2021·2023년 K리그1 득점왕에 오른 스트라이커 주민규(울산)와 광주FC 돌풍을 이끈 미드필더 정호연, 울산의 미드필더 이명재가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황 감독은 주민규에 대해 “축구에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 생각한다”며 “3년간 리그에서 50골을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더는 설명이 필요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 시즌 초반 맹활약 중인 이승우(수원FC)는 황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관심을 끈 건 이강인의 승선 여부였다. 이강인은 지난달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주장 손흥민과 탁구 때문에 물리적인 충돌을 빚으며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황 감독은 이강인을 선택했다.
황 감독은 “(안 좋은 여론에) 공감은 하지만, 다음에 부른다고 해서 이 문제가 다 해결될 거라고는 생각 안 한다”며 “두 선수와 의사소통을 했다. (이런 갈등은) 빨리 풀어지면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요소다. 운동장에서 일어난 일은 운동장에서 푸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들은 두 선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팀원들, 코칭스태프, 지원 스태프 등 모든 팀 구성원의 문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탁구게이트’ 논란이 커지자 지난달 21일 영국 런던으로 직접 날아가 손흥민에게 공개 사과했고, 손흥민도 자신의 SNS에 ‘이강인을 용서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오는 18일 소집되는 A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이어 양팀은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으로 옮겨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4차전을 치른다.
한편, 황 감독은 본업인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준비하며 A대표팀 경기까지 치러야 한다.
황 감독은 아시안컵 대비 차원에서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나설 U-23 국가대표 명단도 이날 함께 발표했다.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시티), 황재원(대구FC)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축구대표팀 명단(23명)
▲골키퍼(GK)=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이창근(대전)
▲수비수(DF)=김영권, 이명재, 설영우(이상 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권경원(수원FC), 김진수(전북), 조유민(샤르자), 김문환(알두하일)
▲미드필더(MF)=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정호연(광주), 박진섭(전북), 엄원상(울산), 백승호(버밍엄 시티)
▲공격수(FW)=조규성(미트윌란), 주민규(울산)
◇ 올림픽 축구대표팀 서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소집 명단(23명)
▲골키퍼(GK)=김정훈(전북), 백종범(서울), 신송훈(충남아산)
▲수비수(DF)=이태석(서울), 조현택(김천), 서명관(부천), 김지수(브렌트퍼드), 변준수(광주), 조위제(부산), 황재원(대구), 장시영(울산)
▲미드필더(MF)=배준호(스토크 시티), 양현준(셀틱), 강성진, 백상훈(이상 서울), 홍윤상, 김동진(이상 포항), 김민우(뒤셀도르프), 이재욱(울산), 이강희(경남), 엄지성(광주)
▲공격수(FW)=안재준(부천), 강현묵(김천)
2024-03-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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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골 폭퐁’ 여자 U-20 축구대표팀, 아시안컵 준결승 진출&월드컵 본선행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축구 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3골을 몰아치며 준결승에 진출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자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여자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3-0 대승을 거뒀다. 박윤정호는 홍채빈(고려대)과 양은서(고려대)가 헤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개최국을 상대로 골 잔치를 벌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 2승 1패 승점 6을 기록해, A조 1위 호주(3승·승점 9)와 함께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8개국이 출전해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 팀이 4강에서 맞붙는다. 4강 팀에게는 오는 9월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만 6골을 몰아넣으며 일찌감치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전반 8분 홍채빈(고려대)이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첫 골을 터뜨렸고, 2분 뒤에는 양은서(고려대)가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전반 20분에는 김지현(대덕대)이 상대 수비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어 2분 뒤에는 홍채빈이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홍채빈은 전반 34분 다시 한번 왼발로 우즈벡 골문 상단을 갈라 일찌감치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 황다영(고려대)이 골을 터뜨리며 6-0까지 달아났다.
한국은 후반전에도 계속 우즈베키스탄을 몰아붙였다. 후반 4분 양은서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고, 후반 16분 황다영도 멀티골 행렬에 동참했다.
후반 21분에는 양은서가 또다시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4분 뒤에는 남승은(오산정보고)이 헤더로 한국의 10번째 득점을 올렸고, 후반 29분에는 강은영(대덕대)의 시원한 중거리 슈팅이 터졌다.
한국은 후반 38분 엄민경(위덕대), 후반 44분 전유경(위덕대)의 득점까지 더해 13-0 대승을 거두며 이날 골 잔치를 마무리했다.
한편, 2004·2013년 U-20 여자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1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박윤정호는 오는 13일 오후 5시 B조 1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2024-03-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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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탁구게이트’ 이후 첫 공격포인트…황선홍호 승선할까
파리 생제르망(PSG)의 이강인이 국가대표팀 ‘탁구게이트’ 사태 이후 소속팀에서 처음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눈에 띄는 기량을 선보인 이강인이 태국과 월드컵 예선을 앞둔 황선홍호에 승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강인은 6일(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아노에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레알 소시에다드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11분 팀의 결승골이자 킬리안 음바페의 득점을 도왔다. 이 골을 더해 2-1 승리를 거둔 PSG는 1·2차전 합계 4-1로 UCL 8강에 진출했다.
이날 음바페의 골에 기여한 어시스트는 소위 ‘탁구게이트’ 사건 이후 이강인이 처음 올린 공격포인트이다. 그간의 논란과는 별개로 경기장에서의 활약은 이어갔다.
이강인은 지난달 끝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준결승전 전날 탁구를 치다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고,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큰 비판을 받았다.
결국 이강인은 런던까지 날아가 직접 손흥민을 만나 사과했고, 자신의 SNS에 장문의 반성문을 올렸다. 손흥민도 이에 화답해 축구 팬들에게 “이강인을 용서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최근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심리적으로 흔들릴 법한 상황이었지만, 이강인은 이날 후반 교체 투입돼 45분을 소화하며 제 기량을 선보였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PSG 필드 플레이어 중 4번째로 높은 평점 7.0을 매겼다.
이강인의 활약으로 국가대표 임시 사령탑 황선홍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지는 분위기다. 2026 파리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하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맡고 있는 황 감독은 잠시 A대표팀 감독을 병행하며 오는 20일과 2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을 지휘한다.
오는 18일 대표팀이 소집되는 가운데 명단은 일주일 먼저인 11일 발표된다. 이강인의 선발 여부 키를 쥔 황 감독 입장에선 고민의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이강인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정적인 여론이 상당하다. ‘징계’ 차원에서라도 이번만큼은 이강인을 국가대표팀에 선발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이강인 선발에 찬성하는 의견도 있다. 탁구 사건은 선수단 내부에서 일어난 일이며, 이미 이강인이 손흥민을 찾아가 용서를 구한 만큼 기회를 다시 주자는 의견이다. 이강인이 어릴 적부터 스페인에서 자라,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실제로 이강인이 이번에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면 싸늘했던 여론이 다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결국 선택은 감독의 몫이다. 황 감독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메달을 지휘했기 때문에 ‘이강인 활용법’을 잘 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찬반 여론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이강인을 선택하든 배제하든 명단 발표 이후 황 감독의 선택이 한 번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2024-03-0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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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2골 허용…부산 아이파크, 안방 개막전서 서울 이랜드에 0-3 완패
부산 아이파크와 서울 이랜드의 K리그2 개막전에서 홈팀 부산이 완패를 당했다. 부산은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허용하며 홈팬들 앞에서 웃지 못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3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2 서울 이랜드와 시즌 첫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날 개막전은 올 시즌 리그 우승을 노리는 두 팀간 대결이면서, 부산 입장에선 김도균 감독에 대한 ‘복수전’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부산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FC에 막혀 1부 승격에 실패했고, 김 감독은 올 시즌부터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의 아픔을 씻어내기 위해 부산은 최건주와 김찬·김희승을 전방에 배치했다. 임민혁과 라마스를 중원에 두고 U22 자원인 허승찬과 성호영이 좌우 측면에 배치했다. 주장 이한도와 천지현·조위제가 수비 라인을 형성하고 K리그2 최고의 수문장 구승민이 골문을 지켰다.
홈팬들의 응원을 듬뿍 안고 그라운드에 들어선 부산은 경기 초반 자리를 잡기도 전에 이랜드의 세트피스에 일격을 당했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피터의 킥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오스마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올 시즌 FC서울에서 이랜드로 둥지를 옮긴 오스마르는 1부 리그 출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전열을 정비한 부산은 전반 13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라마스가 날린 왼발 슈팅이 아쉽게 크로스바 위를 벗어났다. 부산 박진섭 감독은 1분 뒤 U22 자원인 허승찬·김희승을 베테랑 용병 로페즈와 K리그2 2연속 득점왕 안병준으로 교체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전반 40분 부산 최건주의 빠른 발을 이용한 오른쪽 컷백이 김찬의 오른발에 걸렸지만 이랜드 김오규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다시 김찬은 전반 추가시간 로페즈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윤보상 골키퍼의 펀칭에 막혔다.
전반 점유율 6 대 4로 앞섰던 부산은 후반에도 주도권을 가져갔다. 후반 11분 로페즈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고, 3분 뒤 안병준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 라인을 깨고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역시 골키퍼에 걸렸다.
박 감독은 후반 23분 최건주와 천지현을 빼고 이동수와 박세진을 투입하며 다시 한 번 변화를 꾀했다. 이후 부산은 이랜드의 골문을 열기 위해 거세게 몰아쳤다. 후반 34분 박세진의 크로스가 몸을 날린 안병준의 머리에 걸리지 않으며 그대로 골키퍼에 안겼다. 2분 뒤 박세진이 왼쪽 페널티 지역 안쪽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수비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곧바로 이랜드 윤보상의 골킥 실수를 안병준이 따내며 일대일 찬스를 맞는 듯했지만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 발에 걸렸다.
후반 42분 부산은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성호영을 뺴고 공격수 이상준을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더욱 죄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4분 오히려 역습 상황에서 이랜드 변경준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이에 더해 경기 종료 직전 박민서에게 쐐기골까지 내주며 0-3으로 경기를 마쳤다. 볼 점유율에서 6 대 4, 슈팅수에서 14-11(유효슈팅 7-7)로 앞섰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부산 아이파크 박진섭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스코어는 0-3이지만 경기 내용은 우리가 하려고 했던 걸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며 “홈 경기이기 때문에 세 골 네 골을 내주더라도 한 골을 넣겠다는 의도로 공격적으로 했는데, 그 때문에 경기 막판 실점을 하게 됐지만 크게 문제될 건 아니라 본다”고 말했다.
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은 “올 시즌 공격력이 좋은 부산을 상대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는 데 만족한다”며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투지를 보인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아이파크는 오는 9일 창원 축구센터에서 경남FC와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2024-03-0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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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부산 아이파크, 서울 이랜드와 K리그2 개막전
부산 아이파크 수비수 조위제(왼쪽)가 3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 K리그2 개막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이날 K리그1에서는 김천상무가 대구FC를 1-0으로 꺾었고, K리그2에서는 수원 삼성이 충남아산FC를 2-1로 물리치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4-03-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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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즉시 전력감 윙어 권성윤 영입 ‘측면 보강’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FC서울 유스 출신 윙어 권성윤을 영입해 측면을 보강했다.
권성윤은 개인기를 이용한 돌파 능력과 활동량이 뛰어난 윙어로 평가된다. 특유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성실함도 장점으로 꼽힌다. 주 포지션은 윙포워드이지만, 서울에서 윙백으로도 기용된 적이 있다. 부산은 권성윤을 측면 멀티 자원으로서 활용할 계획이다.
2001년생 권성윤은 FC서울 유스인 오산중과 오산고를 졸업했고, 연령별 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되며 재능을 인정받은 선수다. 2020년 우선지명으로 FC서울에 입단한 권성윤은 그해 10월 데뷔전을 치르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듬해 박진섭 감독이 서울에 부임하면서 교체 자원으로 자주 기용됐다. 2021년 12경기, 2022년 10경기를 소화하는 등 어린 나이에도 1부 리그 경험이 많은 편이다.
권성윤은 지난해 대전 코레일에 임대 이적해 주전으로 활약하며 26경기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이후 매년 기회를 받으며 꾸준히 경험을 쌓은 만큼 부산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활약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권성윤은 “부산에서 2001년생 동기인 조위제·이정 선수와 함께 열심히 뛰면서, 팬 여러분께 재밌고 즐거운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한편, 권성윤을 영입한 부산은 오는 3일 오후 4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서울 이랜드FC를 상대로 K리그2 2024시즌 홈 개막전을 치른다.
2024-02-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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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우승으로 1부 직행” 부산 아이파크, 3일 서울 이랜드와 ‘홈 개막전’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3·1절 ‘동해안 더비’로 막을 올린다. 지난해 마지막 고비를 못 넘기고 K리그1 승격 티켓을 놓친 부산 아이파크는 올해 반드시 K리그2 우승으로 ‘1부 직행’을 하겠다는 각오다.
2024 K리그1은 1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리는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빅매치로 9개월 동안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K리그1 2연속 우승의 울산과 대한축구협회컵(FA컵) 챔피언 포항의 라이벌전이다.
올해 K리그1 12개 팀은 10월 초까지 33라운드를 진행한 뒤 파이널A(1~6위)와 파이널B(7~12위)로 나눠 팀당 5경기씩을 더 치른다. 모두 38경기를 통해 우승팀,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대항전 진출팀, K리그2 강등팀을 가린다.
승강 시스템은 지난해와 똑같다. K리그1 12위 팀은 바로 강등되고, K리그2 1위 팀은 곧장 승격한다. K리그1 11위 팀은 K리그2 2위 팀과, K리그1 10위 팀은 K리그2 3~5위 PO 승자와 승강 PO를 치러 잔류 혹은 강등·승격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시즌에는 K리그1 최고 인기 구단인 수원 삼성이 충격적인 강등을 당해 올 시즌 K리그2에서 경쟁한다. 반면, ‘군 팀’ 김천 상무는 K리그1으로 직행해, 군인 정신으로 1부 팀들에 맞선다.
올 시즌 K리그1은 선발 출전 선수 11명과 함께 대기 선수가 기존 7명에서 최대 9명으로 늘어나, 사령탑이 교체 카드를 더 다양하게 쓸 수 있게 됐다. 다만, K리그2는 선수단 인원 증가에 따른 운영비 부담을 고려해 18명을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K리그1 우승 경쟁은 알짜 선수들을 영입한 울산과 지난 시즌 4위에 그치며 전력을 더욱 보강한 전북 현대의 ‘양강 구도’가 점쳐진다. ‘현대가 양강’을 위협할 구단으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세계적인 공격수 제시 린가드와 ‘기동매직’ 김기동 감독을 영입한 FC서울이 꼽힌다.
올 시즌은 K리그1 못지않게 K리그2도 관심사다. 1부 리그급 전력과 열혈 팬을 보유한 수원이 다시 1부에 복귀할 수 있을지와 함께, 지난해 ‘극적으로’ 승격에 실패한 부산의 재도전에 시선이 쏠린다.
앞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진행한 미디어데이에서 부산 박진섭 감독은 “작년에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많은 팬분들과 선수들의 눈물을 보았는데, 그 눈물을 올해는 미소로 바꿀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했다”며 “꼭 승격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장 이한도 선수는 “내년 미디어데이 때는 K리그1 뒷자리에 앉아서 참석하겠다”고 승격 의지를 불태우며 “1부 리그에 승격하면 선수들 유니폼을 다 모아서 팬들께 나눠드리겠다”는 공약도 밝혔다.
부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공격력을 보강하며 박 감독의 ‘밸런스 축구’의 무게 중심을 공격 쪽으로 좀 더 옮겼다. K리그2 2연속 3관왕(득점왕·MVP·베스트11) 출신의 안병준(34)을 다시 데려왔고, 로페즈(34)가 합류하며 기존 라마스(30)·페신(25)까지 든든한 ‘브라질 트리오’ 조합을 갖췄다. 보인고를 졸업한 신인 이동훈(19)과 선문대 우승멤버인 허승찬(21) 등 ‘젊은 피’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부산 아이파크는 오는 3일 오후 4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서울 이랜드와 개막전을 치른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해 부산의 승격을 좌절시킨 수원FC의 김도균 감독이 새로 사령탑을 맡아, 첫판부터 ‘복수전’이 성사됐다.
박 감독은 “첫 게임은 상대에 대한 정보를 확실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일단 우리가 잘하는 것 위주로 경기를 해야 할 듯하다”며 “올해는 13개 팀 중 어느 하나 독주할 팀도 꼴찌할 팀도 없는 것 같다. 계속 물고 물리는 치열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달 24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24시즌 출정식을 갖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며 우승 의지를 다졌다.
2024-02-29 [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