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曜農村 느타리버섯 재배법
느타리버섯은 다른 버섯보다 재배하기 쉽고 수확이 많아 어느 곳에서나 아무라도 기를 수 있기 때문에 농가의 부업으로서 수입을 올리고 영양식물로서도 가치가 크므로 장려하는 것이며 대기업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이제 내가 체험한 바를 적어보기로 한다.
1. 재배의 재료가 되는 원목은 구하기 쉬운 활엽수 30여 종에서 미루나무「포플라」가 가장 좋다. 성냥공장 불합격품을 이용하면 실용적이다.
2. 재배장소는 모래밭이나 물기가 많은 수렁땅만 아니면 어느 곳이라도 기를 수 있고 밭을 이용해도 좋다.
3. 위치는 원목을 도난 당하지 않을 곳이라야 하며 물을 댈 수 있는 곳이면 더욱 편리하며 지상 1-2척 높이의 지붕을 만들고 직사광선을 피한다.
4. 관리는 노력이 많이 들지 않고 다른 농사보다 손질이 적다. 가끔 한번씩 잡아주는 정도면 된다.
5. 원목을 베는 시기는 어느 때라도 좋으나 여름과 겨울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분이 약 80%될 때 접종하는 것이 좋고 온도가 몹시 높거나 낮은 때는 균사의 만연에 지장이 있다.
가을에 베어서 곧 접종하는 것도 좋으나 추위가 닥치게 되므로 균사의 발육기간이 짧아서 그 이듬해 봄에 접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게 되므로 3월에 베어서 4월까지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6. 통나무치기, 원목의 직경이 큰 것은 그다지 지장이 없으나 가는 것은 4촌 이상짜리만 깊이 5촌부터 8촌까지 잘라서 이용하고 4촌 이하면 두자 길이로 톱으로 잘라서 이용한다.
7. 구멍뚫기, 나무껍질에 엄지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깊이 약8분 되게 구멍을 뚫는데 도래 송곳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직경 한 자 되는 것은 6개소를 표준하고 대개는 5개소로 한다. 그러나 종균의 양에 따라 그림과 같이 상, 하 두단으로 구멍을 많이 뚫을수록 만연이 빠를 것이다.
균사는 나무길이로는 번식이 빠르나 옆으로는 늦게 되므로 중간면에는 뚫지 말고 삼각형이 되게 돌려가면서 뚫는다.
8. 종균 접종은 직사광선이 없는 그늘에서 할 것이며 구멍 뚫는 남자와 접종하는 여자는 각자 분업적으로 하는 것이 편리하다. 종균 1「파운드」(한병)로 약 3평에 묻어 둘 원목을 접종하도록 하며 구멍이 가득히 넣고 하루쯤 물에 담가 두었던 신문지를 건져 짜서 단단하게 막아둔다.
원목에 수분이 5%이하로 건조하였을 때는 종균을 넣고 물을 두 세 방울을 떨어뜨려 균사에 습기를 주고 그렇지 않을 때엔 물은 필요치 않다.
9. 묻어두기, 종균 접종이 끝나면 계속해서 미리 작성한 장소에 폭이 4석 정도로 줄을 지어 여러 줄로 묻고 사이에는 통로 겸 물대○ 때에 도랑 겸 한자 내지 한자 반 정도의 사이를 둔다. 밑 바닥은 미리 3, 4촌 되게 파서 3, 4촌으로 세워놓고 옆 흙으로 원목 주위를 북돋아 준다. 원목 직경이 3촌 이하된 것은 길이가 2척 되게 누여서 절반이 흙에 묻히도록 한다. 굵은 원목으로 세워 묻은 것은 대체로 전체 길이의 3분의 2 정도를 흙에 묻히도록 하고 나머지 3분의 1이 지상으로 나오게 한다. 이렇게 봄에 묻어두면 버드나무, 「포퓰라」같은 호생목은 싹이 트는 일도 있으나 균사의 만연에 따라 자연정지한다.
10. 간단한 지붕을 설치한다. 묻어둔 원목은 건조하지 않도록 「포리에치렌」등으로 덮고 간단한 지붕을 한 자 내지 두 자 정도로 낮게 만들고 볏짚, 가마니 등으로 덮어서 직사광선을 막아주면 제철이 아닌 때도 발생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11. 습기의 조절은 버섯 발생기가 아닌 때는 땅이 축축하여 원목이 건조하지 않을 정도로 하고 발생기에는 평소보다 수분이 많게 하며 통풍이 잘 되게 하여 썩지 않게 한다.
12. 간작 이용, 통로에 콩, 옥수수, 호박 등을 간작하고 그늘을 만들어서 지붕 대용으로 공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13. 버섯 발생, 느타리 버섯은 원목의 측면이나 절단면에서 발생하는데 짧게 하여 세워둔 원목에서 발생하고 직경 3, 4촌 정도로 누여 묻은 것은 측면에서 발생한다.
14. 매년 원목을 보식한다. 원목을 묻은 뒤 3년째부터는 가는 원목부터 점차 썩어서 버섯 발생에 영양분이 없게 되므로 그런 것은 제거하고 매년 2할 정도의 원목을 보식하여 어느 해나 발생률이 균등하게 한다.
15. 수지타산(경제적 가치), 느타리 버섯은 재배면적 1평당 1년 발생 수확량이 초년에는 4관, 2년째에는 7관, 3년째는 6관, 4년째는 4관, 5년째에는 2관 반, 6년째는 1관 정도이며 서울시세는 생버섯 관당 1천5백환이다. 3백 평을 재배하여 평당 9천 환이 된다. 그 반값을 보더라도 어떤 특수 작물보다 유리하다고 본다. 우리나라에도 점차 수요가 증가하고 장차는 쇠고기 값으로 팔릴 것이다. (경상남도 농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