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이덕화 거액출연료 "따가운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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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제 무시 동료 불만 고조



최근 탤런트 최진실이 3억 원이라는 거액의 출연료를 받고 sbs TV와 출연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 방송가 안팎에 비판의 소리가 높다.

최진실은 지난 2일 sbs TV 주말극 〈사랑해야 한다〉의 출연료로 매회당 3백만 원(야외촬영비 별도)씩 1백 회에 3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출연을 승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진실의 거액 출연료와 관련, 방송사 제작진과 일부 동료 탤런트들은 『탤런트들의 임금호봉이라 할 수 있는 출연료 등급제가 엄연히 시행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인기가 있다고 해서 일반서민들뿐 아니라 동료탤런트들로서도 상상하기 어려운 거액의 출연료를 지급하는 것은 동료탤런트들과의 위화감을 조성할 뿐 아니라 일반국민들의 근로의욕도 꺾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진실이 지난해 막을 내린 MBC TV 수목드라마 〈폭풍의 계절〉에서 받았던 회당(60분 기준)출연료는 13등급에 해당하는 45만7천5백 원이었다.

최진실은 여기에 야외출연 수당을 합쳐 약 70만원의 출연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최진실은 sbs로 옮기면서 출연료가 4배 이상 뛴 셈이다.

일부 인기 탤런트들의 출연료가 급등한 것은 sbs가 출범하면서 방송사간의 과열 스카우트 경쟁이 벌어진 때문으로 한 방송사에서 인기 있는 탤런트를 「모셔오기」위해 거액의 스카우트비를 제시했던 것이 오늘의 출연료 인플레 현상을 낳고 말았다.

지난해 KBS는 MBC에서 활동하던 오연수와 손지창을 스카우트하면서 회당 1백50만 원에 계약했고 현재 KBS 2TV 〈한명회〉에 출연중인 이덕화도 회당 2백만 원을 받아 화제가 됐었다.

현재 탤런트들의 출연료는 18등급으로 나뉘어 있는데 수습이 끝난 신인의 경우 6등급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탤런트들의 출연료 등급은 일반 봉급 생활자들과는 달리 매년 정기적으로 등급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전년도에 방송사의 시청률 향상에 얼마만큼 기여했느냐는 평가에 따라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정하는 형편이어서 일부 인기탤런트들을 제외한 대다수 탤런트들이 이 제도에 불만을 품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한 중견 탤런트는 『같이 출연하는 인기탤런트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출연료를 받을 때면 자존심이 상할 뿐 아니라 참담하기까지 하다』고 토로했다.

한 방송사의 간부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아무리 전문직이라 하더라도 평범한 봉급생활자들이 여러 해 동안 땀흘려 일해 모아도 감히 만지기 힘든 거액을 드라마나 CF 단 한편으로 거머쥐는 것은 보통사람들의 삶의 의욕을 크게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이같은 일부 연예인들의 고소득현상이 자칫 젊은이들에게 연예인에 대한 환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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