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복귀 비난 증폭 "팬 우롱" 부정시각 지배적
댄스그룹 「룰라」의 복귀 문제와 관련, 비난의 목소리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룰라」가 지난 1월12일 활동을 중단한지 5개월만에 4집 앨범을 내놓고 활발한 가요 활동에 들어간 것을 둘러싸고 찬반 양론이 엇갈리면서 복귀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일단 새롭게 시작하는 「룰라」를 지켜보자』는 동정론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대다수 여론은 『기존 가수들의 앨범제작 기간에도 못미치는 5개월만에 나타난 것은 반성이라기 보다는 팬을 우롱하는 행태에 지나지 않는다』는 부정론이 지배적 분위기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룰라」가 「백혈병 어린이 돕기 콘서트」에 편승, 슬그머니 가요계 복귀를 시도한 것에 염증을 느끼던 기성 가요 팬조차 방송사의 노골적인 「룰라 살리기」에 심한 거부감을 내비치고 있어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룰라」의 3집 앨범 「천상유해」가 완벽한 번안곡이라는 지적을 처음 제기, 가요계에 따가운 경종을 울렸던 PC통신 회원들은 팬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그들은 『룰라는 그들 자신이 시인했듯 표절 가수인데 너무 뻔뻔스럽다. 어쩌면 그렇게 당당할 수 있는가』, 『공인임에도 표절과 컴백에 대한 뚜렷한 사과와 해명이 없었다』는 내용의 PC게시판을 경쟁적으로 띄우고 있다.
이에대해 「룰라」와 그들의 편을 들어주고 있는 일부 방송사들은 『표절시비에 대해 정중히 사과를 했을 뿐 아니라 4집으로 재평가를 받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대부분의 음악 관계자들은 『당사자인 「룰라」보다 언론과 방송에 책임이 있다』며 『표절이라는 명백한 도덕적 범죄를 저지른 그룹을 시청률과 센세이셔널리즘에 급급, 무리하게 내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룰라」파문을 지켜보고 있는 방송위원회도 문제가 더 이상 확대되면 방송사에 대한 가요심의 규정을 엄격히 하겠다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