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갖춘 '한국 스파이스 걸스' 여성 5인조그룹 베이비 복스
정통 R&B를 바탕으로 강한 비트와 독특한 랩을 구사하는 여성 5인조 베이비 복스 가 가요계에 무더운 여름을 씻어내는 싱싱한 바람이 되고 있다.
특히 섹시하고 귀여운 용모로 데뷔하자 마자 한국의 스파이스 걸스 여성 H.O.T 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상당한 인기.
흔히 여성 댄스그룹이면 연상되는 섹시한 의상에 화려한 춤을 곁들인 적당한 노래 실력의 그룹과는 달리 멤버 모두가 호소력있는 보컬 실력을 갖춘데다 화음의 조화 또한 예사롭지 않다.
머리를 자를 때 여자들의 심정을 표현한 타이틀 곡 은 갱스터 랩에 디스코 리듬을 혼합한 가벼운 댄스곡으로 베이비 복스 의 색깔이 잘 묻어난다.
5명의 보이스 컬러가 돋보이는 이 곡은 기존 국내 여성 그룹들에게는 느낄 수 없는 감각적인 요소가 곡 전반에 걸쳐 잘 어우러지고 있다.
이 노래 외에 베이비 복스 의 강점인 화려하고 아름다운 화음에 시니컬하게 내뱉는 노래말이 돋보이는 를 비롯, 등 1집 앨범에 실린 7곡 모두가 귀만이 아니라 듣는 이들의 상상력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베이비 복스 의 장점이자 성장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대목으로는 노래도 노래지만 멤버 하나 하나가 인기 그룹으로 부상할 필요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는 점.
팀의 리더겸 유일한 원년멤버인 정현진은 부산 동래 출신으로 부산 예술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며 트롯에도 일가견이 있는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
베이비-2라고 불러 달라는 정시운은 여가수가 구사하기 힘든 랩을 구사하는 패션모델 출신의 색깔있는 멤버.
신장 1백73cm의 재미교포인 차유미는 3옥타브를 오르내리는 가창력을 소유한 실력파 뮤지션이자 IQ 1백47의 꾀돌이 .
한국무용의 선구자 이숙향씨의 손녀이자 경희대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는 김이지는 세련된 보컬과 안무로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신분 때문에 다소 방송 활동에 지장이 있어 언니들에게 미안하다"는 막내 이희진도 부담없는 보이스로 탄탄한 맨 파워 를 보여준다.
/이정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