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미드필드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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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대 창단기념경기 '달라진 허리' 과시

중 랴오닝 푸순에 1-0 승리

"허리가 강해야 만사가 OK."

부산현대의 미드필드가 지난 해에 비해 몰라보게 달라졌다.공격과 수비에 비해 미드필드는 국내프로축구 10개구단중 최약체로 평가되던 부산현대는 1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중국프로팀 랴오닝푸순과의 창단기념경기에서 "달라진 허리"를 마음껏 선보였다.

이는 지난해12월 취임한 김태수 감독이 호주전지훈련을 통해 특히 공격축구를 위한 미드필드 강화에 역점을 둔채 미드필더들의 경기력 배양에 힘써왔기 때문.

이날 부산은 후반7분 전우근이 유도해낸 페널티킥을 우성용이 침착하게 차넣어 1-0으로 이겼지만 공격과 수비는 안정환 등 주전들의 결장과 아직 기량이 미숙한 신인들의 투입으로 크게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러나 미드필드만큼은 선수들이 일취월장한 기량을 바탕으로 상대의 거친 공격에 전혀 밀리지 않는 등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이 중 지난1월 국가대표팀의 뉴질랜드 원정 때 대표팀에 잠시 발탁되기도한 김재영(27)의 플레이는 단연 돋보였다.

후반 20분 이용하와 교체될 때까지 65분을 뛴 김재영은 이날 경기에서 그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볼을 질질 끄는" 플레이와 몸싸움에 툭툭 떨어져나가던 예전의 나약한 모습에서 완전히 탈바꿈했다.

패스웍도 빨라졌고 적극적인 플레이로 몸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으며 그의 장기인 테크닉도 녹슬지 않았다.

김재영은 지난해 잦은 부상으로 팀이 치른 44게임중 32게임(교체 18게임)에 나와 2도움을 기록하는데 그쳤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프로2년차 수비형미드필더 이기부(23)도 노련미가 한층 더해졌으며,게임메이커 뚜레(28)도 몇차례 공격진에 날카로운 전진패스를 찔러주는 등 기량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부산은 공.수.미드필드간 간격이 크게 좁혀진채 유기적으로 움직여 4-3-3시스템의 공격축구를 구사하는 김 감독의 스타일이 점차 정착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부산은 올 신인드래프트선발 1순위로 입단한 심재원(23.DF)과 정석근(23.MF) 장기봉(23.FW) 등 신인 3명을 각 포진션별로 투입,시험무대로 삼았으나 정석근만 정확한 슈팅을 날리는 등 무난한 플레이로 합격점을 받았다.

천성권(24)과 더블스위프로 나선 올림픽대표출신의 심재원은 안정된 수비를 펴지 못해 올 상무에서 제대하는 대형수비수 김학철(28)과 윤희준(28)이 가세할 땐 후보로 밀려날 가능성이 제기됐으며,장기봉은 아직 부상에서 회복되지 못한듯 기대에 못미쳤다. 창원=박찬주기자

chanp@p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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